현대건설, 전기차 양방향 충·방전 기술 상용화 나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공모한 국가 R&D과제 수행 주관사로 선정
SDV 연계한 V2G 기술 구현을 위한 표준 운용체계 시스템 개발·구축

 

[더테크=조재호 기자] 현대건설이 메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기차를 활용한 전력중개거래 생태계 조성’연구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공고한 「24년도 1차 에너지기술개발 공모」에서 ‘에너지수요관리 핵심기술개발’품목의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주관사로 선정됐다.

 

이에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해 전기차 및 충·방전소 실증 설비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 등 15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전기차 수요자원화를 위한 양방향 충·방전 플랫폼 기술(Vehicle To Grid, V2G)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컨소시엄이 제안한 세부 연구과제는 ‘SDV와 연계된 V2G 기술을 활용한 대규모 전기차 수요자원화 기술 및 서비스 생태계 구축’으로 현재 배터리 충전을 통해 운송수단만으로 활용되는 전기차에 방전 기능까지 추가해 전기차 배터리 자체를 에너지 저장장치(ESS)처럼 활용하는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이번 실증연구는 정부로부터 200억원을 지원받고 민간 부담금까지 포함해 약 38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V2G 기술 연구과제로 2028년까지 4년간 1500기 이상의 충·방전기를 설치해 V2G 실증을 진행한다.

 

전기차 배터리를 활용한 V2G 기술은 한정된 에너지 자원의 소비를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지속 가능한 기술 중 하나다.

 

이 기술은 ESS의 기능 일부를 대체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원의 간헐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전기차 방전을 통한 부하 대응이나 잉여 전력을 전기차 충전을 통해 상쇄해 전력의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V2G 기술 구현을 위해서는 전기차 제조사를 비롯해 충·방전 관련 사업자와 전력시장 운영기관, VPP사업자, 플랫폼 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의 협력과 기술 교류가 필요하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과 내구성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고 플랫폼에 접근을 유도할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전기차주를 V2G에 참여시킬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컨소시엄은 이러한 부분의 해결을 위해 이번 V2G 과제의 핵심 경쟁력으로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체 진화형 모빌리티인 SDV를 제시했다. SDV의 핵심적인 소프트웨어 기능으로 V2G를 구현해 능동적으로 충·방전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돌고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배터리의 충·방전 스케줄링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차주의 접근을 돕기 위해 V2G 관련 모든 플랫폼의 상호 연동을 구현할 예정이다. 각자 운행패턴과 사용률이 다른 전기차를 V2G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표준화된 상호 운용체계도 구축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V2G 기술은 현대건설이 추구하는 가상 발전소 사업에 있어 핵심 분산에너지자원이며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SDV의 가치를 한층 더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금년 6월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V2G를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 전력중개거래사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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