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통해 미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현대자동차그룹은 9일 2024년 20조4천억원 대비 19% 이상 늘어난 24조3천억원 연간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이와 관련 올해 신년 메시지를 통해 위기에 맞서는 관점과 자세, 현대자동차그룹의 지속적인 체질 개선을 통한 변화와 혁신, 위기 극복 DNA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는 항상 위기를 겪어왔고, 훌륭하게 그 위기들을 극복해 왔으며, 위기 이후 더 강해졌다"고 임직원들을 독려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국내 최대 투자계획 발표는 고객·주주·시장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신뢰를 쌓아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자동차그룹은 미래 투자의 종합적인 방향성과 성장 의지 등을 투명하게 전달함으로써 주요 그룹사의 밸류 제고뿐만 아니라 연관 산업 협력사들의 사업 계획 수립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올해 투자는 중장기 투자 방향성에 따라 차세대 제품 개발, 핵심 신기술 선점, 전동화 및 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연구개발(R&D)투자 11조5천억원, 경상투자 12조원, 전략투자 8천억원을 각각 집행한다.
연구개발 투자는 제품 경쟁력 향상, 전동화, SDV, 수소 제품 및 원천기술 개발 등 핵심 미래 역량 확보를 위해 사용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성능과 연비가 뛰어난 하이브리드 모델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EREV 등을 앞세워 전기차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 계획이다.
전략투자는 자율주행, SW, AI 등 핵심 미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집행된다.
2025년 국내 투자를 사업군별로 분류하면, 완성차 분야 투자액이 16조3천억원을 차지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 순수 전기차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외에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혁신적인 자동차 생산공법 도입에도 나선다. 이의 일환으로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에 하이퍼캐스팅 공장을 신설한다.
EV, SDV 전환 대응 원천기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고,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및 수소 버스·트럭 개발, 수소충전소 구축 등 HTWO Grid 솔루션을 위한 수소 제품 및 기술 연구와 생태계 구축에도 매진한다.
이 외에 신규 모빌리티 디바이스 개발, 로보틱스 비즈니스 등 신사업 다각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완성차 분야 외에 부품, 철강, 건설, 금융 및 기타 사업 분야에서도 신사업 발굴, 핵심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8조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부품 분야는 전동화 기술 개발 및 설비 투자, 완성차 분야의 신차 대응을 위한 생산 라인 신증설, SDV 전환, EV 및 하이브리드용 차세대 친환경 부품 개발, 전기차 모듈 신공장 구축 등을 추진한다.
철강 분야는 전력비용 감축을 위한 LNG 자가발전소 건설,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친환경 소화설비 신설, 안전 강화 관련 투자 등에 나선다.
건설 분야는 수전해 수소 생산 실증사업, 소형모듈원전,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인프라 구축 등 신사업 발굴을 추진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또한 금융 분야의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한 IT 시스템 및 인프라 개선을 추진하고, 물류 거점과 친환경 자동차 용선 확대, 차량 SW 플랫폼 관련 투자, 방산 및 철도 차량 관련 핵심 역량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대내외 경영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적극적인 투자, 끊임없는 체질 개선, 변화와 혁신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