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50936/art_17567812976289_b2c71d.jpg?iqs=0.37742200077293386)
[더테크 이승수 기자] 2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 세계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한 590.7GWh를 기록했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 확대에 따라 배터리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 점유율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3사 점유율 16.6%…LG에너지솔루션·SK on 성장, 삼성SDI 감소
2025년 1~7월 LG에너지솔루션, SK on,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점유율은 **16.6%**로, 전년 동기 대비 4.5%p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56.1GWh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9.0% 성장, 글로벌 3위를 유지했다. SK on은 24.6GWh로 17.4% 성장하며 5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SDI는 17.7GWh로 전년 대비 10.6% 감소했다.
삼성SDI는 BMW i시리즈(i4, i5, i7, iX), 아우디 Q6 e-Tron, 리비안 R1 시리즈 등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BMW 전동화 모델 판매 둔화와 리비안의 LFP 배터리 채택 확대가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만 아우디 Q6 e-Tron 판매 증가가 일부 반등 요인으로 작용했다.
SK on은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폭스바겐 ID.4·ID.7, 메르세데스-벤츠, 포드 등 주요 고객사 판매 확대 덕분에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탑재 모델의 판매 부진으로 23.6% 감소했으나, 기아 EV3와 GM 얼티엄 플랫폼 기반 EV 판매 확대가 이를 상쇄했다.
![2025년 8월 Global Monthly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출처=SNE리서치] ](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50936/art_17567812979035_4bec62.png?iqs=0.499618983724227)
글로벌 1·2위는 CATL·BYD…중국 기업 독주 지속
중국 CATL은 221.4GWh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4.0% 성장, 글로벌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테슬라, BMW,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글로벌 OEM을 비롯해 중국 Changan, Geely, Xiaomi 등 다양한 완성차 업체가 CATL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BYD는 105.0GWh로 52.4% 성장하며 2위를 유지했다. 배터리와 전기차를 동시에 생산하는 BYD는 가격 경쟁력과 제품 다변화를 무기로 중국 내수는 물론 유럽 시장에서 급성장 중이다. 특히 유럽 내 배터리 사용량은 6.9GWh로, 전년 대비 260.7% 폭증했다.
한편, 파나소닉은 21.4GWh로 6위를 기록했다. 북미 중심의 공급망 재편과 중국산 원자재 의존도 축소에 주력하며 향후 점유율 회복 기반을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