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20일 경기도 고양시 KINTEX에서 개막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5(Seoul ADEX 2025)’에서 공개한 경량화 105㎜ 자주포의 모습. [사진=현대위아] ](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51043/art_17609239351366_1aec90.jpg?iqs=0.5967551832640223)
[더테크 이승수 기자] 현대위아가 경기도 고양 KINTEX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5(Seoul ADEX 2025)’에서 차량탑재형 화력 체계부터 함포, 무인기 착륙장치에 이르는 방산 제품 라인업을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ADEX에는 35개국 600여 개 업체가 참여해 국내 최대 규모로 치러지고 있다.
현대위아는 전시 부스에서 기존 105㎜급 자주포보다 무게를 절반 이상 줄인 ‘경량화 105㎜ 자주포’ 실물을 공개했다. 이 체계는 소형 전술차량에 탑재 가능하도록 설계돼 헬기 공중 수송이 가능하며, 최대 사거리는 약 14~18㎞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시 부스는 빠른 사격 지휘와 탄약 운반을 고려한 운용 구성을 함께 선보였다.
현대위아는 다양한 전술차량에 적용 가능한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도 공개했다. 전시된 시스템에는 7.62㎜ 소형 RCWS와 12.7㎜·40㎜급 무장을 결합할 수 있는 ‘AI 기반 지능형 RCWS’가 포함됐다. AI 자동추적 알고리즘을 적용해 표적 추적과 사격 정확도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드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대드론 방어체계(ADS)’도 전시했다. 해당 ADS는 전파 교란으로 드론을 무력화하는 소프트킬(soft kill)과 원격사격통제장치를 통한 하드킬(hard kill) 기능을 모두 갖추고, 소형전술차량 탑재형으로 빠르게 이동·전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탐지·식별·무력화를 일체형으로 통합한 ADS를 최초로 선보인 점을 강조했다.
해상 무기체계도 공개 대상에 포함됐다. 현대위아는 차세대 함정용 근접방어무기(CIWS) 체계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함포를 선보였고, 저피탐 무인기용 착륙장치도 공개했다. 회사는 T-50 훈련기와 KUH-1 수리온 등 항공기 착륙장치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무인기 착륙장치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육상·해상·공중을 아우르는 방산 포트폴리오를 전시해 기술 역량을 선보일 수 있었다”며 “K2 전차와 K9 자주포 등 대구경 화포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국방력 강화와 수출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