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 리튬 확보 … '워지나·옴브레 무에르토' 광산 지분 인수

호주·아르헨티나 리튬 자원 확보, 글로벌 공급망 확대

 

[더테크 서명수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이차전지 소재 원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호주와 아르헨티나의 우량 리튬 자원 확보에 총 1조 1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리튬 자원을 신속하고 공격적으로 확보해 원가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 원료 공급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소재 사업 전략의 일환이다.

 

포스코홀딩스는 11일 호주의 대표 광산기업 미네랄 리소스가 신규 설립하는 중간 지주사의 지분 30%를 약 7억 6500만 달러(한화 약 1조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포스코홀딩스는 서호주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 톱티어 리튬 광산인 워지나와 마운트마리온 광산에서 연간 27만 톤의 리튬 정광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수산화리튬 3만 7000톤에 해당하며, 전기차 약 86만 대 분량을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 전략적 지분 투자를 통해 포스코홀딩스는 광산 경영 참여 및 배당 수익 확보가 가능하며, 시장 성장기에 맞춰 리튬 정광 제련사업까지 연계하는 단계적 사업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포스코홀딩스는 우량 염수 리튬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일 포스코홀딩스는 6500만 달러(한화 약 950억 원)를 투자해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내 광권을 보유한 캐나다 자원개발사 LIS의 현지 법인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번 광권 인수로 포스코는 고품위 리튬이 매장된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 추가 자원과 부지를 확보하게 되며, 기존 아르헨티나 리튬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글로벌 1위 리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원료 경쟁력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적극적 투자를 통해 글로벌 리튬 공급망을 다변화하겠다”고 말했다.

 

미네랄 리소스의 크리스 엘리슨 CEO는 “포스코그룹과의 견고한 파트너십이 철광석 사업에서 리튬 사업까지 확장돼 기쁘다”며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워지나와 마운트마리온 광산에서 가치를 지속 창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2 Core(철강·이차전지소재) + New Engine(신사업)’ 전략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핵심 사업에 대한 미래 성장 투자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 국산화를 통한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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