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네이버클라우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한 ‘AI반도체 Farm 구축 및 실증’ 사업이 3차 연도 목표 달성을 끝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산 AI반도체(NPU) 기반의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실 산업 환경에서 성능을 검증하는 국가 전략 과제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진행됐다.
네이버클라우드는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와 리벨리온과 협력했다. 이를 통해 총 19.95PF 규모의 국산 AI반도체 Farm 구축, 클라우드 플랫폼 설계·운영, 4개 산업 분야의 AI 서비스 실증 등 핵심 과업을 모두 수행했다. 특히 국산 NPU를 실제 기업과 기관 현장에 적용해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한 점이 가장 큰 성과로 평가된다.
최종 연도인 올해는 국산 NPU의 성능·효율이 실제 환경에서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를 집중 검증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퓨리오사AI와 함께 LLM 기반 번역·챗봇 서비스를 국산 NPU 환경에서 구현해 서울AI허브와 제주위미농협에 적용했다. 외국인 근로자와 현장 담당자의 실시간 소통을 돕는 서비스로, 국산 NPU가 대규모 언어 모델 처리에 충분한 역량을 갖췄음을 보여줬다.
KT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는 의료 분야 검증을 담당했다. KT클라우드는 리벨리온과 함께 가천대 길병원에 뇌 질환 진단·예측 AI 플랫폼을 적용해 의료진이 더 빠르고 정확한 검진 정보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NHN클라우드는 우리들녹지국제병원에 뇌파 분석 기반 우울증 조기 탐지 서비스를 실증해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했다. 국산 NPU가 의료 AI처럼 연산 부담이 큰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산 NPU의 객관적 성능 검증을 위한 제3자 평가 체계도 구축됐다. KOLAS 인증을 보유한 AI웍스가 효율성, 안정성, 응답속도 등 핵심 지표를 측정한 결과, 일부 국산 NPU 모델은 외산 GPU보다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 이는 국산 AI반도체의 시장 도입 가능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근거로 작용했다.
네이버클라우드 이종복 이사는 “이번 사업은 국산 NPU가 산업 현장에 본격 적용되는 전환점이자 AI 생태계 확장 기반”이라며 “정부·기업이 함께 협력해 국산 NPU 중심의 AI 클라우드 환경을 확대하고, 산업 전반에서 활용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