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로봇과 가시광선을 활용해 신약 후보 물질의 합성과 분석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무인 합성 플랫폼이 개발됐다. 반복적인 화학 실험을 자동화해 신약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물질을 효율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AIST는 화학과 박윤수 교수 연구팀이 가시광선과 연속 흐름 공정을 결합한 무인 합성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18일 밝혔다. 신약 개발에서는 인공지능(AI) 등이 설계한 분자를 실제로 합성하고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해야 한다. 그러나 분자 구조가 달라질 때마다 합성 조건을 조정해야 하고, 생산량을 확대하는 과정에서도 빛과 열의 전달 조건이 달라지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원료 준비 로봇과 자동화 펌프, 광반응 장치, 분석 장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했다. 연구원이 초기 조건을 설정하면 로봇이 원료를 배합하고, 자동화 펌프가 용액을 가느다란 관으로 일정하게 공급한다. 이후 가시광선을 조사해 화학반응을 유도하고, 반응을 마친 용액은 분석 장비로 이동해 생성물의 종류와 양을 확인한다. 핵심은 원료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며 반응시키는 '연속 흐름 공정'이다. 가느다란 관을 이용해 빛을 균일하게 전달하고, 공정 가동
[더테크 이지영 기자] 오픈AI(OpenAI)가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지역의 기업용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를 위해 세일즈 조직을 강화한다. 오픈AI는 15일 아시아태평양·일본 지역 초대 세일즈 부사장으로 안드레아스 하틀(Andreas Hartl)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공식 임기는 지난 12일부터 시작됐다. 하틀 부사장은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역내 영업과 시장 진출 전략(Go-to-Market) 조직을 총괄하며, 브라이언 맥카시 오픈AI 글로벌 세일즈 부사장에게 직접 보고한다. 그는 최근까지 미국 클라우드 보안 기업 지스케일러(Zscaler)에서 지역 총괄 수석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아비바(AVEVA), IBM,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술기업에서 주요 리더십 직책을 수행했다. 앞으로 호주 커먼웰스은행, 삼성, 일본 소프트뱅크 등 주요 기업과의 협력을 이끌며, 기업들이 AI를 대규모로 도입하고 업무 운영 방식을 혁신하도록 지원한다. 아시아태평양·일본 지역은 오픈AI의 핵심 성장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이 지역의 챗GPT 주간 이용자 수는 90% 가까이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챗GPT 비즈니스·엔터프라이즈 이용자 수는 2배 이상 늘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건물 외벽이나 곡면 구조물 등 기존 평판형 태양전지를 설치하기 어려운 공간에서도 자유롭게 형태를 바꾸며 전기를 생산하는 3차원 태양광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차세대태양전지연구센터 이필립 센터장 연구팀은 구조의 움직임과 전기 연결을 함께 설계한 '3차원 태양광 메타구조체'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종이를 자르고 접는 키리가미(Kirigami)와 오리가미(Origami) 원리를 활용했다. 구조를 잡아당기거나 접으면 원하는 형태로 변형되면서도 태양전지의 전기 연결이 유지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은 나노선과 유연한 인듐·갈륨 액체금속을 결합한 전극을 개발해 변형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 연결 문제를 해결했다. 은 나노선이 전류 경로를 유지하고 액체금속이 연결망의 빈틈을 메우는 방식이다. 실험 결과 500%의 변형률에서도 발전 성능이 거의 변하지 않았으며, 1,000회 반복 변형 후에도 성능을 유지했다. 특히 태양전지를 고밀도로 배치한 구조에서는 평면 설치면적 대비 최대 225%의 태양전지 면적을 확보했다. 약 100% 늘어난 상태에서도 설치면적에 해당하는 태양전지 면적을 유지했다. 전극은 약
[더테크 이지영 기자] 화면 속 인물이나 사물이 있는 위치에서 직접 소리가 나도록 하는 시·청각 융합 디스플레이 기술이 개발됐다. 별도 스피커 없이 디스플레이 패널 자체를 진동시켜 소리를 재생하고, 영상 속 음원의 움직임에 따라 소리가 발생하는 위치까지 실시간으로 변경할 수 있다. 한국기계연구원(기계연) AX융합연구센터 김동준 선임연구원 연구팀은 디스플레이 후면에 부착한 진동 액추에이터를 정밀 제어해 원하는 화면 위치에서 소리를 내는 '모듈형 그리드' 기반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핵심은 패널 후면에 설치한 80개의 보이스코일모터(VCM)를 활용한 진동 제어다. 패널의 진동 특성을 분석하고 역문제(inverse problem) 기법으로 각 모터에 입력할 전압을 계산해 특정 구역만 선택적으로 진동시키는 방식이다. 성능시험에서는 목표 화면 구역 선택 정확도 99.9%를 달성했다. 소리를 내는 구역과 그렇지 않은 구역의 진동 크기 차이는 최대 35dB로 나타나 특정 위치에 진동을 집중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기존 대형 디스플레이는 스피커와 영상 속 음원의 위치가 달라 몰입감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이번 기술은 화면 자체를 스피커로 활용
[더테크 이지영 기자] 암호를 해독할 수 있는 키를 갖고 있어도 정해진 시간이 지나야 정보를 읽거나 특정 시간에만 올바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반도체 암호화 기술이 개발됐다. 외부 시계나 소프트웨어 대신 반도체 내부의 전류가 시간에 따라 변하는 물리적 특성을 활용한 것이 핵심이다. KAIST는 신소재공학과 김경민 교수 연구팀이 하나의 소자에서 장기기억과 단기기억을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이중 상태 프로그래머블 산화물 트랜지스터(DUPOT)'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시간 기반 암호화 기술을 구현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하나의 트랜지스터에서 전류가 흐르기 시작하는 기준인 문턱전압과 전류의 크기를 나타내는 포화전류를 각각 조절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문턱전압은 장기간 유지되는 정보 저장에, 포화전류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정보 처리에 활용된다. 구체적으로 게이트에 양의 전압을 가하면 하프늄 산화물(HfO₂) 절연막에 전자가 포획되면서 문턱전압이 변하고 장기기억 상태가 형성된다. 반대로 음의 전압을 가하면 산소 이온이 이동하면서 포화전류가 감소한다. 이후 전압을 제거하면 산소 이온이 서서히 재분포하면서 전류가 회복되는데, 연구팀은 이를 단기기억으로 활용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인공지능(AI) 에이전트 12개가 협업해 사이버 공격에 사용된 인프라와 공격 기법, 취약점 간 연관성을 분석하고 보안 탐지 규칙까지 생성하는 기술이 공개됐다. 글로벌 사이버 보안 기업 그룹아이비(Group-IB)는 AI 기반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 '프레빈 AI(Prevyn AI)'를 통해 다중 AI 에이전트 기반 위협 분석 및 보안 대응 자동화 기술을 14일 소개했다. 프레빈 AI는 위협 행위자와 악성코드, 취약점, 악성 인프라, 지하 커뮤니티, 유출 계정 정보 등을 담당하는 12개 전문 AI 에이전트로 구성된다. 각 에이전트가 정보를 조사하면 오케스트레이션 계층이 작업을 배분하고 분석 결과를 통합한다. 핵심은 개별 침해지표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다른 보안 정보를 연결해 공격의 맥락을 파악하는 데 있다. 의심스러운 IP 주소가 입력되면 관련 인프라와 SSL 인증서, 위협 행위자 간 연관성을 조사하고 공격에 사용된 전술·기술·절차(TTP)를 분석한다. 분석 결과는 사이버 공격 전술과 기술을 체계화한 MITRE ATT&CK 프레임워크에 매핑된다. 이를 바탕으로 시그마(Sigma) 탐지 규칙 초안을 생성하고 SIEM, E
[더테크 이지영 기자] 구글이 코딩과 금융, 법률, 사이버 보안, 과학 등 다양한 전문 분야의 복잡한 실무 과제를 해결하도록 설계한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4 아르곤(Gemini 4 Argon)’을 전 세계에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제미나이 4 아르곤은 여러 단계에 걸친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추론 능력과 정밀도를 강화한 모델이다. 구글에 따르면 다양한 성능 평가에서 경쟁 프론티어 AI 모델보다 우수한 성능을 기록했으며, 실제 기업 업무와 연구 현장에서도 생산성 향상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은 아르곤을 활용해 AI 에이전트 기반 코드 제출을 35% 이상 늘리는 동시에 코드 롤백을 약 3분의 1 줄였다. 구글 크롬 개발팀은 약 4000만 줄 규모의 크로미움(Chromium) 코드베이스에서 600만 줄에 달하는 기존 브라우저 기능 관련 코드를 분리하는 작업에 아르곤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던 작업 기간을 수주로 단축했다. 기업의 전문 업무 영역에서도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딜로이트, 렉시스넥시스, 앰비언스 헬스케어, 아이소모픽 랩스 등 초기 접근 프로그
[더테크 이지영 기자] 인공근육으로 걷고 촉각센서로 물체와의 접촉을 감지하는 소형 소프트로봇 기술이 개발됐다. 딱정벌레의 다리와 큰턱 구조를 모사한 로봇에 카메라와 압력센서를 결합해 주변 상황을 확인하면서 물체를 집어 옮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KAIST는 신소재공학과 김상욱 교수 연구팀이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Caltech) 웨이 가오 교수,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NTU) 히로타카 사토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인공근육 기반 소프트로봇 ‘비틀봇(BeetleBot)’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존 소프트로봇은 부드러운 소재를 활용해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지만 구동과 감지, 제어 기능을 소형 구조에 통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생체근육처럼 수축하는 인공근육에 시각·촉각 감지 기술과 사용자 제어 시스템을 결합해 이를 해결했다. 핵심 기술은 열을 받으면 수축하는 고분자 소재인 액정탄성체(LCE) 기반 인공근육이다. 연구팀은 딱정벌레의 다리 근육과 관절 움직임을 분석해 인공근육 배치와 다리 구조를 설계하고,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인공근육에 전기 구동 모듈을 결합했다. 각 인공근육의 작동 순서를 조절해 전진과 방향 전환을 구현했으며, 딱정벌레의
[더테크 이지영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단순한 메신저를 넘어 이용자의 요청을 이해하고 실제 작업까지 수행하는 ‘통합 에이전틱 AI 인터페이스’로 확장한다. 대화 중심의 AI 서비스를 넘어 개인의 맥락과 선호를 이해하고 일정 관리, 메시지 전송, 주문 등 일상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AI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리는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if(kakao)26)’에서 이 같은 AI 전략과 핵심 기술을 공개했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모든 연결에 지능을’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15년간 사람과 일상, 온·오프라인 경험을 연결해온 카카오의 역할을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하겠다”며 개인화된 에이전틱 AI 서비스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핵심 서비스는 카카오톡에서 작동하는 AI 어시스턴트 ‘카나나 스페이스(Kanana Space)’다. 카카오톡 화면을 두 손가락으로 쓸면 캐릭터 라이언이 등장하며, 이용자는 음성이나 텍스트로 메시지 전송, 일정 관리, 웹 검색, 설정 변경 등을 요청할 수 있다. 향후에는 주문과 선물, 예약, 송금까지 기능을 확대한다. 이용자가 “생수 주문해줘”
[더테크 이지영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예비 창업자의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솔루션 지원을 확대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2일 '2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참여자의 창업 아이디어 구체화와 사업모델 고도화를 지원하기 위해 50개 기업의 AI 솔루션 103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모두의 창업'은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국민 누구나 참여해 교육과 멘토링, 단계별 지원을 통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AI 솔루션 지원은 시장 조사부터 콘텐츠 제작, 서비스 개발까지 창업 준비 과정에서 필요한 작업에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선정된 솔루션은 홈페이지 제작, 상품 이미지 및 홍보 콘텐츠 생성, 계약서 작성 등 다양한 창업 업무를 지원한다. 창업자는 전문 개발 인력이나 별도의 제작 역량이 부족하더라도 AI를 활용해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결과물로 구현하고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 중기부는 이번 선정 과정에서 솔루션의 실제 활용성과 품질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AI·소프트웨어(SW)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신청 솔루션을 직접 사용하며 범용성, 기술 수준, 가격 적정성, 보안 등을 종합적
[더테크 이지영 기자] 산업 맞춤형 AI 분석 기업 뉴엔AI가 인과추론 기반 데이터 분석 기술과 AI 에이전트 연동 솔루션을 앞세워 기업용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뉴엔AI(대표 배성환)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FESTA 26(인공지능 페스타 2026)'에 참가해 대표 AI 분석 플랫폼 'Quettai(퀘타아이)'와 산업별 특화 AI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공공기관과 제조, 유통, 금융, IT 분야 관계자들이 뉴엔AI 부스를 방문해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술과 실제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지식그래프와 인과추론 기술을 활용해 비정형 구어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구조화하고, 브랜드 진단과 고객경험(CX) 분석, 시장 분석 등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Quettai'가 주목받았다. 뉴엔AI는 기업 맞춤형 플랫폼(PaaS) 'Quetta Enterprise', 구독형 서비스(SaaS) 'Quetta Service', 데이터 공급 서비스(DaaS) 'Quetta Data' 등 통합 AI 서비스 체계도 공개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뷰티 시장 분석 플랫폼 '뷰센스(VUS
[더테크 이지영 기자] KAIST가 휴머노이드 중심의 로봇 개발에서 벗어나 감각·운동·군집지능을 결합한 피지컬 AI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특정 로봇의 성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로봇과 산업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KAIST는 오는 13일 대전 본원 KI빌딩에서 'Physical AI KOREA 2026'을 개최하고 피지컬 AI 기술 체계와 연구·교육·창업을 연계한 산업 생태계 구축 전략을 발표한다고 11일 밝혔다. KAIST가 제시하는 피지컬 AI의 핵심은 현실 세계를 인식하는 '감각지능', 상황에 맞춰 움직임을 생성하는 '운동지능', 여러 로봇과 시스템이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군집지능'이다. 감각지능은 센서로 수집한 힘·위치·움직임 등의 물리 데이터를 분석해 주변 환경과 사람의 상태를 파악한다. 운동지능은 이를 바탕으로 보행이나 물체 조작 등 실제 행동을 수행하며, 군집지능은 여러 로봇이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판단·행동하도록 한다. 이는 로봇 한 대의 자율성을 높이는 기존 접근을 넘어 인식·판단·행동 기술을 다양한 하드웨어와 산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확장하는 방향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