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전기화(Electrification)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새해 비전을 제시했다. 김남균 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AI 기반 혁신 가속과 국가 전략 과제 수행을 강조하며 ‘전력 질주’를 선언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5일 시무식을 열고 2026년 연구원 운영 방향과 핵심 목표를 공유했다. 김남균 원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는 인공지능(AI)이 과학기술을 넘어 산업·사회·행정 전반의 구조를 바꾼 전환의 해였다”며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만큼, ChatGPT와 연계한 ‘KERI 챗봇 서비스’ 도입 등 업무 현장 전반에 AI 활용을 확대해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어 정부의 ‘초혁신경제 15대 프로젝트’ 다수가 KERI 연구 분야와 맞닿아 있음을 언급하며 연구원의 책임과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SiC 전력반도체, 차세대 전력망, 그래핀, 해상풍력 및 HVDC, 초전도체, 그린수소 등 국가 전략 기술 분야에서 KERI가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과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 등 굵직한 국가 과제가 추진되는 만큼, 높은 책임감과 자신감으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올해는 KERI 설립 50주년을 맞는 해다. 김 원장은 “지난 50년간 축적한 전기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50년 역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위대한 시간을 만들어가자”며 세 가지 핵심 방향을 제시했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초대형 성과 창출, 산업계가 요구하는 수준의 기술 완성도 100% 달성, 개방과 협력을 통한 혁신 가속이 그것이다.
한편 이날 시무식에서는 2025년 연구 성과를 기리는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올해의 KERI인 상’은 공작기계 핵심 기술인 CNC(수치제어반) 국산화의 발판을 마련한 김홍주 정밀제어연구센터장이 수상했다. 김 센터장은 311억 원 규모의 ‘AI 접목 CNC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공작기계 산업의 기술 자립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첨단 절연소재, 하이브리드 배전망, 충전시스템 상호운용성, 해상풍력 전력망, 전고체전지, 스마트 전력모듈 등 다양한 연구 분야에서 우수 연구팀들이 선정되며 KERI의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