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사업재편 1호 ‘대산 프로젝트’ 승인…2.1조원 지원패키지 가동

양 주주사는 통합 신설법인에 총 1조2000억원 증자
정부, 2조1000억원 이상 규모 맞춤형 지원패키지 제공

 

[더테크 서명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제출한 사업재편계획 최종안을 승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발표한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 로드맵에 따른 첫 번째 사업재편 승인 사례다.

 

이번 ‘대산 1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 대산 사업장을 분할해 현대케미칼과 합병, NCC 및 다운스트림 설비를 통합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 주주사는 통합 신설법인에 총 1조2000억원(각 6000억원)을 증자하며, 현대케미칼 지분 구조는 5대5로 조정된다.

 

 

정부는 금융·세제·인허가·원가·고용·기술개발을 망라한 2조1000억원 이상 규모의 맞춤형 지원패키지를 제공한다. 금융 부문에서는 최대 2조원(신규자금 1조원·영구채 전환 1조원)을 지원하고, 취득세·등록면허세 감면과 법인세 과세이연 확대 등 세제 혜택도 마련했다. 기업결합 심사기간 단축(120일→90일), 인허가 승계 간소화 등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사업재편 기간(3년) 동안 110만톤 규모의 롯데케미칼 NCC 설비를 가동 중단해 공급과잉을 완화한다. 정유-석유화학 수직계열화를 통해 원료 수급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정제마진·납사 스프레드에 따른 탄력적 생산으로 수익성 개선을 도모한다.

 

통합법인은 고부가·친환경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한다. 전선·케이블용 고탄성 경량소재, 이차전지 전해액용 유기용매, 바이오 납사 기반 친환경 제품, 저탄소 에탄 원료 도입 등을 추진한다. 기술개발에는 260억원 이상을 우선 투입하고, AI 기반 소재설계·공정혁신 등 중장기 R&D도 확대한다.

 

산업부는 후속 프로젝트도 신속히 추진하고, 특별법 시행령 제정과 화학산업 생태계 종합지원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김정관 장관은 “대산 1호는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 만든 첫 성과”라며 “사업재편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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