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반도체기술연구단 한동수 박사 연구팀이 DGIST 홍정일 교수, 연세대학교 김경환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스핀 손실(spin loss)’을 자성 제어의 새로운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자 원리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스핀트로닉스는 전자의 스핀 성질을 이용해 정보를 저장·제어하는 기술로, 기존 반도체보다 전력 소모가 적고 비휘발성이 뛰어나 초저전력 메모리, 뉴로모픽 칩, 확률 계산 소자 등 차세대 정보처리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스핀트로닉스 소자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물리 현상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동 연구팀은 자성체 내부 자화 방향을 외부 자극 없이 스스로 전환시키는 새로운 원리를 밝혀냈다. 기존에는 강한 전류로 전자의 스핀을 주입해 자화를 전환했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스핀이 소멸하는 ‘스핀 손실’이 발생해 전력 낭비와 효율 저하의 원인이 됐다. 그러나 연구팀은 스핀 손실이 오히려 자화를 전환시키는 반작용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풍선에서 바람이 빠질 때 반작용으로 풍선이 움직이는 것과 유사한 원리다. 실험 결과, 스핀 손실이 클수록 자화 전환에 필요
[더테크 이승수 기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디지털 기술의 진화를 주제로 한 ‘2025 스마트 워크 & 컨택센터 엑스포’(SWCC)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는 디지털 업무 솔루션, AI 기반 자동화, 컨택센터 솔루션 등 실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B2B 특화 솔루션을 한 자리에서 확인하고, 공유하며, 네트워킹할 수 있는 장으로 마련됐다. 전시장 규모를 대폭 확대해 개최되는 만큼 명실상부한 비즈니스 중심의 전시회로 자리매김 했다. ‘스마트 워크 엑스포 2025’에서는 AI 에이전트(AI Agent), 챗GPT 등 다양한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 빅데이터·문서 관리 솔루션, 업무 자동화 시스템,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 구현 솔루션과 디바이스, 원격 화상회의 시스템, 협업툴, RPA·OCR·클라우드 기반 오피스 디바이스 등 디지털 전환 시대에 적합한 최신 스마트워크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스마트 컨택센터 엑스포 2025’에서는 최신 AICC 플랫폼, 옴니채널 시스템, CRM 솔루션, AI 챗봇, 음성인식·변환 기술, IP 텔레포니, IVR/ARS
[더테크 이지영 기자] 망막의 기능을 측정하는 대표적 안과 검사법인 망막전위도(ERG)는 유전성 망막질환 진단이나 기능 저하 여부 판별에 폭넓게 활용된다. 그러나 기존 방식은 어두운 공간에서 대형 고정 장비를 이용해야 해 공간적 제약과 환자 불편이 있었다. KAIST는 전기및전자공학부 유승협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병원분당병원 우세준 교수, POSTECH 한세광 교수, ㈜PHI 바이오메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세계 최초 ‘무선 콘택트렌즈 기반 웨어러블 망막 진단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머리카락보다 6~8배 얇은 두께(약 12.5μm)의 초박막 유연 OLED를 ERG용 콘택트렌즈 전극에 집적하고, 무선 전력 수신 안테나·제어 칩을 탑재해 독립 구동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 장치는 기존처럼 특수 광원과 어두운 검사실이 필요 없으며, 렌즈 착용만으로 ERG 검사가 가능하다. 전력 전송은 433MHz 공진 주파수를 활용한 무선 전력 전송 방식을 채택했다.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수면안대 형태의 무선 컨트롤러로 구동돼 실용성을 높였다. 기존 스마트 콘택트렌즈형 광원은 주로 무기 LED를 사용했지만, 점광원 특성으로 인한 열 집중과 광
[더테크 이승수 기자] LG전자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을 알리면서 글로벌 기업과 시민으로 책임을 다하는 환경보호 캠페인을 펼쳤다고 27일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LG와 함께하는 멸종위기종 보호 캠페인’의 7번째 영상 ‘피그미 올빼미’ 편을 공개했다. 이 캠페인은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기후 변화로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아름답고 역동적인 모습을 구현해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고, 탄소 배출과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는 활동이다. 이번 영상은 이상기후 등으로 서식지를 위협받는 ‘피그미 올빼미’ 모습을 3D로 보여주며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알린다. 미 서부와 멕시코 사막 지대에 주로 서식하며 선인장 안을 보금자리로 삼는 피그미 올빼미는 기후 변화, 개발 등으로 인해 서식지가 감소하며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올해 2월과 4월에는 타임스스퀘어에서 모나크 나비와 서인도제도 매너티 편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눈표범(4월), 흰머리수리(7월), 바다사자(9월), 붉은 늑대(12월) 등 멸종위기종 주제 캠페인 영상을 상영하며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려 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더테크 이지영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이화여자대학교는 지난 14일 이화여대 본관 대회의실에서 연구협력 및 과학기술 인재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학-출연연 벽허물기’의 일환으로, 미래 핵심 기술 분야에서의 학연 협력을 강화하고,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 기관은 차세대반도체, AI·로봇, 기후·환경, 천연물·신약 기술 개발 등 특화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 협력을 바탕으로, 국가연구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 및 공동연구, 상호 기술·인력교류, 과학기술 전문 여성인력 양성 등 전방위적인 협력과 교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협약 체결에 앞서 열린 교류회에서는 차세대반도체, AI·로봇, 기후·환경, 천연물·신약 등 특화 분야별 KIST 임무중심연구소 소장들과 이화여대 소속 연구자들이 참여해, 각 분야별 연구 주제와 협력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상록 KIST 원장은 “KIST와 이화여대의 강점을 결합해 국가와 사회의 난제를 해결하는 혁신적 연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향숙 이화여대 총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정용식, 이하 TS)은 현대차, 기아, BMW코리아와 함께 오는 7월 1일부터 ‘OTA(Over The Air) 기반 리콜 통지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결함 차량이 적시에 조치되지 않는 경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할 수 있는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리콜 통지 시 신속한 조치는 중요하다. 이번 시범사업은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에게 OTA 기술을 활용한 리콜 통지를 추가적으로 제공하여 결함시정률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현대차·기아 37개 차종 333만대, BMW코리아 12개 차종 35만대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현재 TS는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에게 문자 및 우편으로 리콜 대상 여부를 통지하고 있으며, 최초 통지 후 6개월 이내 대상 차량의 리콜시정률이 70% 미만인 경우에는 재통지하고 있다. 이번에 시범으로 추진하는 OTA 리콜 통지는 차량 시동 시 청각적 안내를 하거나, 계기판 또는 디스플레이 등을 통한 시각적 안내를 제공하며, 리콜 시정이 완료될때까지 일정 주기별 반복적으로 안내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리콜시정률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S는 시범 운영을 통해 수
[더테크 이승수 기자] 세계 3대 나노 행사인 ‘나노코리아 2025’가 7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1·2홀에서 열린다. 나노코리아는 △나노 △접착·코팅·필름 △레이저 △첨단 세라믹 △스마트센서 △적층제조 △나노바이오 △계측기기 등 8개 전시회의 신기술 방향과 사업화 방안을 논의하는 세미나가 함께 열려 신기술 개발에 목마른 산학연 관계자들에게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먼저 올해 나노 비즈 포럼(NANO Biz Forum)에서는 AI와 나노의 융합으로 만드는 미래 산업의 혁신을 주제로 LG, 서울대 등 전문가들이 나서서 반도체, 이차전지 등에서의 AI 활용 신소재 개발 사례와 발전 방향을 7월 3일 13시부터 나노코리아 전시장 내 강연장A에서 논의할 전망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소재 과학과 AI의 융합이 가져올 산업 혁신이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된다. LG AI연구원의 한세희 랩장은 ‘EXAONE Discovery’를 중심으로 대규모 AI를 활용한 과학 발견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서울대 한승우 교수와 버추얼랩의 박민규 부사장은 파운데이션 모델과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소재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배터리 소재,
[더테크 이지영 기자] 전 세계 에너지 소비의 약 40%를 차지하는 건물 부문에서, 특히 창호를 통한 열 유입은 냉․난방 에너지 낭비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왔다. KAIST 연구진이 도시 건축물의 냉난방 에너지 절감뿐 아니라, 도심 생활 속 꾸준히 제기돼 온 ‘빛 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보행자 친화형 스마트 윈도우’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KAIST는 생명화학공학과 문홍철 교수 연구팀이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과 열을 조절하고, 외부로부터의 눈부심까지 효과적으로 상쇄하는 ‘스마트 윈도우 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최근에는 사용자의 조작에 따라 빛과 열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능동형 스마트 윈도우’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기존의 온도나 빛 변화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창호와 달리, 전기 신호를 통해 실시간으로 조절이 가능한 차세대 창호 시스템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차세대 스마트 윈도우 기술인 RECM은 단일 구조의 전기변색 소자를 기반으로, 가시광선(빛)과 근적외선(열)의 투과율을 능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윈도우 시스템이다. 특히, 기존 금속 증착 방식의 스마트 윈도우에서 문제로 지적돼 온 외부 반사
[더테크 이지영 기자]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부터 체내 이식형 센서, 피부 부착형 스마트 패치, 일회용 모니터링 기기와 같은 이식형 기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전자기기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일정기간 사용 이후 폐기될 수밖에 없는 이러한 전자기기들이 전자폐기물이 되어 환경 문제의 새로운 원인이 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극한물성소재연구센터 조상호 박사와 기능성복합소재연구센터 주용호 박사 공동연구팀이 고성능 정보 저장 기능을 갖추면서도 물에 담그면 수일 내 완전히 분해되는 고분자 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소재는 체내 삽입이 가능한 수준의 생체 적합성과 안정성을 갖췄으며, 보호층의 두께 등을 조정함으로써 분해가 시작되는 시점을 조절할 수 있다. 보호층이 사라진 후 약 3일이 지나면 물 속에서 잔류물 없이 자연 분해된다. 기존에도 물에 녹는 전자소자 개발 사례는 있었지만, 대부분은 정보 저장 기능이 없거나 성능이 낮고, 반복적인 물리 변형에 취약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KIST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정보 저장이 가능한 기능성 분자인 유기화합물(TEMPO)을 기반으로 생분해성 고분자인 폴리카프로락톤(PCL)과 결합한 새로운 분
[더테크 이승수 기자]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가스터빈 380MW급 가스터빈 모델이 정격부하 성능시험에 성공해 기념식을 5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격부하 성능시험은 최종 조립된 가스터빈을 실제 발전소와 동일한 조건에서 최대 속도와 출력으로 운전해 성능과 안정성을 최종 점검하는 테스트다. 창원 본사에서 진행된 기념식엔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부회장, 손승우 파워서비스BG장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했다. 이번 성능시험은 창원 본사에 구축한 가스터빈 전용 시험장에서 2월부터 5월까지 실시했다. 성능시험을 통해 출력, 효율은 물론, 진동, 온도, 배기가스 등 각종 운전 지표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전원 공급을 위한 운전 유연성 점검, 재생에너지 발전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한 급속 가동 시험도 병행해 추후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번에 정격부하 성능시험에 성공한 가스터빈은 380MW급 모델로, 2019년 세계 5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270MW급 모델의 후속 제품이다. 이 모델은 글로벌 선도기업 수준의 출력(380MW), 효율(>43%), 운전 유연성을 갖췄다. 복합발전으로 운용 시 출력 570MW, 효율 63%
[더테크 이승수 기자] 애경산업이 협력사와 함께 함께 폐기물 배출량 관리 및 재활용 프로세스 강화를 통해 지난해 폐기물 재활용률을 88.9%까지 확대했다고 5일 밝혔다. 애경산업은 산업 폐기물 소각 등 폐기물 처리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자원의 재활용을 통해 환경뿐만 아니라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고자 협력사와 함께 폐기물 재활용 프로세스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그 결과 애경산업의 폐기물 재활용률은 22년 51.9%, 23년 79%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88.9%까지 확대됐다. 실제로 애경산업은 협력사와 함께 청양공장의 폐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해 비료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했으며,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가공해 재활용 플라스틱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도록 폐기물의 재활용 프로세스를 강화했다. 애경산업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폐기물 처리 시 소요되는 비용을 연평균 11% 절감하며 폐기물의 재활용률은 늘리고, 처리 비용은 감축하는 프로세스 고도화를 통한 스마트 그린 경영을 실천했다. 또한, 폐기물 재활용률 제고를 위해 2023년 청양공장 내 폐기물 보관장을 신규 구축해 보다 효과적이고 명확한 폐기물 분류 및 배출
[더테크 이지영 기자]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전력계통 분야 핵심 기기인 ‘보호계전기’의 표준 제·개정을 논의하는 ‘제37차 IEC TC IEC TC : 국제전기기술위원회 기술위원회 95’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는 전기·전자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촉진하기 위해 1906년 설립된 비영리 조직이고, TC95는 보호계전기 분야 표준 제·개정을 다룬다. 이번 행사는 5월 20일(화)부터 23일(금)까지 4일간, 서울 라이즈오토그래프컬렉션 호텔에서 열렸으며, 글로벌 제조사(지멘스/ABB/GE 등)와 시험인증 기관(유럽 DNV-GL 등), 전력계통 운영사(중국 State Grid 등) 소속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보호계전기는 전력계통에 이상 상황(과전류, 단락 등)이 발생할 경우, 이를 빠르게 감지하고, 디지털 보호 알고리즘을 적용해 신속하게 고장을 제거·복구하는 중요 장치다. 이를 통해 설비와 인명을 보호하고, 전력 공급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중요성으로 인해 보호계전기를 다루는 IEC TC95는 1995년 1차 회의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운영되어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