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암과 같은 난치성 질환은 세포 내부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변화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발병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는 데 한계가 존재해왔다. 특히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타나는 단백질의 미세한 변형은 질병과 밀접한 연관이 있지만, 실제 신호와 가짜 신호가 뒤섞여 있어 기존 분석 기술로는 이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질병의 근본 원인을 분자 수준에서 추적할 수 있는 새로운 분석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화학생명융합연구센터 이철주 박사 연구팀은 인공지능(AI) 학습모델을 활용해 기존에는 검출이 어려웠던 희귀 단백질 변형을 정밀하게 찾아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세포 스트레스 반응 과정에서 극히 드물게 나타나는 단백질 변형을 가짜 신호와 구분해 정확히 검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연구팀이 주목한 ‘아르기닐화’는 단백질에 특정 아미노산이 결합해 단백질 분해나 기능 조절을 유도하는 신호로, 이 과정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신경세포 손상이나 암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아르기닐화는 생체 내 존재량이 극히 적고, 분석 과정에서 생성되는 가짜 신호와 특성이 매우
[더테크 이지영 기자] 카카오가 자사 AI 기술과 서비스를 알릴 AI 앰배서더 프로그램 ‘KANANA(카나나) 429’를 신규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카카오는 올해부터 모집 부문을 AI 전문가, 크리에이터, 대학생 등 3개로 확대해 보다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AI 기술 확산을 위한 커뮤니티 기반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KANANA 429는 카카오의 통합 AI 브랜드 ‘카나나(KANANA)’와 HTTP 응답 상태 코드 ‘429(Too Many Requests)’를 결합한 명칭으로, AI에 대한 높은 관심과 아이디어를 가진 이용자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카카오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AI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실제 사용자 관점의 피드백을 확보하고, 자연스러운 확산을 도모해 왔다. 카카오는 지난해 처음 KANANA 429를 운영해 총 20명의 앰배서더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통한 상시 소통, 월 1회 오프라인 밋업과 소모임, 신규 AI 서비스 사전 체험 및 의견 교류, 카카오 크루와의 네트워킹 등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AI 서비스·모델·기술 리뷰 등 약 100여 건의 콘텐츠가 제작됐으며, 우수 활동자 5명에게는
[더테크 이지영 기자] 지금의 챗GPT 등 대규모 언어모델(LLM) 서비스는 대부분 고가의 GPU 서버와 AI 가속기에 의존해 운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서비스 규모가 커질수록 인프라 비용과 전력 소모가 급증하는 구조적 한계가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다. 국내 연구진이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AI 인프라 기술을 선보였다. KAIST(총장 이광형)는 전산학부 박종세 교수를 중심으로 한 ‘애니브릿지(AnyBridge) AI’ 팀이 GPU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AI 가속기를 통합 활용할 수 있는 LLM 서비스용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카카오가 주최한 ‘4대 과학기술원×카카오 AI 육성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대부분의 LLM 서비스는 GPU 성능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이는 곧 서비스 확장 시 비용 부담과 에너지 소비 증가로 직결된다. 애니브릿지 AI 팀은 문제의 핵심 원인이 하드웨어 자체가 아니라, GPU·NPU·PIM 등 다양한 AI 가속기를 유기적으로 연결·운용할 수 있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계층의 부재에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가속기 종류와 무관하게 동일한 인터페이
[더테크 이지영 기자]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한국형 시험·인증 시스템을 구축한다. KERI는 California Energy Commission(CEC)이 주관하는 400만 달러(약 56억 원) 규모의 ‘차지 야드(Charge Yard)’ 프로젝트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KERI를 중심으로 미국 비영리 기관 Cal EPIC, 글로벌 충전 표준 단체 CharIN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에 성공했다. ‘차지 야드’는 전기차와 충전기 간 호환성 오류, 이른바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규모 상시 시험·검증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전기차 보급 확산과 함께 충전 실패나 중단 사례가 늘자, CEC가 정책 차원에서 대응에 나선 것이다. KERI 컨소시엄이 글로벌 경쟁자들을 제치고 선정된 배경에는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안산분원에 개소한 ‘글로벌 상호운용성 시험 센터(GiOTEC)’의 운영 성과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CEC 모빌리티 분야 전 위원장인 패티 모나한이 직접 KERI를 방문해 시험 인프라와 운영 체계를 확인하며 높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TV와 스마트워치, 그리고 VR·AR 기기까지.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핵심으로 떠오른 마이크로LED 기술에서 한국 연구진이 또 하나의 기술적 전환점을 제시했다. 구현이 가장 어려웠던 적색 마이크로LED를 초고해상도·고효율로 구현하고, 제조 한계를 가로막던 공정을 ‘3차원 적층’으로 돌파했다. KAIST는 전기및전자공학부 김상현 교수 연구팀이 인하대학교 금대명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1700PPI급 초고해상도 적색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화합물 반도체 전문기업 큐에스아이와 마이크로디스플레이·SoC 설계 기업 라온택도 협력했다. 마이크로LED는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구조로, OLED 대비 밝기와 수명, 에너지 효율에서 강점을 가진다. 그러나 픽셀이 작아질수록 적색 LED의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수많은 LED를 옮겨 심는 전사 공정의 한계로 초고해상도 구현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먼저 알루미늄 인듐 인화물/갈륨 인듐 인화물(AlInP/GaInP) 기반의 양자우물 구조를 적용해, 픽셀이 미세해져도 에너지 손실이 거의 없는 고효율 적색 마이크로LED를 구현했
[더테크 이지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AI 기반 자율제조 기술이 국제 무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며 대한민국 제조 기술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한국기계연구원은 디지털트윈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자율제조 기술이 미국 Digital Twin Consortium(DTC)의 공식 테스트베드로 등록됐다고 28일 밝혔다. 국내에서 개발된 디지털트윈 기반 자율제조 기술이 글로벌 표준 논의의 장에 공식 테스트베드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등록된 테스트베드는 ‘MANDATE-R2R Manufacturing’으로, 이차전지 전극 제조용 롤투롤(Roll-to-Roll) 공정을 대상으로 한다. 실제 제조 설비와 가상공간의 디지털트윈을 실시간으로 연동하고, 공정 인지·예측·제어·유지보수를 담당하는 다수의 AI 에이전트가 상호 협력하는 멀티 에이전트 구조를 적용했다. 특히 센서 데이터와 제어 신호, 공정 상태 정보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교환되는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AI 에이전트가 생성한 판단과 제어 명령이 즉시 설비에 반영되는 폐루프(Closed-loop) 자율제조 체계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공정 조건 변화나 외란 발생 시에도 사람의 개입 없
[더테크 이지영 기자] 수소 에너지 시대의 성패는 촉매 기술에 달려 있다. 수소를 만들고 전기를 생산하는 전 과정에서 촉매는 효율과 비용을 좌우하는 ‘보이지 않는 엔진’이기 때문이다. 국내 연구진이 촉매 재료가 아닌 형태의 혁신만으로 귀금속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수소 생산과 연료전지 성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KAIST는 신소재공학과 조은애 교수 연구팀이 초박막 나노시트 구조를 적용한 차세대 촉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 촉매가 알갱이 형태로 제작돼 귀금속 활용 효율이 낮고 내구성이 떨어졌던 한계를, 머리카락 두께의 수만 분의 1에 불과한 ‘종이처럼 얇은’ 구조로 극복한 것이다. 수전해와 연료전지는 수소 에너지의 생산과 활용을 담당하는 핵심 기술이지만, 촉매로 쓰이는 이리듐(Ir)과 백금(Pt)은 희귀하고 고가여서 상용화의 최대 장애물로 꼽혀왔다. 연구팀은 촉매를 얇고 넓게 펼친 초박막 나노시트 구조를 통해 같은 양의 귀금속으로 더 넓은 반응 면적을 확보했다. 수소 생산용 촉매로는 두께 2나노미터 이하의 이리듐 나노시트를 개발해, 상용 촉매 대비 수소 생산 속도를 38% 향상시켰다. 특히 실제 산업 환경에 가까운 고부하 조건에서도 1,
[더테크 이지영 기자] 네이버가 일본 최대 음식점 정보 플랫폼 타베로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본 현지에서 예약 가능한 맛집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맛집예약’ 검색 필터를 새롭게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 8월 타베로그와 제휴를 맺고 플레이스 서비스와 데이터 연동을 통해 일본 주요 도시의 식당 정보를 제공해 왔다. 일부 식당의 경우 네이버 검색 결과에서 타베로그로 바로 이동해 실시간 예약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기존에는 이용자가 예약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개별 식당의 상세 페이지를 일일이 클릭해야 했지만, 이번 개편으로 ‘맛집예약’ 필터를 선택하면 예약 가능한 식당만 모아볼 수 있게 됐다. ‘도쿄 맛집’, ‘오사카 맛집’, ‘삿포로 맛집’ 등 일본 주요 도시를 검색하면 전체 음식점 리스트 상단에 필터가 노출되며, 이를 통해 타베로그 예약 연동 식당만 선별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5일부터는 일본 내 지역 분류도 한층 세분화됐다. 기존 도시 단위 검색에서 나아가 도쿄의 신주쿠, 오사카의 도톤보리 등 한국인 여행객이 자주 찾는 주요 지역별로 예약 가능한 맛집을 탐색할 수 있어 검색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일본 여행 수요 증가와 함께
[더테크 이지영 기자] 전류가 손실 없이 흐르는 초전도 현상을 비롯한 양자물질의 핵심은 전자들이 언제 질서를 이루고, 언제 흩어지는지에 있다. 국내 연구진이 그동안 이론과 간접 측정에 의존해온 전자 질서의 생성과 붕괴 순간을 실제 공간에서 직접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KAIST(총장 이광형)는 물리학과 양용수·이성빈·양희준·김용관 교수 연구팀이 스탠퍼드대학교와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양자물질 내부에서 전하밀도파(Charge Density Wave)가 형성되고 사라지는 과정을 세계 최초로 공간적으로 시각화했다고 20일 밝혔다. 전하밀도파는 극저온 환경에서 전자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배열되며 나타나는 줄무늬 형태의 전자 질서로, 초전도와 같은 특이 양자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초전도 상태에서는 전자들이 서로 짝을 이뤄 움직이며 에너지 손실 없이 전류가 흐르고, 이는 MRI 장비와 자기부상열차 등 실용 기술로 이어지고 있다. 연구진은 액체헬륨으로 냉각한 특수 전자현미경과 4차원 주사투과전자현미경(4D-STEM)을 활용해 약 –253℃ 환경에서 전자 무늬의 변화를 실시간 관찰했다. 관측 결과, 전자 무늬는 물질 전체에 균일하게 형성되지 않았으며, 인접한 영역에서도
[더테크 이지영 기자] 카카오가 OpenAI의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개인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이색적인 AI 경험을 선보인다. 카카오(대표이사 정신아)는 OpenAI의 생성형 AI 기술이 적용된 ‘ChatGPT for Kakao’를 활용해 이용자가 직접 ‘나만의 쬬르디’ 캐릭터를 제작할 수 있는 AI 이미지 생성 프로모션을 19일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이용자가 사진을 업로드하면 OpenAI의 멀티모달 AI가 이미지의 특징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쬬르디’ 스타일을 반영한 새로운 캐릭터 이미지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텍스트 이해와 이미지 분석·생성을 결합한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동일한 입력이라도 매번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쬬르디는 니니즈(NINIZ)의 대표 캐릭터 죠르디 세계관을 확장해 다양한 콘셉트로 변주한 캐릭터 군단으로, 2024년 첫 공개 이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해 왔다.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OpenAI의 이미지 생성 기술을 통해 이용자 개인의 얼굴·분위기·특성을 반영한 ‘개인화 캐릭터’로 재해석된다. 이용자는 모바일 카카오톡 ‘채팅’ 탭 상단의 ‘Ch
[더테크 이지영 기자] AI 기반 글로벌 공급망 의사결정 및 인텔리전스 통합 솔루션 기업 데클라(Decklar, 전 롬비)는 실시간 공급망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8가지 AI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데클라는 단순 가시성에 머물러 있던 기존 공급망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 신호를 해석하고 예측하며 즉시 실행까지 연결하는 AI 중심 의사결정 구조를 제시했다. 공급망 가시성 플랫폼은 수많은 데이터와 이벤트 신호를 생성하지만, 실제 의사결정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데클라는 이러한 간극을 해소하기 위해 디시전·비전·엣지·분석·생성형·예측·운영·대화형 AI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에이전트 기반 의사결정 인텔리전스 계층(Decision Intelligence Layer)을 구축했다. 이 구조는 공급망 전반에서 발생하는 신호를 실시간으로 해석하고 자동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핵심은 디시전 AI다. 디시전 AI는 공급망 데이터를 맥락화해 실행 가능한 예측 인사이트로 전환하는 ‘코파일럿’ 역할을 수행한다. 여기에 비전 AI는 선하증권 등 운송 문서를 이미지 기반으로 인식하고, 엣지 AI는 센서 단에서 즉각적인 판단과 대응을 실행해 클라우드 지연을 최소화한다. 분석 AI는 수년
[더테크 이지영 기자] 글로벌 오픈소스 포스트그레스 데이터 및 AI 플랫폼 기업 EDB가 국내 오픈소스 기술 전문 기업 네오클로바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한국 시장 내 비즈니스 확대에 본격 나선다. EDB는 이번 협력을 단순한 리셀러 계약을 넘어, 급성장 중인 국내 클라우드·데이터베이스 시장에서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하는 ‘EDB 에코시스템’ 구축 전략의 핵심 축으로 설명했다. 회사는 각 산업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로컬 파트너를 발굴해 왔으며, 오픈소스 전반에 대한 유지보수와 컨설팅 역량을 인정받은 네오클로바를 핵심 파트너로 선정했다. 2011년 설립된 네오클로바는 Linux, WEB, WAS, DBMS 등 오픈소스 전 영역에 걸친 기술 서비스를 제공해 온 기업으로, 전체 인력의 약 78%가 전문 기술 인력으로 구성된 기술 중심 강소기업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네오클로바의 현장 중심 기술 노하우와 EDB의 엔터프라이즈급 PostgreSQL 솔루션을 결합, 국내 기업들의 데이터베이스 현대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네오클로바는 EDB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노하우 기반 강화 ▲서비스 차별화 ▲마이그레이션 컨설팅 등 ‘3대 성장 전략’을 수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