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스마트폰과 AI 서비스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는 반도체 표면의 정밀도다. 표면이 미세하게라도 거칠면 전기적 특성과 신뢰성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KAIST 연구진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사포 개념을 나노 기술로 확장해, 반도체 표면을 원자 수준까지 균일하게 가공할 수 있는 새로운 평탄화 기술을 개발했다. KAIST는 기계공학과 김산하 교수 연구팀이 탄소나노튜브를 연마재로 활용한 ‘나노 사포’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머리카락보다 수만 배 가는 탄소나노튜브를 수직 정렬한 뒤 폴리우레탄 내부에 고정하고 일부만 노출시키는 구조로, 기존 연마 공정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 핵심이다. 기존 반도체 제조에서는 화학적 기계 연마(CMP) 공정을 활용해 표면을 평탄화한다. 연마 입자를 슬러리 형태로 분산시켜 사용하는 방식으로, 세정 공정이 복잡하고 폐슬러리 발생 등 환경 부담이 크다는 문제가 있었다. 또한 입자 분산 구조 특성상 연마재 탈락과 표면 손상 위험이 존재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 사포는 연마재를 구조적으로 고정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특히 연마재 밀도는 상용 사포 대비 약 50만 배 높은 수준을 구현했다. 일반 사포의 입
[더테크 이승수 기자] 삼성전자가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장에 고성능 모니터를 공급하며 공정한 판정과 고품질 중계 환경 구축에 나선다. 0.001초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쇼트트랙 특성상, 판정 장비의 정밀도와 신뢰성은 경기 공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쇼트트랙은 선수 간 미세한 접촉이나 스케이트 날 위치 등 찰나의 순간이 결과를 결정하는 종목이다. 이에 따라 비디오 판독 장비는 일반 디스플레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해상도와 응답속도가 요구된다. 올림픽 현장에서는 수많은 화면을 동시에 모니터링하며 판정과 방송 송출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대형 고해상도 모니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 제품으로 선정된 모니터를 쇼트트랙 경기장 ‘필드 오브 플레이(Field of Play)’와 판정을 담당하는 ‘비디오 룸’에 공급했다. 먼저 심판이 현장에서 비디오 판독을 진행하는 ‘필드 오브 플레이’에는 37형 모니터 ‘뷰피니티 S8(S80UD)’가 설치됐다. 4K UHD(3,840×2,160) 해상도와 16:9 화면비를 지원하는 이 제품은 기존 32형 대비 확대된 화면으로 동일 배율에서도 경기 장면의 세부
[더테크 이승수 기자] AI 경량화·최적화 기술 기업 노타가 핵심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와 생성형 AI 영상 관제 솔루션 ‘NVA(Nota Vision Agent)’의 성장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노타는 지난해 연간 매출 131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55.3% 성장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2015년 설립 이후 최고 실적으로, 연구 중심 단계에서 글로벌 상용화 단계로 본격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성과다. 노타의 성장세는 최근 3년간 더욱 가팔라졌다. 2022년 약 15억 원 수준이던 매출은 2023년 36억 원, 2024년 84억 원을 거쳐 지난해 131억 원으로 확대되며 연평균 105%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사업 부문별로는 플랫폼과 솔루션이 상호 시너지를 내며 성장했다. 특히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 매출은 2024년 28억 원에서 지난해 53억 원으로 88% 급증하며 핵심 성장 축으로 자리 잡았다. VLM 기반 영상 관제 솔루션 ‘NVA’ 역시 지난해 7월 코오롱베니트와의 상용 계약을 시작으로 건설·조선·교통·보안·미디어·의료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됐다. 중동, 미국, 케냐 등 글로벌 시
[더테크 서명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지원 계획을 본격화했다고 11일 밝혔다. 정부는 향후 5년간 1조 원을 투입해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공동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하고, 2조 원 규모 반도체 특별회계 신설과 4.5조 원 상생 파운드리 구축 등 정책 패키지를 통해 산업 재편과 인재 양성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은 빅테크 중심의 독주가 심화되고 있으며, 국내 팹리스 기업들은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실증 기회와 양산 인프라 부족이라는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 정부는 이러한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실증–양산–시장 확산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정책 초점을 맞췄다. 핵심은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공동개발 및 상용화 사업’이다. 제조업 앵커기업과 국내 팹리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AI칩을 공동 개발하고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외산 AI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제조기업이 향후 출시할 첨단 AI 제품에 국산 칩을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조 인공지능 전환(M.AX)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산업 수요와 반도체
[더테크 이승수 기자] 재생에너지 확대가 가속화되면서 전력망의 구조적 전환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태양광·풍력 중심의 분산형 전원이 급증하는 가운데 기존 송·배전망 중심 구조로는 계통 안정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AI와 분산에너지 기반 차세대 전력망 구축 논의가 본격화됐다. 차세대전력망 포럼과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는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12차 차세대전력망 포럼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재생에너지 시대 전력망 혁신 전략을 공유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후원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산·학·연·관 관계자 약 400명이 참석해 전력망 고도화의 시급성에 공감했다. 행사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심화되는 계통 불안정 문제를 진단하고, 송전망 증설 중심 접근에서 벗어난 새로운 해법이 집중적으로 제시됐다. 핵심 키워드는 ‘AI’와 ‘지역 유연성(Local Flexibility)’이다. 재생에너지의 변동성과 간헐성을 관리하기 위해 분산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력망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국전력공사는 배전망 증설의 현실적 한계를 보완할 대안으로 지역 유연성 서비스(NWAs) 도입 전략을 발표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더테크 이지영 기자]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13일 ‘2026년 첨단산업 특성화대학 재정지원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바이오·로봇 분야 특성화대학을 신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로봇 등 국가 전략 첨단산업 인재 양성을 목표로 추진되는 재정지원 프로그램으로, 2023년 반도체 8개 사업단을 시작으로 2024년 이차전지, 2025년 바이오 분야까지 확대되며 현재 총 28개 사업단을 지원하고 있다. 첨단산업 특성화대학 사업은 2023년 반도체 분야 8개 사업단으로 시작해 2024년 이차전지, 2025년 바이오로 확대됐으며, 지난해까지 총 28개 사업단이 지원을 받아왔다. 2026년에는 피지컬 AI 시대 도래에 따른 로봇 인재 수요 증가를 반영해 로봇 분야가 새롭게 추가됐다. 이번 공모에는 바이오 25개, 로봇 25개 등 총 50개 대학이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면 검토와 산·학·연 전문가 대면 평가를 거쳐 사업 추진 목표, 교육 기반, 협력 체계 등 인재 양성 역량이 종합 평가됐다. 그 결과 바이오 분야에는 성균관대학교와 아주대학교가 선정됐고, 로봇 분야에는 국립창원대학교, 광운대학교, 인하대학교가 이름을
[더테크 이승수 기자] IBM이 에이전틱 AI 기반 자율형 스토리지 시대를 겨냥한 차세대 플래시시스템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새롭게 발표된 IBM 플래시시스템은 스토리지 운영 전반을 지능화하고 자동화해 기업의 데이터 보호와 관리 효율을 대폭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에 공개된 신제품은 IBM 플래시시스템 5600·7600·9600 등 3종이다. 신제품은 이전 세대 대비 최대 40% 향상된 데이터 효율성과 확장된 성능을 제공하며, 스토리지 관리에 투입되는 수작업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핵심 기술은 AI 에이전트 기반 공동 관리자 기능 ‘플래시시스템.ai’다. 이 기술은 스토리지 전 단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 변화에 맞춰 운영 작업을 자동화한다. 반복 업무를 줄이는 동시에 성능 저하나 장애로 이어질 수 있는 이상 징후를 조기에 탐지하고 대응 방안을 제시해 스토리지 운영의 자율성을 강화한다. 보안과 데이터 보호 기능도 크게 강화됐다. 5세대 플래시코어 모듈(FCM)은 하드웨어 기반 실시간 분석 기능을 통해 랜섬웨어 위협을 1분 이내 탐지하고 복구 대응을 지원한다. 모든 I/O 처리 과정에서 텔레
[더테크 이승수 기자]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법관과 법원 실무 직원의 업무를 지원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재판지원 AI 시스템’을 시범 개통했다고 13일 밝혔다. 사법부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플랫폼을 실제 재판 업무에 적용한 첫 사례로, 판례와 법률 문헌 검색을 중심으로 재판 지원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의미가 크다. 이번 시스템은 법관이 사건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 사건 쟁점에 맞는 판례를 찾아줘”와 같은 질의를 입력하면 관련 판례와 법령, 문헌을 맥락에 맞게 탐색해 핵심 내용을 정리해 제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답변에는 참고 가능한 판례·법령 자료도 함께 제공돼 사용자가 직접 근거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법원은 생성형 AI 도입을 위해 총 161억 원 규모의 사업 예산을 확보했으며, 이번 1단계 구축에만 7개월간 46억 원을 투입했다. 특히 사건 정보와 사법 데이터의 보안이 핵심인 만큼 외부 거대언어모델(LLM)이나 공개형 AI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고, 법원 내부 인프라 기반으로 자체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재판지원 AI에는 대법원 판례와 판결문, 법령과 대법원 규칙, 결정례와 유권해석, 실무제요와 주석서 등 재판 실무
[더테크 이지영 기자] 기업용 AI 도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내부 문서 보안과 지식관리 체계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AI 통합 업무 플랫폼 기업 엠클라우드브리지는 자사의 ‘Ai 365 지식관리 에이전트’ 구축 문의와 실제 도입이 제조·서비스·전문직군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2026년은 기업의 AI 활용이 보편화되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생성형 AI 확산과 함께 사내 문서 보호, 권한 관리, 조직 지식 축적을 동시에 해결하려는 기업 요구가 커지고 있다. ‘Ai 365 지식관리 에이전트’는 Microsoft Azure OpenAI와 Microsoft 365 환경을 기반으로 사내 문서와 데이터를 연계한 지식 검색과 생성형 AI 답변을 단일 화면에서 제공하는 기업용 AI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이다. ChatGPT, Gemini, Perplexity 등 멀티 AI 엔진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플랫폼은 자체 오케스트레이션 구조를 중심으로 지식관리뿐 아니라 업무·보안·데이터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단일 업무 플랫폼 구조를 채택했다. 이를 통해 기업 IT 조직은 추가 솔루션 없이 권한
[더테크 서명수 기자] 미국 원전 르네상스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현지 산업 생태계 재건을 위한 협력 확대에 나섰다. 한미 에너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전력 인프라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은 1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더 웨스틴 댈러스 다운타운 호텔’에서 ‘대형원전 기술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텍사스 아마릴로 외곽에 추진 중인 페르미 아메리카의 11GW 규모 복합 에너지 캠퍼스 ‘프로젝트 마타도르(Project Matador)’ 내 대형원전 4기 건설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협력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에서는 ▲원전 시공 표준 ▲주요 기계 설치 공종 ▲모듈화 시공 절차 ▲원전 특수 공종 ▲중량물 인양 ▲원전 건축 ▲전문인력 양성 등 원전 건설 전반의 핵심 기술과 노하우가 공유됐다. 행사에는 텍사스 지역 건설사와 미국 원전·건설업계 약 100여 개 기업 관계자가 참석해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페르미 뉴클리어 메수트 우즈만 대표는 “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향후 10년은 전력 인프라 구축 속도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현대건설과의 협력은 미국 에너지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