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자율주행 AI 비전 인식 기업 스트라드비젼이 급증하는 연구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IBM 테이프 기반 아카이브 인프라로 전환했다. 장기 보관과 빠른 데이터 접근성을 동시에 확보해 연구 생산성과 비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스트라드비젼은 IBM의 ‘IBM 스토리지 딥 아카이브(IBM Storage Deep Archive)’와 차세대 테이프 스토리지 ‘IBM 다이아몬드백 테이프 라이브러리’를 도입해 기존 클라우드 중심 아카이브 환경에서 발생하던 복구 지연과 비용 부담 문제를 해결했다. 자율주행 알고리즘 고도화를 위해 생성되는 대규모 영상·센서 데이터는 장기간 안정적으로 보관되면서도 필요 시 빠르게 복구돼 재학습과 검증에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 기존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데이터 저장 비용은 낮았지만 복구에 10시간 이상 소요되고 반복 접근 시 추가 비용이 발생해 연구 일정 지연과 운영비 증가가 발생했다. 이에 스트라드비젼은 장기 보관에 최적화된 테이프 기반 아카이브를 선택했다. 새롭게 구축된 아카이브 환경은 초기 10PB에서 시작해 테이프 추가만으로 최대 30PB까지 무중단 확장이 가능하다. 데이터 증가 속도에 맞춰 유연하
[더테크 이지영 기자] 스마트폰 배터리 수명과 난치병 치료 신약 개발의 공통 핵심은 원자들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결합하느냐에 달려 있다. 최적의 분자 구조를 찾는 ‘분자 설계’는 거대한 산에서 가장 낮은 골짜기를 찾는 것과 같은 난제로,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필요했다. KAIST 연구진이 인공지능으로 이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KAIST는 화학과 김우연 교수 연구팀이 분자의 안정성을 좌우하는 물리 법칙을 스스로 학습해 구조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 ‘리만 확산 모델(R-DM)’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AI가 화학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분자의 안정성을 판단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R-DM의 핵심은 분자의 ‘에너지’를 직접 고려한다는 점이다. 기존 인공지능이 분자 구조의 형태를 모방하는 데 집중했다면, R-DM은 분자 내부에서 작용하는 힘을 반영해 구조를 스스로 개선한다. 연구팀은 분자 구조를 에너지 지형으로 표현하고, 인공지능이 가장 낮은 에너지 상태를 찾아 이동하도록 설계했다. 이는 물질이 에너지가 가장 낮은 상태를 선호한다는 화학의 기본 법칙을 AI가 학습한 결과다. 특히 수학 이론인 리만 기하학을 적용해
[더테크 이승수 기자]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전력 운영의 중심이 ‘발전’에서 ‘균형’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인공지능(AI)이 결합된 에너지저장장치(ESS)가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플랫폼 기업 에이치에너지는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에너지플러스 컨퍼런스’ 주제 발표를 통해 AI 기반 ESS 운영·관리 솔루션을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주최로 ‘태양광의 미래: 분산에너지와 ESS를 통한 지속 가능 혁신’을 주제로 열렸다. 함일한 대표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가 출력 변동성과 계통 부담을 동시에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태양광·풍력 등 변동성 자원이 늘어나는 환경에서는 설비 확대만으로 한계가 있으며, ESS를 포함한 운영 단계의 고도화가 필수라는 설명이다. 그는 전력 시장의 패러다임이 “생산 중심에서 균형 중심으로 전환됐다”고 강조했다. 전력 수급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능력이 새로운 경쟁력이 됐으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전략적 자산으로 AI와 결합된 ESS를 제시했다. 핵심 기술로는 LLM 기반 데이터 해석·예측 모델이 소개됐다. 에이치에너지는 기존 통계 모델을 넘어 대규모
[더테크 이승수 기자] 메모리 반도체의 핵심 원리인 ‘전기 스위칭’ 순간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규명됐다. 차세대 AI 시대에 요구되는 초고속·저전력 메모리 개발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서준기 교수 연구팀은 경북대 이태훈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메모리 단위 소재 내부에서 전기가 켜지고 꺼지는 순간과 작동 원리를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AI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급증하면서 메모리 전력 소비는 반도체 산업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현재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의 상당 부분이 메모리와 저장장치에서 발생하는 만큼, 스위칭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에너지 절감 기술의 출발점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극저온 환경에서 물질을 순간적으로 녹였다가 빠르게 냉각하는 실험을 통해 ‘비정질 텔루륨’을 나노 소자 내부에서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비정질 텔루륨은 원자가 불규칙하게 배열된 상태로, 더 빠르고 전기를 적게 사용하는 차세대 메모리 핵심 소재로 주목받는다. 특히 이번 연구는 전기 스위칭이 발생하는 전압·열 조건과 에너지 손실 구간을 구체적으로 규명한 것이 핵심 성과다. 분
[더테크 서명수 기자] 전 세계 기업에서 사람과 AI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사람-에이전트 팀’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포춘 500대 기업의 80% 이상이 로우코드·노코드 도구를 활용해 활성 에이전트를 구축·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되며, AI 자동화는 이미 대기업 업무 환경 전반으로 확산된 모습이다. 그러나 에이전트 확산 속도에 비해 통제 체계가 뒤따르지 못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리스크가 떠오르고 있다. 11일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AI 보안 보고서 ‘사이버 펄스’에 따르면 AI 에이전트 확산이 ‘가시성 격차’라는 새로운 위험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경쟁에서 앞서 나갈 조직은 비즈니스·IT·보안팀이 협력해 에이전트 활동을 관측하고 거버넌스를 적용하는 체계를 갖춘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년을 ‘AI 에이전트의 해’로 전망했다. 로우코드·노코드 도구 확산으로 지식 근로자가 직접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환경이 마련되며 자동화 도입이 전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활성 에이전트 비중은 유럽·중동·아프리카 42%, 미국 29%, 아시아 19%, 아메리카 10% 순으로 나타났으며, 산업별로는 소프트웨어·기술(16%
[더테크 이승수 기자] 미국 AI 반도체 연결성 전문기업 아스테라랩스가 이스라엘에 연구개발(R&D) 허브를 설립하며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코트라 텔아비브무역관이 전달한 자료에 따르면, 아스테라랩스는 텔아비브와 하이파에 연구 거점을 구축하고 현지 고급 엔지니어 인재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병목으로 지적되는 ‘칩 간 연결성’ 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다. 회사는 2027년 말까지 수백 명 규모의 연구 인력을 채용해 조직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반도체 설계와 보안, 네트워크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 인재가 밀집한 지역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주요 R&D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허브는 차세대 AI 인프라 핵심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연구 범위는 칩 아키텍처, 시스템 설계, 소프트웨어 개발 등 전 영역을 아우르며, 고성능 컴퓨팅과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고대역폭 연결 기술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특히 대규모 AI 모델 확산으로 데이터 이동량이 급증하면서 서버·GPU·가속기 간 초고속 인터커넥트 기술의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아스테라랩스는 대학과 스타트업 생
[더테크 이승수 기자] 실리콘밸리에서 AI 에이전트가 본격적인 업무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환경을 인식하고 추론하며 외부 도구를 활용해 작업을 수행하는 지능형 소프트웨어다. 단순 질문 응답이나 콘텐츠 생성에 머물렀던 기존 생성형 AI와 달리, 업무를 단계별로 계획하고 실행까지 이어간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KOTRA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기업들은 일정 관리, 내부 지원, 자료 조사 등 반복적이지만 일정 수준의 판단이 필요한 업무를 중심으로 AI 에이전트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등장한 ‘몰트북(Moltbook)’은 AI 에이전트만 참여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주목받았다. 인간 개입 없이 AI끼리 대화와 토론을 이어간 사례가 공개되며 에이전트 자율성 논쟁이 확산됐다. 하지만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실제 전략은 다르다. 기업들은 AI가 스스로 상호작용하는 능력에는 주목하면서도 의사결정 권한까지 넘기지는 않는다. 한 IT 전략 전문가는 “기업 환경에서는 자율성보다 어떤 업무 범위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맥킨지는 AI 에이전트를 목표를 받아 계획·실행까지 수행하는 소프트웨어 구성 요
[더테크 서명수 기자] 11일 옴디아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판디스플레이(FPD) 제조 장비의 감가상각이 빠르게 진행되며 OLED와 LCD 패널 제조사의 비용 부담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옴디아는 2021년부터 2028년까지 디스플레이 제조 설비 감가상각이 연평균 9.3%의 복합성장률(CAGR)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완전 감가상각 상태의 FPD 생산 능력은 약 1억6,000만㎡에서 약 3억㎡ 수준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FPD 생산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LCD 생산 설비의 감가상각 규모는 2021년 대비 2028년까지 약 60%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2017년부터 2022년 사이 빠르게 구축된 10.5세대(Gen 10.5) 공장이 본격적으로 감가상각 단계에 진입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해당 설비의 감가상각 비중은 2024년 0%에서 2028년에는 약 80% 수준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화이트 OLED(WOLED)와 퀀텀닷 OLED(QD-OLED) 생산시설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옴디아는 2028년까지 주요 설비가 거의 완전 감가상각 상태에 도달하면서 운영
[더테크 이승수 기자] 삼성전자가 26일 미국에서 열리는 ‘삼성 갤럭시 이벤트 – 당신의 삶을 더 편하게 만들어주는 차세대 AI 폰’ 을 통해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개한다. 올해 언팩의 핵심 메시지가 ‘차세대 AI 폰’인 만큼, 이번 신제품은 온디바이스 AI와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을 중심으로 한 기술 진화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업계는 갤럭시 S26이 스마트폰을 개인화된 AI 단말로 전환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핵심에는 삼성의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 ‘엑시노스 2600’이 있다. 이 칩을 기반으로 온디바이스 이미지 생성 모델 ‘엣지퓨전’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텍스트 입력만으로 1초 내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능으로, 기존 갤럭시 AI의 사진 편집 기능을 넘어 생성형 AI 성능까지 단말 내부에서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AI 생태계 확장도 주목된다. 구글 ‘제미나이’에 이어 퍼플렉시티 모델까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음성 비서 ‘빅스비’와 결합해 검색·요약·작업 수행 능력이 크게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단일 AI가 아닌 복수 모델을 결합한 ‘멀티 AI 플랫폼’ 전략으로 해석된다. 프라이버시 기술 역시 핵심 경쟁 포인
[더테크 서명수 기자] 한국의 대외 건전성이 연말 기준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187억달러(약 27조5천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연말 기준 대규모 흑자가 이어지며 수출 중심 경제 구조의 회복세가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상수지는 상품·서비스·투자소득 등 국가의 대외 거래 전반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이번 흑자는 상품수지 개선과 함께 본원소득 수지 증가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반도체 중심 IT 수출 회복 흐름이 이어지며 연말 흑자 규모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본격화되며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는 한국 수출 구조와 직결되는 분야로, 경상수지 개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고금리 환경이 이어지면서 해외 투자 수익이 증가한 점도 흑자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외 투자에서 발생하는 배당과 이자 수익이 늘어나며 본원소득 수지가 개선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표를 단순 월간 성과가 아닌 2026년 대외 안정성의 선행 신호로 해석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