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이차전지 종합소재 전문기업 엘앤에프(대표 민병규)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일반 공모가 국내 자본시장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마무리됐다. 9일 엘앤에프는최종 일반 청약 집계 결과 모집 금액 약 2000억 원에 대해 총 10조3362억 원의 청약 자금이 몰리며 51.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BW 공모 역사상 최대 청약 규모이자, 500억 원 이상 대형 공모 가운데 최고 경쟁률이다. 이번 BW 발행은 지난 7월 1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LFP(리튬인산철) 신규 사업 자금 조달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다. 이후 주주배정을 거쳐 9월 4~5일 이틀간 일반 공모가 진행됐다. 청약 첫날 오전 11시 이미 경쟁률이 400%를 돌파했고, 해외 기관과 국내 투자자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흥행을 견인했다. 엘앤에프는 이번 발행으로 조달된 총 3000억 원 가운데 약 2000억 원을 LFP 신규 사업에 투입한다. 지난 8월 100%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를 설립해 대지면적 10만㎡ 규모의 LFP 양극재 공장 착공을 완료했으며, 완공 시 연간 최대 6만 톤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회사는 오는 2026년 상반기 공장을 준공하고 하반기 양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엘앤에프의 이번 공모 흥행이 전기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와 맞물려 있다고 평가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LFP 채택을 확대하는 가운데, 엘앤에프가 해당 분야에 본격 진출하며 성장성을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향후 중저가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수요 확대에 따라 생산능력 증설도 검토한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이번 일반 공모 흥행은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당사의 기술 경쟁력과 LFP 사업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조달 자금을 바탕으로 LFP 사업을 조기에 안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SK AX는 9일 데이터스페이스 전문기업 IBCT와 ‘카테나-X(Catena-X) 기반 글로벌 제조 데이터 생태계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 AX와 IBCT는 국내에서 단 두 곳뿐인 카테나-X 공식 파트너사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글로벌 제조 기업을 위한 원스톱 엔드 투 엔드(Onboarding End-to-End) 서비스를 공동으로 선보인다. 이번 서비스는 단순 컨설팅이나 시스템 구축을 넘어 ▲글로벌 규제 대응 ▲데이터 표준화 ▲전과정평가(LCA) 컨설팅 및 솔루션 ▲디지털 제품 여권(DPP) 생성·데이터 교환 ▲ESG 시스템 설계 ▲교육·운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패키지 형태로 제공된다. 카테나-X는 SAP, 지멘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제조 선도 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ESG 데이터 연합체다. 제품 생애주기에 걸쳐 탄소를 비롯한 주요 데이터를 연결·표준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전체에서 ESG 투명성과 추적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탄소 규제 강화와 공급망 데이터 공개 요구가 확대되면서, 카테나-X 참여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요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SK AX는 공식 온보딩 서비스 사업자로서 참여 등록, ESG 데이터 검증, 데이터 주권·보안 대응, 운영·교육·유지보수 전 과정을 총괄한다. AI 기반 플랫폼과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인프라를 제공하며, 글로벌 제조 기업과의 ESG 데이터 연계 경험을 토대로 국내 기업의 안정적인 카테나-X 표준 도입을 지원한다. 또한 SK AX는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을 통해 탄소 데이터 측정·수집을 지원하고, ASEIC(아시아유럽정상회의 산하 친환경 국제협력기관)과 협력해 중소·중견기업의 탄소중립을 돕는 ‘클릭 ESG’ 플랫폼을 제공하는 등 제조 공급망 전 주기에 걸쳐 디지털 ESG 전환 서비스를 구축해왔다. IBCT는 자체 개발한 데이터스페이스 SaaS 플랫폼 ‘인피리움(Infirium)’을 기반으로 데이터 온보딩, 디지털 제품 여권 생성·관리, 제품 탄소발자국(PCF) 데이터 생성·인증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이 글로벌 규제에 맞는 데이터 체계를 신속히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IBCT 이정륜 대표는 “글로벌 데이터스페이스 연계와 DPP 서비스는 국내 수출 제조기업에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핵심 과제”라며 “SK AX와의 협력을 통해 기업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SaaS 서비스를 제공, 기밀 데이터 보호와 글로벌 ESG 규제 대응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K AX 장혁수 ESG/SHE 본부장은 “강화되는 글로벌 ESG 규제 속에서 카테나-X 참여는 자동차 산업을 비롯한 제조 기업이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한 필수 전략”이라며, “IBCT와 함께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ESG 데이터 생태계에서 주도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카카오는 8일 국가인권위원회와 법무부가 공동 주최한 ‘기업과 인권 국제포럼’에 참여해 책임 있는 AI 개발과 운영을 위한 자사의 활동을 공유했다고 밝혔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글로벌 규제 동향과 기업의 실제 사례를 통해 국가·기업·시민사회가 함께 인권경영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유엔개발계획(UNDP), 유럽연합(EU), 세계노동기구(IL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와 시민사회단체, 학계, 인권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카카오는 ‘규제와 자발적 조치를 활용한 스마트믹스 모범 사례’ 세션에서 발표를 맡았다. 하진화 카카오 AI Safety 시니어 매니저는 ‘AI 기술과 인권 존중’을 주제로 AI 윤리 원칙, 리스크 관리 체계 수립 등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했다. 카카오는 국내 기업 최초로 지난 2022년 ‘그룹 기술 윤리 위원회’를 출범해 계열사와 함께 ▲AI 윤리 규정 준수 여부 점검 ▲위험성 검토 ▲알고리즘 투명성 강화 등을 체계적으로 진행해왔다. 위원회 활동은 매년 ‘그룹 기술 윤리 보고서’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또한 카카오는 ▲책임 있는 AI 가이드라인 제정 ▲AI 생애주기별 자가점검 도구 개발 ▲AI 리스크 관리 체계 ‘카카오 AI Safety Initiative(Kakao ASI)’ 구축 ▲국내 최초 ‘AI 얼라이언스(AI Alliance)’ 가입 ▲기술 윤리 사례 공유 매거진 ‘테크에틱스(Tech Ethics)’ 발간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AI 서비스 안전성을 검증하는 ‘카나나 세이프가드(Kanana Safeguard)’ 모델을 개발해 국내 기업 최초로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카카오는 이외에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유니세프(UNICEF) 등 국제기구와 협력하며 글로벌 연대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올해는 디지털 아동·청소년 보호 체크리스트를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이 체크리스트는 유엔아동권리협약(UNCRC)과 UNICEF의 ‘디지털아동영향평가도구(UNICEF D-CRIA)’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AI 서비스 출시 전 리스크 점검과 아동·청소년 보호 책임자의 대응을 평가하는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카카오 이상호 그룹 기술윤리 소위원장은 “카카오는 2018년 국내 기업 최초로 ‘알고리즘 윤리헌장’을 발표한 이후,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다양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AI 서비스의 혁신은 인권과 프라이버시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만큼, 기업 차원의 책임 의식 확산과 내재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톡 메시지 삭제 가능 시간을 기존 5분에서 24시간으로 확대하자 삭제 이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지난달 12일 카카오톡 메시지 삭제 기능을 개편했으며, 업데이트 직후 일주일간 메시지 삭제 건수는 직전 대비 327%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발송 5분 이후 메시지를 삭제한 이용자 수도 하루 평균 71만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메시지 삭제 기능은 2018년 8월 처음 도입돼 발신자의 실수를 보완할 수 있도록 했으며, 텍스트·이미지·영상·이모티콘 등 대부분의 메시지 유형에 적용된다. 이번 개편은 도입 7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이용자 편의성이 크게 확대됐다. 삭제된 메시지 표기 방식도 바뀌었다. 기존에는 삭제한 사람의 말풍선 안에 ‘삭제된 메시지입니다’라는 문구가 표시됐지만, 이제는 채팅방 피드에 ‘메시지가 삭제되었습니다’라는 안내가 뜨도록 변경됐다. 특히 단체방에서는 삭제한 사람을 특정할 수 없어 이용자 프라이버시가 한층 강화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메시지 삭제 가능 시간을 연장한 이후 이용자들의 반응이 크게 늘어났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카카오톡 기능을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양자컴퓨팅을 활용해 기존 방식으로는 불가능했던 차세대 다성분 다공성 물질(MTV) 설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성과는 맞춤형 신소재 개발의 새로운 길을 열며 에너지·환경 분야에서 큰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KAIST는 9일 생명화학공학과 김지한 교수 연구팀이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수백만 가지 MTV 설계 공간을 효율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MTV는 여러 종류의 유기 리간드(링커)와 금속 클러스터 등 ‘빌딩 블록’ 물질을 조합해 만드는 다공성 소재로, 구조를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어 ‘분자 수준 레고 블록’으로 불린다. 가스 흡착·분리, 촉매, 센서, 에너지 저장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해 차세대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구성 성분이 늘어날수록 가능한 조합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고전 컴퓨터로는 막대한 경우의 수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연구팀은 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MTV 구조를 ‘그래프(지도 위 연결망)’ 형태로 표현하고, 이를 양자컴퓨터의 큐비트에 매핑했다. 이후 ‘어떤 블록을 어떤 비율로 배치하면 가장 안정적인 구조가 되는가’라는 최적화 문제를 양자컴퓨터로 풀었다. 양자컴퓨터는 동시에 여러 경우를 겹쳐 계산할 수 있어, 수백만 가지 조합을 한 번에 탐색해 가장 안정적인 구조를 빠르게 찾아냈다. 실험 결과, 실제 보고된 4종의 MTV 구조를 대상으로 한 시뮬레이션과 IBM 양자컴퓨터 계산 모두 동일한 결과를 보여 이 방법의 실효성이 입증됐다. 연구팀은 앞으로 이 기술을 머신러닝과 결합해 단순 구조 설계를 넘어 합성 가능성, 가스 흡착 성능, 전기화학적 특성까지 고려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김지한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복잡한 다성분 다공성 소재 설계의 병목을 양자컴퓨팅으로 해결한 첫 사례”며, “탄소 포집·분리, 선택적 촉매 반응, 이온전도성 전해질 등 정밀 조성이 핵심인 분야에서 맞춤형 소재 설계로 폭넓게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삼성SDI가 미국 현지 생산을 앞둔 차세대 ESS 배터리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삼성SDI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북미 최대 에너지산업 전시회 'RE+(Renewable Energy Plus) 2025'에 참가해 차세대 배터리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보인 ‘SBB 1.7’과 ‘SBB 2.0’은 내년부터 미국에서 본격 생산에 들어가며, 강화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최대 ESS 시장인 미국 공략에 속도를 낸다. SBB 1.7은 삼원계 NCA 배터리를 탑재해 기존 SBB 1.5 대비 동일한 컨테이너 크기에서 용량을 17% 늘린 6.14MWh를 구현했다. SBB 2.0은 삼성SDI가 처음으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적용한 제품으로, 독자적인 각형 폼팩터와 소재·극판 기술을 바탕으로 낮은 에너지 밀도라는 기존 LFP의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SBB는 20피트 컨테이너에 배터리와 안전장치를 집약한 ESS 솔루션이다. 삼성SDI는 자체 개발한 함침식 소화 기술(EDI), AI 기반 고장 진단 및 수명 예측 알고리즘을 적용해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장수명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EDI 기술은 열폭주 발생 시 소화 약제를 직접 분사해 열 확산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최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요건 강화와 관세 부담 등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삼성SDI는 삼원계와 LFP 배터리가 적용된 신형 SBB를 현지에서 생산해 미국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특화된 UPS용 고출력 배터리 ‘U8A1’도 눈길을 끌었다. U8A1은 독일 ‘더 스마터 E 유럽 2025’에서 국내 업체 제품 중 유일하게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공간 효율을 33% 높여 AI 데이터센터의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안정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비상 시에만 작동하던 기존 UPS와 달리, 전력 품질 안정화 기능을 더해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을 높였다. 이 제품은 각형 폼팩터와 LMO 소재를 기반으로 고출력과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미국 화재안전성 테스트(UL9540A)도 통과했다. 삼성SDI는 ‘각형 존’을 통해 알루미늄 캔 구조의 내구성과 열전도성을 갖춘 각형 배터리 기술을 소개했다. 화재 시 열 확산을 막는 ‘No TP’ 기술과 고에너지 밀도를 확보하는 Z-스태킹 방식은 글로벌 ESS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대표적 차별화 기술로 꼽힌다. 이와 함께 미국 시장 내 공급망 체계와 수상 이력을 소개하는 ‘USA 프로덕션 존’과 ‘어워드 존’을 마련했으며, SBB 내부에 들어온 듯한 공간을 연출한 프라이빗 미팅룸에서는 현지 고객들과 비즈니스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 최적화된 ESS 신제품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였다”며 “축적된 각형 배터리 노하우와 현지 생산 역량을 통해 미국 시장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최초로 국방 로봇 체계 양산에 들어간다. 위험한 임무에 로봇을 투입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입대 자원 부족 문제도 기술로 보완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일 방위사업청과 약 2,700억 원 규모의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로봇은 원격으로 지뢰와 급조폭발물(IED)을 탐지·제거할 수 있으며, 국산 국방 로봇이 우리 군에 전력화되는 첫 사례다. 올해부터 양산되는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은 모듈 교체 방식으로 다양한 임무에 대응할 수 있다. 기본 장착된 집게형 조작팔과 감시장비는 360도 전 방향에서 위험물을 처리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X-레이 투시기, 지뢰탐지기, 무반동 물포총, 산탄총, 케이블 절단기, 유리창 파쇄기 등을 장착해 활용 가능하다. 그동안 지뢰·IED 제거는 장병들이 직접 위험지역에 투입돼야 했고, 외산 로봇을 일부 도입했지만 수량이 제한적이었다. 이에 정부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7년부터 탐색 개발에 착수해 2023년 체계개발을 완료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다목적 무인차량 개발을 통해 축적한 무인화 기술 역량을 결집한 결과”라며 “국내 국방력 강화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서비스 출시 22년을 맞은 네이버 블로그가 새로운 슬로건 ‘기록의 발견, 즐거운 연결’과 함께 향후 서비스 방향을 8일 공개했다. 2003년 시작한 네이버 블로그에는 2025년 8월 기준 누적 게시글 33억 건, 블로그 수 약 3,700만 개가 쌓였다. 네이버는 앞으로 단순한 기록 공간을 넘어, 블로그에 담긴 기록이 더 잘 발견되고 취향이 비슷한 이용자들이 연결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가장 큰 변화는 개인화 추천 강화다. 오는 10일 개편되는 ‘블로그 홈’은 단순히 이웃 새 글을 모아 보여주던 기존 방식에서 나아가, 이용자의 관심사·관계·활동 이력을 반영해 다양한 콘텐츠를 추천한다. 인기글, 최근 방문 블로그 글, 유사한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들이 본 글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관계도순 정렬’ 기능으로 자주 소통하는 이웃의 글을 우선 볼 수도 있다. 또, 소통 기능도 확대된다. 블로그 게시글에는 기존 ‘좋아요’ 외에도 ‘웃겨요’, ‘놀라워요’ 등 6종의 반응 이모티콘을 남길 수 있게 되며, 블로그 메인에 추가할 수 있는 ‘위젯’ 기능도 선보인다. 나아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들이 함께 콘텐츠를 제작하고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도 준비 중이다. 네이버 이일구 콘텐츠서비스 부문장은 “블로그는 20년 넘게 기록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오며 사랑받아왔다”며 “앞으로는 블로그 기록을 통해 새로운 관심사와 트렌드를 발견하고, 관계를 확장할 수 있는 ‘함께 하는 블로그’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 블로그는 홈 개편을 기념해 ‘블로그 홈 보물찾기 이벤트’를 9월 10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다. 블로그앱을 통해 하루 한 번 참여 가능하며, 추첨을 통해 네이버페이 포인트가 지급된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초고층 빌딩, 대형 쇼핑몰 등 고전력 설비가 밀집된 시설의 화재 안전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내화 케이블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국제 신규 내화 기준(IEC 60331-4)을 충족한 MV(중전압) 내화 케이블을 상용화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830℃ 고온에서도 전력 공급이 가능해 데이터센터, 반도체 공장, 대규모 다중이용시설 등 고전력 인프라에 최적화됐다. 내화 케이블은 화재 상황에서도 일정 시간 전력을 유지해야 하는 비상 전원, 피난 설비, 소방 시스템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기존에는 국내 표준이 없어 일반 케이블에 방화 도료와 덕트를 덧씌우는 복잡한 시공 방식을 사용해왔다. 이로 인해 공간과 비용 부담은 물론, 고소(高所) 작업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도 컸다. LS전선의 이번 제품은 케이블 하나로 기존 3단계 시공 공정(케이블+도료+덕트)을 대체할 수 있어 설치가 간소화되고 공간·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 무엇보다 현장 작업자의 안전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12월 MV 내화 케이블 국제 표준 제정과 동시에 국가 공인인증기관의 성능 평가를 마치고 곧바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 시설 확산에 맞춰 전력 인프라의 안정성과 시공 효율을 동시에 높이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LS전선은 앞서 2019년 업계 최초로 LV(저압)급 고내화 케이블에 대해 국가 재난안전제품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 제품은 950℃에서 180분간 전력 공급이 가능해, 일반 제품(830℃·120분)보다 화재 대응 시간을 1.5배 이상 확보할 수 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구글의 ‘나노 바나나’로 불린 최신 이미지 생성 기술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국내에서도 비슷한 기능을 갖춘 솔루션이 등장했다. 국내 생성형 AI 전문 기업 딥브레인AI는 8일 자사 AI 영상 합성 플랫폼 ‘AI 스튜디오’에 새로운 이미지 생성·편집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기능은 △사진 합성 툴 ‘홈 캔버스(Home Canvas)’ △AI 레트로 변환 툴 ‘패스트 포워드(Past Forward)’ △AI 스타일 변환 툴 ‘젬부스(Gembooth)’ 등 3가지다. 이번 업데이트는 전문가가 직접 손봐야 했던 복잡한 이미지 합성이나 편집 작업을 AI가 대신 처리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원하는 이미지를 입력하거나 간단한 프롬프트만 입력해도 자연스럽고 사실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글로벌 누적 이용자 200만 명을 돌파한 AI 스튜디오에 적용돼 기존의 AI 아바타, AI 보이스 기능과 함께 활용할 수 있어 확장성이 뛰어나다. 웹 기반으로 제공돼 별도 설치 없이 사용할 수 있고, 무료 체험도 지원한다. 세부 기능을 보면, 홈 캔버스는 사용자가 업로드한 공간 사진에 책상, 자동차 등 원하는 오브젝트를 클릭 한 번으로 배치할 수 있다. AI가 자동으로 빛의 방향, 그림자, 크기를 보정해 자연스러운 합성 이미지를 완성해준다. 인테리어 시뮬레이션이나 제품 홍보 이미지 제작에 활용하기 좋다. 패스트 포워드는 인물 사진을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시대별 분위기에 맞게 변환해주는 기능으로, 레트로 감성을 담은 콘텐츠 제작에 유용하다. 젬부스는 인물 사진을 기반으로 르네상스 초상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흑백 누아르 등 다양한 아트 스타일로 변환해준다. 두 기능 모두 개인 콘텐츠 제작뿐 아니라 기업의 캠페인이나 SNS 이벤트에도 활용 가능하다. 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는 “이미지 합성과 편집은 이제 전문 기술자가 아니라도 AI를 통해 누구나 손쉽게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앞으로는 로고 합성, 가상 피팅(버추얼 트라이온) 같은 새로운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글로벌 200만 명 이상이 신뢰하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창작의 장벽을 낮추고, 더 높은 품질의 서비스와 혁신적인 기능으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AI 트랜스포메이션 위크(에이전틱 AI,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다)’를 열고, 차세대 AI 패러다임으로 주목받는 에이전틱 AI의 가능성을 산업 현장에 직접 도입한 사례를 공유한다. 에이전틱 AI는 단순한 대화형을 넘어 스스로 상황을 이해하고 다양한 시스템과 연결돼 복잡한 업무를 자동화·최적화하는 AI 모델을 뜻한다. 기업들이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데 핵심 기술로 꼽힌다. 행사는 총 6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19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되는 ‘See the Agentic AI, 일의 판을 바꾸다’ 세션에서는 이마트, KT, LG전자,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기업이 실제 도입 경험을 공개한다. 업무 현장에서 에이전틱 AI가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지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다. 26일에는 강남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제조업 특화 세션 ‘제조업의 미래, Agentic AI로 다시 쓰다’가 열린다. 아모레퍼시픽, 포스코, 한화 등 국내 대표 제조 기업들이 생산성 향상, 품질 혁신, 공급망 최적화 등 구체적인 사례를 공유하며 제조업의 전환점을 모색한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기반 클라우드 전략을 다루는 ‘Ground the Agentic AI’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을 활용한 해커톤 ‘코파일럿 에이전톤 서울 2025’ ▲개발자 핸즈온 워크숍 ‘Code the Agentic AI’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Learn the Agentic AI’까지 마련됐다. 참여자는 AI 에이전트의 개발부터 실제 적용까지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국내 기업들이 에이전틱 AI를 본격적으로 업무에 도입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이 어떻게 초기 전략을 세우고 활용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는 자리라는 평가다.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AI가 산업 현장과 조직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하는 전환점에 와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에이전틱 AI의 잠재력을 보고, 배우고, 체험하면서 실제 업무 혁신을 이끌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국전기연구원(KERI) 전력케이블연구센터 권익수 박사 연구팀이 해상풍력용 해저 전력케이블의 장기 신뢰성을 정밀하게 검증할 수 있는 새로운 평가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을 위해 신재생에너지가 필수적인 가운데, 경제성과 효율이 높은 해상풍력 발전은 국내외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바닷속 해상풍력 전력케이블은 해류로 인해 지속적인 기계적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장기적인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현재 전력케이블 표준 시험은 전기·열 스트레스를 먼저 인가한 뒤 기계적 스트레스를 추가로 가하는 ‘순차적 방식’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권익수 박사팀은 이 방식으로는 해상풍력 환경에서의 신뢰성을 충분히 보장하기 어렵다고 판단, 전기·열·기계적 스트레스를 동시에 인가하는 새로운 복합 시험 기술을 제안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연구팀은 기존 장비와는 전혀 다른 구조 설계를 도입했다. 고전압과 기계적 하중이 동시에 작용하는 상황에서 안전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다수의 센서를 정밀하게 부착·계측할 수 있는 기술적 난제를 해결한 것이다. 그 결과 실제 해상 환경을 모의해 케이블의 장기 신뢰성과 안전성을 기존 방식보다 훨씬 정밀하게 검증할 수 있게 됐다. 권익수 박사는 “바다는 육지보다 훨씬 까다로운 환경인 만큼 해저 전력케이블의 성능 평가는 더욱 엄격해야 한다”며 “이번 성과는 기존에 없던 세계 최초의 새로운 평가 플랫폼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KERI는 이번 기술과 관련한 국외 특허를 확보했으며, 다양한 해역 조건과 케이블 종류를 대상으로 시뮬레이션을 확대해 데이터 기반의 평가 신뢰성을 더욱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이번 기술을 해상풍력용 해저 전력케이블의 국가 표준 시험평가 방법으로 제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KE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속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신재생에너지핵심 기술개발사업(풍력)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