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배송 로봇의 실증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에 실증을 진행한 로봇은 배송의 마지막 단계인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로봇으로 격리된 환자들이 있는 곳까지 물품들을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지난 한 주간 한림대성심병원에서 지능로봇연구단 유범재 박사팀이 개발한 비대면 배송 방역로봇 ‘딜리버디(Deli-Buddy)’를 성공적으로 실증했다고 24일 밝혔다. 딜러버디는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 격리된 환자들에게 음식과 생활용품을 전달하면서 배송 인력의 감염 노출 위험을 줄이고 방호복 착용과 물품 배송에 따른 업무 피로도 감소를 위해 개발됐다. 딜리버디는 엘리베이터 연동 관제 기술과 마커리스 자율주행 기술 적용으로 현장에 별도의 인프라를 구축하거나 사람의 개입 없이 원활한 운영이 가능하다. 또 한 번에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물품을 적재할 수 있고 언로딩 기술을 탑재해 물품을 안전하게 배송 위치에 내려놓을 수 있다. 이번 실증에 활용된 딜리버디-H는 생수와 같이 무거운 물품을 배송하기 위한 로봇으로 최대 12kg 무게의 물건을 3개까지 총 36kg까지 적재할 수 있다. 3시간 충전으
[더테크=전수연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운동을 통해 땀을 유도했던 기존 방법과 달리 피부를 통해 땀샘을 자극할 수 있는 약물 전달 유도 방식을 공개했다. KIST 김주희 바이오닉스연구센터 박사, Northwestern University John A. Rogers 교수 공동연구팀은 피부 약물 전달을 통해 운동이 필요 없는 간편한 땀 모니터링 디바이스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KIST는 땀에 당뇨병부터 유전질환까지 다양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가 포함돼있다고 분석했다. 땀 채취는 혈액 채취와 달리 통증이 없어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방법이지만 검사를 진행하기 위해 충분한 영양소, 호르몬을 땀에서 얻기 위해 격렬한 운동을 통해 충분한 땀을 배출해야 했다. 이러한 방법은 운동기능이 제한된 사람에게는 적용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약물이 포함된 하이드로젤에 전류를 흘려 약물을 피부 밑 땀샘으로 전달할 수 있는 플렉서블(Flexible) 디바이스를 개발했다. 이 디바이스는 작고 부드러워 피부 위에 쉽게 부착할 수 있으며 약물로 유도된 땀은 디바이스 내 마이크로 플루이딕 태널에 수집돼 바이오센터를 통해 생체 상태를 모니터링
[더테크=전수연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천연물인포매틱스연구센터 김은정 박사팀이 항암제 내성과 가소성이 있는 암 조직의 치료에 효과 있는 최적의 용량 제안 수리 모델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KIST는 암에 항암제 내성이 생기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지속 관리가 필요한 난치병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표준 암 치료법은 환자에게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최대용량의 항암제를 주입하는데 항암제에 저항성이 있는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거나 정상 세포를 손상하는 등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항암제 저항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최적의 용량과 투약 기간을 찾는 연구가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소수의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1상 임상시험 결과로 결정된 최대 내약 용량(maximum tolerated dose)을 중심으로 항암치료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개발된 수학 모델은 암 치료 중 생긴 항암제 내성과 암세포의 빠른 진화 변화가 치료 결과에 미치는 영향까지는 고려하지 못했다. 연구팀이 제안한 계산법은 항암제 치료 중 생길 수 있는 내성, 암세포의 일시 표현형 변화를 고려해 필요한 적정용량을 제안해주는 최초의 항암제 용량 예측 모델이다. 연구
[더테크=조재호 기자] KIST가 첨단 복합 재료인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을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전까지 자연분해가 어렵고 소각 시 독성물질을 배출해 환경오염을 초래하기에 재활용을 통한 선순환이 필요했던 분야다. 한국기술연구원(KIST)은 5일 RAMP융합연구단 전용채 단장 연구팀이 일정 수준 이상의 온도와 압력 조건에서 발현되는 초임계 상태의 물을 이용해 수십분 내에 CERP 소재를 99% 이상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초임계 상태의 물은 높은 극성과 확산성, 밀도를 지녀 CERP에 함침된 에폭시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함으로써 재활용된 탄소섬유를 얻을 수 있다. 연구팀은 별도의 촉매나 산화제, 유기용매 등을 사용하지 않고 물만을 이용해 고효율의 재활용 시스템을 완성했다. 아울러 글라이신(Glycine)을 초임계 상태의 물에 첨가하면 CERP를 질소 원자가 도핑된 재활용 탄소섬유로 업사이클링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업사이클링된 탄소섬유는 기존 재활용 탄소섬유보다 우수한 전기적 전도성을 가진다. 수십 분 내에 단일 재활용 공정만으로 CFRP의 재활용과 업사이클링을 동시에 처리해 재활용 섬유의 구조와 물성을 제어한 사례는 이번 연
[더테크=조재호 기자] 국내연구진이 인공지능(AI)와 로봇을 활용해 1년 365일, 24시간 동안 소재개발 연구를 할 수 있는 연구실을 만들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는 4일 계산과학연구센터 한상수 박사, 김동훈 박사와 고려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이관형 교수 공동연구팀이 AI와 로봇을 활용한 맞춤형 금속 나노입자 설계 플랫폼인 스마트 연구실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로봇팔을 기반으로 나노입자를 합성하고 합성된 나노입장의 광학적 특성을 측정하는 자동화 장치를 개발했다. 여기에 AI 기술을 접목해 연구자가 원하느 소재의 물성을 입력하면 요구 물성을 정확히 충족하는 나노소재를 합성해주는 맞춤형 소재 개발 스마트 연구실을 구축했다. 스마트 연구실 플랫폼에 적용된 AI 기술은 기존 베이지안 최적화 방법에 얼리스톱핑(early topping) 기술을 접목해 단순 자동화 장치 대비 소재탐색 효율성을 500배 이상 높였다. 사람이 하는 실험은 연구환경이나 연구자에 따라 결과가 달라져 재현성 있는 결과를 얻기 힘든 경우가 생기지만 스마트 연구실에서는 일관성 있는 양질의 데이터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 스마트 연구실의 안전확보를 위한 AI 기술도 개발했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KIST 연구진이 신경계 질환인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의 발병기전을 규명하기 위해 뉴런의 변화를 시각화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IST)은 21일 뇌과학연구소 김윤경 박사 연구팀이 장영태 포항공과대학 교수 연구팀과 함께 차세대 뉴런 표지 기술인 NeuM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NeuM(뉴엠, Neuronal Membrane-selective)은 신경세포막을 표지해 뉴런구조를 시각화하고 뉴런의 변화양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차세대 뉴런 형광 표지 기술이다. 뉴런은 감각기관이 받아들인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신경세포다. 이 신경세포가 기능이상 및 점진적 퇴행으로 발병하는 신경계 질환이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파킨슨병인데 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질환으로 꼽힌다. 따라서 퇴행성 신경질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살아있는 뉴런 기관을 선택적으로 표지해 모니터링하는 기술 개발이 필요했다. 기존 유전자 기반 표지 기술과 항체 기반 표지 기술은 특정 유전자의 발현이나 단백질에 의존해 정확성이 낮고 장기간 추적 관찰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신경세포의 분자 설계를 통해 신경세포막에 우수한 결합력을 지녀 뉴련의 장
[더테크=이지영 기자] 한국과학기술원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수자원 확보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IST)은 19일 물자원순환연구단 이승학, 정재식, 김상현 박사 연구팀이 오염물질로 알려진 ‘질산성 질소’에 의해 땅속 수질 자정효과가 향상되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극단적인 집중호우 현상이 잦아지면서 전 세계 가 홍수와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연중 안정적인 수자원을 확보하는 일은 ‘물 안보’로 불리는 국가적 과제가 됐다. 수자원의 여유가 있을 때 땅속에 지하수 형태로 보관하다가 필요한 시기에 사용하는 ‘인공함양’이 수자원 관리기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공함양기법에서 함양수에 포함된 유기 오염물질이 토양에 있는 미생물과 철산화 광물과의 상호작용으로 분해된다. 다만 철산화광물 또한 점차 변이되고 감소하면서 수질의 자정작용이 중단된다. 인공함양기법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수질을 관리하고 예측하는 것이 중요한데, KITS 연구팀의 연구성과를 통해 인공함양 시스템의 수질 관리전략이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함양수에 질산성 질소가 공존하면 새로운 형태의 철산화 광물이 생성되면서 화학양론적으로
[더테크=이지영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전기·전자 폐기물에서 고순도 금을 회수하는 방법을 찾았다. 기존 공법보다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기술로 국내 자원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원재료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IST는 최재우 물자원순환연구단 박사팀이 섬유소재를 이용해 다양한 금속이 있는 전기·전자 폐기물에서 고순도의 금을 선택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금속자원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자원 고갈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폐금속 자원을 재활용하는 ‘순환 자원’이 부상하고 있다. 세계 순환 경제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3380억달러에서 2026년 약 7120억달러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대기업 중에선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에서 구리, 금 등을 회수해 재사용하는 비율을 2030년까지 30% 이상으로 높이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비영리법인인 E-순환 거버넌스와 협력해 폐휴대폰 수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 박사 연구팀은 폴리아크릴로니트릴(PANF) 섬유 소재 표면에 알칼아민 분자를 화학적으로 고정해 분자 금
[더테크=조재호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개월 58주년을 맞아 7일 서울 성북구 본원에서 개원기념식을 진행했다. 이번 기념식에는 KIST인 시상식과 더불어 초대 소장인 최형섭 박사 기념홀 오프닝과 외교사절단의 기후 환경 세미나를 진행해 행사의 깊이를 더했다. 윤석진 KIST 원장은 기념사에서 “최근 연구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데, KIST는 지난 4년간 선도형 R&D 체계 수립과 수월성 연구 중심 문화 정착, 국가 R&D 허브 및 글로벌 R&D 특구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며, “KIST가 세계 최고, 최초 기술을 선도하고 국내외 개방형 협력 생태계의 구심점이자 조율자가 되도록 함께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이달의 KIST인상 중 가장 우수한 연구 성과를 보인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KIST인 대상’은 계 최고 수준의 태양광-화학변환 효율을 도출한 공로를 인정받아 물자원순환연구단의 변지혜, 청정에너지연구센터 이동기 박사가 선정됐다. 고 최형섭 초대 소장의 기탁 기금으로 운영되는 송곡과학기술상에는 과학기술 정책관리 분야 연구에 기여한 공로로 서덕록 정책실장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어진 부대행사에선 한국 과학기술 행정의 기틀을 세
[더테크=전수연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고령자를 위한 AI 기반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 기술 상용화를 위한 개발에 나선다. KIST는 삼익THK와 AI 기반 웨어러블 고관절 복합체 근력 보조 로봇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고 5일 밝혔다. 일상 보조 웨어러블 로봇은 노화, 근골격계 질환으로 보행 기능이 저하된 고령자의 보행을 보조할 수 있는 기술이다. KIST에서 개발한 웨어러블 근력 보조 로봇은 착용자의 보행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AI를 탑재해 계단, 평지, 경사 등 여러 보행환경에서 맞춤형으로 근력 보조가 가능하다. 또한 연구팀은 65세의 고령자가 이를 착용하고 북한산 영봉 정상에 오르는 북한산 챌린지를 통해 일상 환경에서의 웨어러블 로봇의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했다. 이와 함께 해당 기술은 일상의 다양한 환경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보행 근력 보조가 가능하다. 이에 KIST는 삼익THK와 웨어러블 디바이스 상용화, 헬스케어 AI에 대한 공동연구를 통해 홈 재활, 일상 활동 지원 등 고령자의 삶의 질 향상에 힘쓸 예정이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한국과학기술원이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태양광 기업 파루와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한국과학기술원(KIST)는 어제 전라북도 완주군 KIST 전북분원에서 파루와 CIGS 태양전지의 인쇄 공정 및 대면적화를 위한 링킹랩(Linking Lab) 사업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CIGS 박막 태양전지는 비 실리콘 계열 태양전지 중 광 흡수율이 높아 에너지 전환 효율이 가장 높고 안정성이 뛰어난 차세대 태양전지다. 하지만 중국산 실리콘 태양전지의 저가 공세에 아직 유의미한 수준의 태양광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필립 KIST 책임연구원은 “성능과 안정성이 확보된 CIGS 박막 태양전지의 인쇄 공정을 통해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위한 도심분산발전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이 기대된다”며 “기술이전 및 링킹랩 사업을 통해 빠른 상용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IST 연구팀이 개발한 CIGS 태양전지 인쇄기술은 용액 공정상 낭비되는 원료를 줄이고 저가 장비로도 소자를 제조할 수 있어 대체 공정으로 잠재력을 지녔다. 아울러 대면적 기판에도 쉽게 박막을 적층할 수 있어 생산성 개선 효과도 크다. 양 기관은 CIGS 태양전지
[더테크=조재호 기자] KIST가 세계 최대 헬스케어 박람회 ‘아랍헬스 2024’에 참가한다. 과기부의 지원을 받은 방역로봇사업단은 로봇-ICT 융합연구를 통해 개발한 로봇 기반 비대면 신 방역체계를 세계 무대에서 선보인다. 한국과학기술원(KIST)은 1월29일부터 2월1일가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리는 ‘아랍헬스 2024’(Arab Health 2024)에 방역로봇사업단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아랍헬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박람회 중 하나로 올해는 180개 국가에서 345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혁신도전프로젝트 시범사업 지원을 받은 방역로봇사업단은 로봇-ICT 융합연구를 통해 방역 의료 체계에서 발생하는 의료진의 부담과 위험을 줄여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로봇 기반 비대면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세계적으로 K-방역시스템을 표준화하기 위해 KIST와 로봇융합연구원(KIRO), 카이스트 등 12개 기관이 모여 2020년 출범했다. 방역로봇사업단은 아랍헬스 2024에서 생활치료 시설과 일상방역 현장, 집중의료 현장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는 5개의 공중보건 관리 및 감염병 예방 로봇 기술을 선보인다. 오상록 방역로봇사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