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원 석영철 원장이 지난 24일 광고 하남산단에 위치한 (주)호원을 방문하여 부품제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KIAT] ](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20521/art_16538074311962_1b1247.jpg)
[더테크 뉴스]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원동력은 제조업이다. 그리고 제조업의 근간은 지역마다 자리잡은 산업단지다. 제조업 생산의 70%, 수출의 74%, 고용의 49%가 산단에서 나온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신산업의 등장에 따라 기계, 전자 등 전통 제조업을 영위하는 산단 입주기업의 경쟁력은 약화하는 추세이다.
자동차 산업을 보면 기존 내연기관차 부품 중 37%가 사라질 전망이지만, 차량에 필요한 반도체 개수는 2천여개로 늘어나고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시장은 연간 15~2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서로 다른 산단에 입주한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전기차 핵심부품 개발에 협력하는 사례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석영철 원장은 24일 광주 하남산단에 입주해 있는 자동차 차체부품 전문기업 ㈜호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부의 중요한 국정목표인 국가균형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초광역 협력 기반의 시·도간 협력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호원은 KIAT 지역선도산업단지 연계협력사업의 지원으로 전북 완주산단에 입주한 동해금속과 공동으로 소형 SUV 전기차용 배터리 케이스를 개발하고 있다.
지역선도산업단지 연계협력사업은 산단 입주기업 간 산·산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별 유망품목의 사업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기차용 배터리 케이스는 내구성과 경량성, 내충격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복합적 기술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승용차 부품과 상용차·특장차 부품을 전문으로 하는 호원과 동해금속은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입주한 산단의 벽을 뛰어넘어 협력하고 있다.
KIAT 관계자는 "기존 행정 구역을 넘어 서로 다른 시·도 기업 간 초광역 협력으로 기술개발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지역의 경계를 허문 광역 협력 기반의 혁신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른 산단 기업끼리 만난 두 기업은 향후 배터리 케이스 기술 확보 및 완성차 업체에 기술제안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