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아랍에미리트연합국 우주청은 15일 아랍에미리트의 수도인 아부다비에서 ‘우주탐사와 이용에서의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의 개정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개정 체결식은 아랍에미리트 순방을 계기로 양국 정상회담 이후 양국 우주개발 주무부처 장관에 의해 체결됐다. 최근 미래우주경제이행안 발표와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 수립 등에 따라 우주경제 실현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양국 대표가 서명한 양해각서 개정안은 기존 양해각서를 확대하는 것으로 기존의 우주과학·기술 및 활용, 우주정책·법·규제 의견 교환, 우주 및 유관분야 인력개발 외에 ▲평화적 목적의 우주탐사, ▲위성통신, ▲위성항법, ▲지구관측, ▲우주과학기술 실험‧검증, ▲우주데이터 교환, ▲지상국 활용, ▲발사 및 발사서비스, ▲우주상황인식 및 우주교통관제 분야가 추가됐다.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와의 우주개발 국내 위성개발 기업(쎄트렉아이)이 아랍에미리트 최초 인공위성 두바이샛-1, 2호를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은 쎄트렉아이에 파견된 아랍에미리트 연구인력을 받아 교육훈련을 제공했다.
이런 협력과정이 아랍에미리트의 우주기술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최근 양국은 아르테미스 약정 가입국이 되어있다. ‘아말’(아랍에미리트 화성 탐사선)과 ‘다누리’(한국 달 탐사선)의 성공 등 우주탐사에 있어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개정안 체결은 이런 양국의 우주분야 발전을 반영하여 양국간 협력을 우주탐사·위성항법·발사서비스 등으로 확대·강화하기 위해 체결되었다. 예를 들어 아랍에미리트가 강점을 보이는 화성탐사 등 우주탐사분야에 공동연구와 정보교환을 강화하고, 우리나라가 강한 위성개발과 발사 및 발사서비스를 아랍에미리트가 활용한다면 양국 우주기술 발전에 큰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아랍에미리트의 모하메드빈라시드 우주센터(MBRSC)는 ‘26년에 대형 달 탐사 로버(30kg)를 달에 보낼 예정으로 한국천문연구원의 탑재체를 후보로 고려 중에 있으며, 우주경제시대를 대비한 우주교통관제 협력을 위해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논의를 진행중에 있다. 이번 양해각서 개정으로 이처럼 현재 진행 중인 양국간 우주개발 협력이 한층 더 가시화되는 동시에 다양하고 미래 지향적인 협력의제가 추가적으로 발굴될 수 있을 것이다.
이종호 장관은 양해각서 체결식과 관련하여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아랍에미리트의 우주분야 발전이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양국이 우주개발에 대한 분명한 특징과 강점을 보유한 만큼 오늘 양해각서 개정을 통해 양국이 우주경제 실현을 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종호 장관은 출장 기간 중 두바이 우주개발 연구기관인 모하메드빈라시드 우주센터를 방문해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한국의 연구기관과 모하메드빈라시드 우주센터 간 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 예정이다.
한편, 이 장관은 17일 저녁, 아랍에미리트에 진출해 있거나 진출을 희망하는 정보통신기술 기업인 간담회를 통하여 진출 경험 및 진출 계획 등을 공유하고 건의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기업인들을 격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