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폴더블 스마트폰 진출, 관건은 제조사

구글의 최신 스마트폰 '픽셀 폴드'관련 정보 공개
삼성과 관계 정리가 필요한 공교로운 타이밍

 

[더테크 뉴스] 구글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 구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진출은 예견된 행보이지만, 어떤 제조사가 생산 파트너가 될 지 여부가 관건이다.

 

CNBC는 18일(현지시각) 구글이 오는 5월 10일 구글I/O에서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구글은 다음 달 10일 열리는 연례 개발자 컨피런스인 구글I/O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하고, 6월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펠릭스(Felix)라는 코드명을 지닌 구글의 새로운 폴더블폰(이하 픽셀 폴드)의 가격은 1700달러(약 224만원)으로 예측됐다.

 

픽셀 폴드는 외부 화면이 5.8인치, 내부 화면은 7.6인치, 무게는 283g(10oz)로 추정된다. 프로세서는 픽셀 7시리즈에 탑재된 구글의 텐서 G2칩이 쓰인다. 픽셀 폴드의 판매 증진을 위해 보상판매와 함께 픽셀워치를 추가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관련하여 구글은 픽셀 폴드에 관련한 소식에 대해 공식 확인을 거부했다고 CNBC는 보도했다.

 

구글의 폴더블폰 시장 진출은 2021년부터 테크 업계에서 나왔던 이야기다. 구글의 스마트 디바이스 픽셀 시리즈는 2013년 크롬북 픽셀을 시작으로 2015년 태블릿 구글 픽셀 C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확대됐고, 2016년 구글 픽셀 스마트폰으로 이어졌다.

 

관심이 가는 대목은 구글의 폴더블폰을 생산할 제조사다. 이전부터 구글의 스마트 디바이스는 자사가 직접 설계하지만, 생산은 HTC와 폭스콘 등 대만 제조사들이 맡아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10년대 넥서스 시리즈의 제작을 일부 맡았던 적도 있었다.

 

구글의 가장 최신 스마트폰 기종인 픽셀7은 폭스콘의 자회사인 FIH가 주로 생산하고 콤팔전자도 일부를 담당한다고 알려졌다. 일반적인 스마트폰이라면 애플의 파트너이기도 한 폭스콘의 능력을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폴더블'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다를 수 있다.

 

픽셀 폴드의 가격은 1700달러(약 224만원) 이상으로 삼성의 갤럭시 Z 폴드4의 1799달러와 비슷한 가격대다. 플래그십 폴더블폰 시장에서 경쟁할 제품이라는 이야기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82%로 압도적인 1위이다. 검색 엔진 시장과 다르게 이 분야의 강자는 삼성전자이다. 이외에 폴더블폰을 생산하는 기업도 화웨이와 샤오미, 오포, 아너, 비보 등 모두 중국의 업체이다.

 

한편, 구글의 폴더블폰 관련 뉴스는 공교롭게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기본 검색 엔진을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Bing)'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뉴욕타임스 보도 며칠 뒤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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