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패러다임 선도하는 AI 기술'…AI EXPO 2023

챗GPT 등장 이후 모든 산업 분야에서 논의된 디지털 전환
국내외 AI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살펴볼 수 있었던 전시회

[더테크=조재호 기자] 스마트폰 음성비서에서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까지 인공지능(AI)기반의 서비스는 사람들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었다. 다양한 서비스와 함께 발전하면서 산업 분야의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을 이끌었다. 특히, 챗GPT 등 생성형 AI의 등장은 기술 경쟁을 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AI 관련 전시회 중 국제인공지능대전(AI EXPO KOREA 2023, 이하 AI엑스포)이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사흘간의 여정의 막을 올렸다. 이번 전시회는 엔데믹 분위기를 보여주듯 개막 첫날부터 수천 명의 참관객이 운집했다. 해외 바이어들과 단체 관람객들이 모여 국내 최대 AI 전시회로서의 위상을 보여줬다.

 

 

‘전 산업이 인공지능 중심으로 전환되는 'INNOVATION SHOWCASE 4.0’을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에선 △AI+X(인공지능 융합)‧AI 도입을 위한 솔루션 △ X+AI(AI 응용연구)‧AI 융합 제품 및 플랫폼 등의 기술들이 선보여졌다.

 

행사장에서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은 부스는 NHN 클라우드였다. AI 얼굴인식 시스템과 함께 나만의 캐릭터 AI 생성 서비스 같은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바로 옆에 자리한 씨이랩은 AI 영상분석 기업으로 부스 입구에 채용 세션을 별도로 운영할 만큼 구인·구직에 진심인 모습이었고, 젊은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B2B 솔루션 업체 중 눈길을 끈 것은 메가존 클라우드와 슈퍼 솔루션이다. 두 업체는 최근 AI 개발에 필수품인 GPU(그래픽 처리 장치), 엔비디아의 H100과 A100 실물을 포함하여 이를 운용할 수 있는 물리 서버 스테이션 제품을 선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전시회 참여 기업 관계자는 “솔직히 반신반의하면서 참가했는데, 이 정도 분위기일 줄은 몰랐다”며 “이제 시작이지만, 많은 관람객이 찾아주셨고, 해외 바이어도 방문했는데 긍정적인 신호 아니겠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 보기 힘들었던 해외 참관객들을 간간히 마주칠 수 있었다. 주한캐나다대사관의 경우, 자국 AI 업체 여섯 곳을 소개하는 캐나다관을 운영했다. 마침 해당 부스에서 미팅을 진행하는 한 기업 관계자의 모습이 기자의 눈에 띄었다. 연신 휴대폰을 쳐다보며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외에도 AI 하드웨어를 보호하기 위한 기기 냉각 솔루션 중 눈길을 끄는 부스가 있었다. 이머스쿨은 일반적으로 생소한 액침냉각 기술을 소개하는 부스를 열었는데, 일반적인 공기 순환 냉각이나 차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냉각수 순환 방식이 아닌 하드웨어 부품 자체를 용액에 담궈 운용하는 방식의 ‘액침 냉각’ 방식으로 하드웨어의 열을 식히는 방법을 보여줬다.

 

 

"시스템 자동화가 가장 중요한 부분”

[인터뷰] AI EXPO KOREA 2023 주최사 한국인공지능협회 김원선 상임이사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을텐데 간단한 협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한국인공지능협회는 2017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가를 받아 설립된 비영리 단체입니다. 인공지능 산업생태계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성형 AI의 열풍으로 이번 전시회에서 관람객이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한 AI EXPO는 매년 규모가 성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도 대면 전시회를 고수했었는데요. 정확한 수치는 전시회 이후에 봐야겠지만 작년보다 조금 더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AI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난 만큼 협회의 역할도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가장 한국적이고 글로벌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의 자동화가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인공지능은 데이터값이고 이를 누가 더 많이 확보해서 효율화 작업을 해나가냐는 문제가 핵심입니다. 

 

저희 주무부처인 과학기술통신부는 물론이고,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산자원부와 연계해서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여 인공지능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예정입니다.

 

한국인공지능협회의 향후 계획 궁금합니다.

 

회원사의 기술력과 국가 전략의 융합으로 모든 국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을 만들고 싶습니다. 중소 기업도 기술력만 있다면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수 있는 협회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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