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갤럭시 폴더블’로 반전될까

카운트포인트,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발표
삼성전자 점유율 1위…폴더블 폰, 긍정요소 될 듯

 

[더테크=문용필 기자]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출시할 예정인 새로운 ‘폴더블’폰이 3,4분기 판매량 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의 월간 스마트폰 트래커 마켓 펄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대비로도 5% 감소했다.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을 살펴보면 우선 삼성전자는 22%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카운트포인트는 갤럭시A 시리즈의 전세계적인 판매호조를 그 이유로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을 통해 갤럭시Z폴드와 Z플립의 5번째 시리즈를 발표할 것이 확실시된다. 8월부터는 해당 제품의 글로벌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돼 시장 점유율 상승, 혹은 판매량 증가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폰 시장이 비교적 활기를 띄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예상에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은 해당 분기 동안 유일하게 성장한 부문으로 2분기 전체 시장에 대한 기여도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분기 동안 판매된 스마트폰 5대 중 1대 이상이 프리미엄 부문에 속했다”고 밝혔다.

 

또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의 지속적인 실적 호조로 인해 총 매출은 전체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큰 타격을 받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브랜드들은 새로운 기술 혁신과 시장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2위는 17%의 점유율을 기록한 애플이었다. “2분기 시장 점유율로서는 역대 최고치”라는 것이 카운터포인트의 설명이다. 중국의 샤오미는 3위를 차지했는데 이에 대해 카운터포인트는 “이번 분기 가장 큰 시장이었던 중국과 인도에서 역풍을 맞았다”며 “시장확대와 포트폴리오 갱신을 통해 감소를 상쇄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와는 달리 오포는 중국과 인도에서의 선전으로, 시장 점유율 4위를 고수했다. 5위 비보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삼성전자‧오포와의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는데 중국시장에서는 지난해 2분기 이후 성장감소를 나타냈다.

 

각 지역별 매출 상황에 대해 카운터포인트는 “전세계 모든 지역의 판매량이 위축됐지만 그 중 미국과 서유럽, 일본 등 비교적 선진국 시장에서 더 크게 매출이 감소했고 해당 시장 모두 연간 두 자릿수가 넘는 감소율을 기록했다”며 “중국, 인도,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은 상대적으로 덜 위축된 모습”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에서 몇주에 걸쳐 진행된 618 쇼핑 축제 기간 동안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에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평이했다”면서도 “이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그리고 간접적으로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하락을 막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다만, 상황을 비관적으로만 판단하기엔 아직 일러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는 “지난 4~5개월 동안 전세계 스마트폰 재고가 양호한 수준에 도달했고 이에 제조업체들이 하반기에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고 소비자의 업그레이드를 유도함에 따라 스마트폰 교체 주기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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