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한글과컴퓨터가 인공지능(AI) 사업을 본격화한다. 5년내 글로벌 빅테크 진입을 목표로 AI를 활용한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인 ‘한컴 어시스턴트’(가칭)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한컴은 2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사의 AI 사업 전략과 기술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한컴 어시스턴트’ 출시 계획과 함께 글로벌 IA(지능형 자동화) 시장 공략을 위한 한컴의 사업 전략과 한컴얼라이언스를 통한 경쟁력 확보 방안을 제시했다.
‘한컴 어시스턴트’는 스마트 문서 작성 엔진을 기반으로 여러 LLM(거대언어모델)과 연결되어 작동하는 AI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다. 자연어로 명령하면 LLM을 거쳐 내용을 이해하고 의도를 분석해 자동으로 문서 생성을 돕는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생성형 AI인 코파일럿과 유사한 방식이다. 한컴은 스크립트 엔진을 활용해 고도화된 기능을 제공할 예정으로 내년 상반기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2024년은 한컴의 AI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한컴 어시스턴스를 중심을 고객과 산업별 비즈니스 프로레스에 맞춘 자동화 업무 솔루션을 통해 IA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컴은 AI 기술과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기술을 결합한 문서 기반의 질의응답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문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해 자연어로 답변한다. 환각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고 구축형으로 제공해 보안을 강화했다. 경량형언어모델(sLLM)을 활용해 비용 부담도 줄였다.
한컴은 국내외 파트너사와 연대하는 ‘한컴얼라이언스’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발족식을 진행했다. 이 협력체는 한컴과 파트너사들의 자체 기술과 영업력, 비즈니스 기회를 공유한다. 한컴 SDK와 AI, 문서 관리 솔루션 등 한컴의 기술력과 강점을 파트너사의 기술과 결합해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 계획이다.
한컴은 한컴 어시스턴트를 중심으로 기술 조합을 고도화하고 모듈화해 해외의 다양한 솔루션 기업을 발굴해 수출을 추진한다. 과거 오피스 소프트웨어라는 단일 시장과 달리 현재는 한컴이 자체 보유한 기술 모듈별로 타켓 시장이 확대되고 경쟁력도 높아졌다.
아울러 M&A 전략을 통해 해외 AI 기업 투자를 추진하고 국내 기업 중에서도 해외 시장 확대가 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검토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한컴은 국내뿐 아니라 협력과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점차 두각을 나타내려 한다”라며 “IA 시장 영역에서 고객의 시간과 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이는데 이바지하여 5년 이내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편입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컴은 지난 27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한컴은 처음으로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3년간 매년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의 25%~30%를 배당으로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자기주식 취득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