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뉴스] 에코프로의 차별화된 지방 인재 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에코프로는 3일 정부의 기회발전특구 협약 체결을 계기로 포항 지역에 대한 투자 로드맵을 구체화하는 등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의 대규모 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세재 및 재정 지원, 규제 특례 등을 정부가 패키지로 지원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1차 기회발전특구로 에코프로의 경북 포항을 비롯해 총 8곳을 지정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관련해 “이동채 전 회장의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포항을 철강도시에서 이차전지 도시로 탈바꿈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을 인정 받은 것”이라며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계기로 포항을 마더팩토리로 삼아 캐나다 및 헝가리에 성공 노하우를 이식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충북 오창에 본사와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물량이 늘어나면서 포항에 제2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지난해 기준 양극재 12만톤을 출하해 하이니켈 양극 소재 1위를 기록했다.
에코프로는 이 같은 성장이 서울 및 수도권이 아닌 지방 인재를 채용하며 지방소멸 방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에코프로의 직원 중 지방에 주소지를 둔 직원은 90%에 달하며 출신 대학 및 고등학교로 살펴봐도 전체의 85.3%에 이른다. 이는 다른 대기업과 차별화된 지방 인재 경영 모델로 꼽힌다.
앞서 에코프로는 지난 2016년부터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15만평 부지에 2조원을 투입해 연산 15만톤의 배터리 양극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한 바 있다.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에코프로의 지역 인재 고용 및 투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블루밸리 산업단지는 친환경 공법과 생산성을 향상한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 버전 2.0’을 적용하고 그 노하우를 캐나다와 헝가리 등으로 수평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은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양극재 생산에 이르는 이차전지 양극소재 생산 과정을 하나의 단지에 구현한 시스템이다. 원가 절감과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해 에코프로를 글로벌 1위 양극 소재 기업으로 견인한 핵심 경쟁력으로 국내외 배터리 기업부터 완성차 브랜드의 벤치마킹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최근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블루밸리 산업단지에서 전처리 공장 건설을 위한 창고 마련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에코프로씨엔지는 가족사 가운데 블루밸리 산업단지에 입주할 첫 가족사로 오는 2027년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2만4000톤 캐파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다른 가족사들도 순차적으로 블루밸리 산업단지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