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현대글로비스와 폐배터리 재활용 협력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경쟁력과 에코프로의 기술력 접목해
“이번 협력이 폐배터리 자원재활용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 될 것”

 

[더테크=조재호 기자] 에코프로가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 관련 기술력이 세계적인 수준인 만큼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와 협력으로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와 현대글로비스는 지난달 30일 ‘EV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전후방 사업 및 제조물류 자동화 솔루션 사업’ MOU를 맺고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기술과 사업 체계 구축 확대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에코프로와 현대글로비스는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에코프로 가족사인 에코프로씨엔지는 폐배터리 및 배터리 스크랩을 통해 차별화된 전처리 및 후처리 공정을 거쳐 유가금속을 회수해 환경보전과 자원 순환에 앞장서고 있다.

 

폐배터리 재활용은 전처리와 후처리로 구분된다. 전처리는 물리적으로 폐배터리에 남아 있는 전력을 방전시키고 해체한 뒤 불순물을 제거하고 블랙파우더를 만드는 공정이다. 후처리는 블랙파우더를 황산에 녹여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공정이다.

 

이와 관련 에코프로는 양극재를 만드는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해 전구체 회사인 에코프로머터리얼즈, 리튬 가공의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재활용의 에코프로씨엔지까지 배터리 생태계를 구축했다.

 

에코프로는 이번 협력을 통해 현대글로비스의 물류망을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 물류 이동이 활발해지는 시점에서 물류 노하우를 기반으로 관련 인허가 취득 등에서 공동 대응할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52개 물류거점을 비롯해 해외에도 96개의 거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90척에 육박하는 자동운반선을 통해 연간 약 344만대의 완성차를 운송하고 있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지난 4월 현대글로비스의 스마트물류솔루션을 공급받아 물류자동화를 준비하는 등 물류 분야에서도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EU의 폐배터리 재활용 의무화 추진 등 세계적으로 관련 정책이 강화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폐차 발생량은 2040년까지 연평균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2030년 424억달러(58.5조원)에서 2040년 2098억달러(288조원)으로 연평균 17%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재활용 사업 운영체계 최적화, 스마틀한 재활용 공정 구축 등을 갖추고 국내외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산업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차별화된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확보한 에코프로씨엔지가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원류 확보는 물론 물류경쟁력까지 갖췄다”며 “이번 협약 체결이 폐배터리 자원재활용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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