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KOTRA가 이달 28일 이성 소비, AI형 소비, 그린슈머, 신개념 유통 서비스 등 18가지 중국 소비 트렌드 소개하는 도서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KOTRA는 ‘사례로 이해하는 중국 소비 트렌드’에서 현재 중국 시장 내 수많은 브랜드의 성공, 실패 사례 원인 분석에 초점을 맞춰 우리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책에서는 중국 소비 시장을 구성하는 4대 요소로 소비자, 기술, 품목, 유통 방식을 뽑았다. 첫째, 중국인들이 추구하는 가치의 변화가 이성(理性), 자아실현, 성별 수요를 어떻게 구현하는지 사례를 통해 분석한다. 그 예로 ‘나만의 공간’을 디자인할 수 있는 감각적 제품으로 중국 Z세대의 감성을 사로잡은 사례, 이에 반해 공급망과 판매망 관리 실패로 고객과의 지속 소통과 품질 유지에 실패한 사례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인구구조, 애국주의로 인해 탄생한 소비 흐름이 어떤 수요를 불러왔는지도 주목한다. 품질이 보장되지 않으면 애국 소비도 소용없는 사례와 중국의 Z세대 부모들이 원하는 유아용품은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도 접할 수 있다.
이어, 디지털 사회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중국이 소비 시장에서 어떻게 AI 혁신 기술을 활용하는지 제시한다. AI 기술로 개별 고객에게 최적화된 제품을 추천하고, 가상 탈의실 서비스 등으로 고객 편의를 제공하는 사례, 디지털트윈 기술로 진료와 데이터 관리 역량을 끌어올린 의료서비스 사례도 엿볼 수 있다.
건강과 녹색소비를 추구하려는 욕구가 탄생시킨 상품과 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통해 중국 소비 현장의 고급화 추세를 보여준다. 직업·소득 군에 따라 소비계층을 나눈 브랜드 포트폴리오로 시장을 확장한 사례, 맛, 영양을 갖추어도 단조로운 마케팅과 홍보 부족으로 실패한 사례 등을 포함했다.
현재 중국에는 상품을 넘어 서비스를 향유하는 중국 소비 수요로 구독경제, 편집숍, 특가마트 등 새로운 유통 방식이 확산하고 있다. 책은 그 배경과 원인, 다양한 현지 사례들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중국 본토 외에 홍콩, 대만에서 나타나는 주목할 만한 소비 특징을 상세히 정리했다. 오랜 시간 오프라인 마케팅 성지(聖地)였던 홍콩에서 전자상거래를 활용하여 브랜드 정착에 성공한 사례와 한류의 원조 격인 대만에서 급성장하는 K푸드, K펫(반려동물용품) 사례를 통해 최근 소비 흐름과 진출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아울러 이번 책에는 현지 유통상, 수입상, 소비자들의 인터뷰 내용도 곳곳에 넣어 독자가 중국 소비 시장을 이해하는데 생생함과 진정성을 더했다.
이지형 KOTRA 경제통상협력 본부장은 “이번 책을 통해 여전히 한류 효과 혹은 가격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 우리의 소비재가 중국 시장 변화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서 어떠한 세밀한 접근이 필요한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전달하고자 했다”라면서 “‘사례로 이해하는 중국 소비 트렌드’가 우리 기업이 앞으로 중국 소비 시장을 바라보는 풍향계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