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D2SF, 클러봇·세이프틱스에 이어 '써머 로보틱스'에 신규 투자

레이저 이벤트 센서 기반 초정밀 로봇 비전 기술 확보

 

[더테크 이지영 기자]  네이버 D2SF가 미국의 머신 비전 스타트업 ‘써머 로보틱스(Summer Robotics)’에 신규 투자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어플라이드 벤처스(Applied Ventures)가 주도한 시리즈 A 라운드에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써머 로보틱스(대표 스카일러 컬렌·Schuyler Cullen)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로봇 비전 전문 기업으로,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비전 센서를 새로운 방식으로 구현한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의 카메라 중심 비전 센서와 달리, 써머 로보틱스는 마이크로초 단위로 빛의 변화를 감지하는 레이저 이벤트 센서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로봇 비전 센서 대비 4배 빠른 반응 속도와 0.1mm 수준의 초정밀 측정 및 전력 및 데이터 효율 향상 등을 구현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Kortx’는 동적인 환경에서도 정교한 로봇 제어가 가능한 솔루션으로, 제조·물류·자동차·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조립, 검사, 부품 핸들링 등 복잡한 작업의 자동화를 지원한다. 실제 현장 적용에서도 안정성과 효율성을 입증하며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스카일러 컬렌 대표는 “한국은 글로벌 첨단 제조와 혁신을 선도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써머 로보틱스의 머신 비전 기술로 더 빠르고 스마트한 로보틱스를 구현해 차세대 지능형 자동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박용정 네이버 D2SF 북미 투자 총괄은 “써머 로보틱스는 3D 비전 센서 분야에서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팀”이라며 “로봇이 물리적 세계를 인식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 D2SF는 로보틱스 분야에서 꾸준히 투자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로봇 소프트웨어 기업 클로봇(CLOBOT), AI 기반 로봇 안전성 검증 기업 세이프틱스(Safetics) 등에 투자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피지컬 AI(Physical AI)’ 분야 스타트업 공개 모집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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