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안면 특징점 추출 기술 적용 예시(좌), 얼굴 부위별 6가지 노화 지표 정의 예시(우) [사진=LG생활건강] ](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51042/art_17605767986265_e98f71.jpg?iqs=0.10346474041223697)
[더테크 서명수 기자] LG생활건강은 이번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 ‘대규모 얼굴 이미지 분석 및 GWAS(전장 유전체 연관성 분석 기술)를 통한 얼굴 형태 노화의 유전적 구조 규명을 피부과학 분야의 저명 학술지 ‘피부연구학회지(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온라인판에 게재하며 국제적 인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LG생활건강의 ‘피부 장수(Skin Longevity)’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AI 기반 얼굴 이미지 분석 기술을 적용한 국내 최대 규모의 얼굴 노화 연구 사례다. 단순히 얼굴 노화 현상을 정량화한 데 그치지 않고, 특징적인 노화 패턴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발굴함으로써 개인 맞춤형 스킨케어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20~60대 한국인 여성 약 1만6000명의 고해상도 얼굴 이미지를 확보하고, ‘안면 특징점 추출 기술(Facial Landmark Detection)’을 적용해 얼굴상 68개의 주요 특징점을 분석했다. AI 알고리즘을 통해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미세한 얼굴 구조 변화를 추적하며, 눈꼬리 처짐·입술 비율·얼굴 윤곽 등 6가지 노화 지표를 정량화했다.
분석 결과, 얼굴 부위별 노화 속도는 서로 다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눈가는 50세 이전부터 처짐이 가속화됐고, 입술은 50세 이후 변화가 두드러졌다. 반면 얼굴 윤곽은 전 연령대에서 지속적으로 변화했다. LG생활건강은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30~40대는 눈가 주름 관리, 50대 이상은 입가 및 주변 탄력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연령대별 맞춤형 스킨케어 로드맵을 제시했다.
또한 전장 유전체 연관성 분석(GWAS) 을 통해 얼굴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10개의 주요 유전자 영역을 규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FOXL2’ 유전자는 눈가 피부 발달과 노화 패턴 조절에, ‘FGF10’ 유전자는 콜라겐 합성과 피부 탄력 유지에 관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유전적 특성과 연령별 노화 양상을 함께 고려한 정밀 피부 관리 전략 수립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생활건강 강내규 최고기술책임자(CTO) 는 “LG생활건강이 추구하는 가치는 단순히 노화를 늦추는 것을 넘어, 생애 전반에 걸쳐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 장수를 실현하는 것”이라며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개인의 타고난 특성과 연령대별 노화 특징을 반영한 정밀 뷰티 케어 솔루션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