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글로벌 경영 및 기술 컨설팅 기업이자 위프로 계열사인 캡코(Capco)가 오픈AI(OpenAI)의 베타 서비스 파트너 프로그램에 합류하며 최신 AI 기술 접근 권한을 확보했고 18일 밝혔다. 이를 통해 금융 서비스와 에너지 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AI 혁신 전략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한층 높이게 됐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캡코는 오픈AI의 기술과 솔루션 아키텍처, 기술 지원, 교육 리소스에 조기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오픈AI는 캡코가 지난 25년간 축적한 금융·에너지 분야 혁신 경험을 기반으로 공동 솔루션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양사는 고객사가 직면한 복잡한 규제, 운영 효율화, 고객 경험 혁신 등 핵심 과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AI 모델과 서비스 구조를 단계적으로 확장한다.
AI 도입이 확대되는 금융 산업에서 캡코의 솔루션 ‘컴플라이언스 어시스트(Compliance Assist)’는 이미 실질적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캡코 AI 랩이 오픈AI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이 솔루션은 금융기관의 규제 변화 모니터링을 자동화해 정책·절차 변경 사항을 선제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은행권은 복잡한 규제 준수 업무를 처리하는 데 연간 수천 시간이 소요되는데, 해당 솔루션을 도입한 유럽의 한 대형 리테일 은행은 업무량을 80% 절감하고 정책 및 통제 영향 평가 시간을 절반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 초기 단계에서 GPT-5 기반의 향상된 문맥 이해 및 미세 조정 기능을 활용해 규제 준수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사후 대응 중심의 운영을 사전 예방형 체계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를 통해 AI 기반 규제 대응, 리스크 관리, 초개인화 고객 경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산업별 맞춤형 솔루션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앤마리 롤랜드(Anne-Marie Rowland) 캡코 최고경영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캡코가 AI 혁신의 최전선에서 고객에게 한층 진화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전환점”이라며 “AI는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며, 고객이 더 빠르고 스마트하게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프로버트(Chris Probert) 글로벌 데이터·AI 책임자는 “캡코는 실용적이고 확장 가능한 AI 기반 혁신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맞춤형 모델과 도구를 개발하여 고객 비즈니스의 미래 성장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캡코는 산업별 AI 도입 장벽을 낮추고, 금융·에너지 분야의 규제 대응 및 운영 혁신을 가속화하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