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정부가 2030년 폐플라스틱 감축을 목표로 한 ‘탈플라스틱 종합대책’ 최종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재활용 산업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순환경제 전환 의지를 재확인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는 ‘탈플라스틱 종합대책’의 최종안 수립을 앞두고 정책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김성환 장관이 26일 경기도 화성시 일대 플라스틱 폐기물 회수·재활용 산업 현장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앞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12월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탈플라스틱 종합대책 대국민 토론회’를 통해 종합대책을 공개했다. 해당 대책에는 2030년까지 생활계와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폐플라스틱을 전망치 대비 30% 이상 감축하겠다는 목표가 담겼다.
정부는 2030년 폐플라스틱 배출량 전망치가 1,012만 톤에 이를 것으로 보고, 원천 감량 100만 톤과 재생원료 사용 200만 톤을 통해 신재 기반 폐플라스틱 배출량을 700만 톤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해관계자 간담회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내년 초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현장 방문은 탈플라스틱 정책과 직결된 산업 생태계를 장관이 직접 살펴보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성환 장관은 전자제품과 페트병 등 일상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이 어떤 과정을 거쳐 회수·재활용되는지를 점검하고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첫 일정으로 김 장관은 폐전자제품 내 플라스틱을 파쇄·분쇄해 재생원료를 생산하는 씨엔텍코리아를 방문해 전자제품 재활용 과정을 확인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 1월부터 생산자책임재활용(EPR) 대상 전자제품을 기존 중·대형 제품에서 소형제품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전자제품에서 회수된 플라스틱이 다시 전자제품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어 김 장관은 가정 등에서 배출된 플라스틱 폐기물을 품목·재질별로 선별하는 기은알에스를 방문한다. 이곳에서는 광학선별장치 등을 활용한 재질 분류 과정을 점검하고, 선별시설 현대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알엠, 에이치투, 수퍼빈 등 페트병을 분쇄·세척해 고품질 재생원료인 플레이크와 펠릿을 생산하는 기업들을 찾아 ‘보틀 투 보틀(Bottle-to-Bottle)’ 재활용 과정을 살핀다. 특히 내년부터 연 5천 톤 이상 생수·음료 페트병 생산자에게 재생원료 10% 사용 의무 제도가 시행되는 만큼, 안정적인 고품질 재생원료 공급을 위한 업계 협력도 당부할 계획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플라스틱 문제는 기후위기 대응과 직결된 시대적 과제이자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핵심 의제”라며 “산업 현장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플라스틱이 지속적으로 순환 이용되는 순환경제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