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국내 위성 시스템 기업 AP위성이 차세대 초고해상도 지구관측 위성 사업에 참여하며 민간 우주 산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AP위성은 한화시스템이 추진하는 ‘초고해상도(UHR) 소형 SAR 시험위성 개발·발사 사업’에 참여해 탑재컴퓨터(OBC)와 전기지상지원장비(EGSE) 등 총 5건의 핵심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구 상공 400km 이하 초저궤도(Very Low Earth Orbit)에서 15cm급 초고해상도 합성개구레이다(SAR) 영상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차세대 지구관측 프로그램이다. 현재 상용 SAR 위성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는 25cm급 해상도를 넘어서는 기술로, 국방·재난 대응·환경 모니터링·도시 인프라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위성 데이터 활용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초고해상도 SAR 위성 운용에서는 위성 임무를 통합 제어하는 탑재컴퓨터와 발사 전 위성 시스템을 검증하는 지상시험장비의 신뢰성이 핵심 기술로 꼽힌다. AP위성은 실시간 처리 기반 RT CPU와 FPGA 구조의 고신뢰성 아키텍처를 적용하고 모듈화 설계 기술을 통해 시스템 안정성과 개발 효율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위성에서 생성되는 초고해상도 영상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향후 AI 기반 분석 서비스와 연동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위성 컴퓨팅 플랫폼이 필수적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위성 데이터 처리 기술과 지상 데이터 분석 플랫폼 간 연결 구조를 검증하는 시험 위성 역할도 수행할 전망이다.
AP위성은 이미 주요 국가 우주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2022년에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성능검증위성(PVSAT) 플랫폼 설계·제작과 달 궤도 탐사선 KPLO 탑재컴퓨터 개발에 참여했으며, 2025년에는 다목적실용위성 7호 영상자료처리장치(IDHU)와 EGSE 공급을 수행했다. 현재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지상시험장비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국가 주도 위성 프로젝트에서 축적된 기술 헤리티지가 민간 상용 위성 시장으로 확장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시험위성 임무 수행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향후 양산 위성 사업 참여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성희 AP위성 대표는 “국가 우주 프로젝트에서 검증된 위성 탑재컴퓨터와 지상시험 장비 기술이 민간 위성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위성 탑재 전자장비부터 지상 시험 장비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위성 시스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P위성은 위성 탑재체 전자장비와 본체 시스템을 독자 설계·제작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 가동 예정인 AIT(Assembly·Integration·Test) 센터를 통해 위성 제조부터 시험·검증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위성 개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민간 상용 위성 시장과 차세대 국가 우주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