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다쏘시스템이 AI 기반 ‘버추얼 동반자’를 공개하며 산업 현장의 새로운 업무 방식을 제시했다. 사용자 의도를 이해하고 복잡한 산업 과제를 안전하고 지능적으로 협업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쏘시스템은 24일 서울에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 상에 새로운 AI 전문가 범주인 버추얼 동반자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사의 3D유니버스(3D UNIV+RSES) 비전을 구체화한 결과로, 인간과 AI가 대규모로 협업하는 ‘생성형 경제’ 환경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번에 공개된 버추얼 동반자는 ‘아우라(Aura)’, ‘레오(Leo)’, ‘마리(Marie)’ 등 3종이다. 아우라는 요구사항과 프로젝트, 변경사항 전반의 지식과 맥락을 조율해 복잡성을 관리하도록 돕는다. 레오는 설계부터 생산까지 엔지니어링 전반의 과제를 해결하고, 마리는 소재·화학·제형·치료 분야에서 과학적 전문성을 기반으로 혁신적 가설 도출을 지원한다. 이들 버추얼 동반자는 단순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넘어 산업 월드 모델과 AI, 물리 법칙 및 재료 과학 기반 멀티스케일 시뮬레이션을 결합해 구축됐다. 수십 년간 축적된 산업 지식과 노하우를 토대로 사용자 의도를 이해하고 추
[더테크 이지영 기자]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전력기기용 친환경 절연 소재의 성능 한계를 넘어서는 기술을 개발했다. 고전압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전력 산업 환경에서 요구되는 차세대 절연 성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KERI는 24일 절연재료연구센터 유승건 박사팀이 기존 친환경 절연 소재인 폴리프로필렌(PP)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폴리프로필렌은 재활용이 쉽고 절연성이 우수해 전력케이블 등 다양한 전력기기에 사용돼 왔지만, 이미 높은 절연 특성을 지닌 만큼 추가 성능 개선은 난제로 여겨져 왔다. 최근 전력기기의 고전압화가 가속화되면서 산업계는 기존보다 훨씬 뛰어난 절연 안정성을 요구하고 있다. 연구팀은 유독성 용매를 사용하지 않는 건식(dry) 공정을 적용해, 폴리프로필렌에 전압 안정제를 화학적으로 결합(그래프팅)하는 원스텝 공정을 구현했다. 핵심은 산업 현장에서 널리 쓰이는 ‘용융’ 방식을 활용한 점이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전압 안정제 분자를 선별한 뒤, 열로 녹인 폴리프로필렌에 안정제를 균일하게 혼합해 소재 내부까지 안정적으로 결합하도록 했다. 그 결과 고전압 환경에서도 전하 쏠림을 억제하고, 전기 흐름을 균일하게 유지하
[더테크 이승수 기자] KAIST는 신소재공학과 조은애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이원보 교수팀과 함께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촉매의 원자 배열 경향을 정밀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계산을 먼저 수행하고 실험으로 검증하는 접근으로, 복잡한 시행착오 중심 소재 개발 방식을 바꾸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수소차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친환경 모빌리티 대안으로 주목받지만 연료전지의 높은 가격과 짧은 수명이 상용화의 걸림돌이었다. 핵심 소재인 백금 촉매는 전기 생산 반응을 담당하지만 반응 속도가 느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성능이 저하되며 제조 비용 부담도 크다. 연구팀은 머신러닝 기반 양자화학 시뮬레이션을 통해 금속 원자의 이동과 배열 과정을 사전에 계산했다. 그 결과 아연(Zn)이 백금-코발트(Pt-Co) 합금 내 원자 배열을 촉진하는 매개 원소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기존 Pt-Co 촉매는 규칙적 금속간화합물(L1₀) 구조 형성을 위해 고온 열처리가 필요해 입자 응집과 구조 불안정 문제가 발생했다. 그러나 아연을 도입하면 원자들이 안정적 위치에 더 쉽게 자리 잡아 촉매 활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다. AI 예측을 기반
[더테크 이승수 기자] SK텔레콤은 3일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모델 ‘A.X K1(에이닷엑스 케이원)’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해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26 기간 중 열리는 ‘글로벌 AI 레드팀 챌린지’에 참여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챌린지는 국내외 주요 통신·AI 기업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을 대상으로 약 100명의 평가단이 참여해 차별적 응답 생성, 정보 침해 등 오용 가능성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AI 모델의 잠재적 위험 요소를 외부 전문가가 직접 검증하는 프로그램으로, 기술적 완성도와 신뢰성을 갖춘 기업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평가된다. 행사는 GSMA와 셀렉트스타가 공동 주최하며, 현지 시각 3월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행사장 내 탤런트 아레나(Talent Arena)에서 열린다. 평가 결과는 심사단을 통해 점수화되지만, 참여 기업 수와 순위 등은 공개되지 않는다. SK텔레콤이 출전하는 ‘A.X K1’은 모델 설계부터 학습까지 전 과정을 독자 개발한 초거대 언어모델이다. 최근 국가 차원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평가 1단계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A.X 모델 시리즈는 통신·플랫폼 분야에서 축
[더테크 서명수 기자] 한화세미텍이 25일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시장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2세대 하이브리드본더 ‘SHB2 Nano’를 개발 완료하고 올 상반기 중 고객사에 인도해 성능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2022년 1세대 하이브리드본더를 고객사에 납품한 이후 4년 만의 성과로, 차세대 반도체 시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하이브리드본더는 인공지능(AI) 반도체용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성능과 생산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기술로 주목받는다. 칩과 칩을 구리(Cu) 표면에 직접 접합하는 방식으로, 16~20단 고적층 HBM을 더 얇게 구현할 수 있다. 칩 사이 범프(Bump)가 없어 데이터 전송 속도는 빠르고 전력 소모는 줄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번 ‘SHB2 Nano’에는 위치 오차범위 0.1μm(마이크로미터) 수준의 초정밀 정렬 기술이 적용됐다. 이는 머리카락 굵기의 약 1000분의 1에 해당하는 정밀도다. 회사는 1세대 장비 공급에 이어 2세대 개발까지 마친 만큼, 조속한 양산 장비 출시를 통해 하이브리드 본딩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TC(열압착)본더 시장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TC본더 ‘SFM5 Ex
더테크 이승수 기자] 정부와 현대차그룹이 전북 새만금을 로봇·AI·수소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국내 대기업의 첫 대규모 지방 투자 사례로, 국가균형발전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와 새만금개발청은 27일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현대차그룹과 새만금 투자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정부, 국회, 지자체,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현대차그룹과 국토교통부, 새만금개발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기후에너지환경부, 전북특별자치도 등 7개 기관이 투자 및 정부 지원 내용을 담은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부터 새만금에 총 9조원을 투자한다. 우선 약 4천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초 로봇 제조공장을 설립하고, 웨어러블 로봇과 산업·물류 로봇을 양산한다. 향후 로봇 부품 클러스터 구축도 추진한다. 그린수소 분야에는 약 1조원을 투자해 하루 80톤 규모의 국내 최대 수전해 플랜트를 설치·운영한다. 여기에 수전해 플랜트와 AI 수소시티, 데이터센터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약 1조3천억원을 들여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한다. AI 인프라도 대규모로 조성된다. 자율주행차와 로봇 학
[더테크 서명수 기자] KT가 다음 달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6’에서 차세대 AICC(인공지능 컨택센터) 서비스 ‘KT 에이전틱 AICC’와 자체 개발 AI 모델 ‘믿:음 K’ 시리즈를 공개하며 글로벌 에이전틱 AI 파트너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KT는 27일, MWC26 전시 부스를 통해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업해 고객 상담부터 문제 해결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에이전틱 AICC’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솔루션은 기업의 AI 전환(AX)을 지원하는 자율형 구조로, 상담 효율성과 운영 혁신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자체 AI 모델 ‘믿:음 K(Mi:dm K)’의 개발 여정과 기술 성과도 공개된다. 믿:음은 ‘Mindful Intelligence that Dialogs, eMpathizes, understands and moves’의 약자로, 인간과 공존하는 신뢰 기반 AI를 지향한다. KT는 2021년부터 데이터 확보, 사전 학습, 평가 체계까지 전 과정을 자체 설계·통제하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2023년 공개된 1.0 모델은 한국어 언어모델 리더보드 1위를 기록했으
[더테크 서명수 기자] 삼성전자가 2월 26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26’을 개최하고 갤럭시 S26 시리즈와 갤럭시 버즈4 시리즈를 공개했다. ‘차세대 AI 폰이 당신의 일상을 더 편하게’라는 메시지 아래, 삼성은 AI를 기능이 아닌 생활 인프라로 확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접근성·개방성·신뢰성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스스로 움직이는 ‘에이전틱 AI’가 이번 언팩의 핵심 화두였다. 노태문 대표이사는 “AI는 결국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기술이 될 것”이라며, 사용자의 선호와 상황을 이해해 스스로 행동하는 단계로 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음성 명령을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과업을 수행하는 ‘플랫폼 레벨 혁신’이 시작됐다는 선언이다.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이러한 방향성이 집약됐다. ‘통화 스크리닝’은 수신 전화를 실시간 요약해 발신자와 용건을 먼저 보여주고, ‘나우 넛지’는 대화 맥락을 파악해 필요한 행동을 제안한다. 진화한 빅스비는 실시간 웹 검색을 지원하며, 여러 앱을 오가는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퍼스널 데이터 엔진(PDE)’은 기기 내에서 사용자 패턴을 학습해 맞춤형
[더테크 서명수 기자] 삼성전자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에서 3세대 인공지능폰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개했다. 갤럭시 S26 시리즈는 울트라·플러스·기본 모델로 구성되며 고성능 시스템 반도체와 에이전틱 인공지능을 결합한 모바일 아키텍처가 핵심이다.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 프로세서를 통해 전작 대비 신경망 처리 성능 39%, 중앙처리장치와 그래픽 성능은 각각 최대 19%, 24% 향상됐다. 구조가 개선된 베이퍼 챔버는 고해상도 영상 처리와 멀티태스킹 환경에서도 열 제어 효율을 높여 지속 성능을 확보한다. 카메라 시스템은 센서·연산·인공지능 처리의 통합 설계가 특징이다. 울트라 모델은 2억 화소 광각과 5천만 화소 망원 카메라를 기반으로 저조도 환경에서도 높은 해상도를 유지하며 전문가용 영상 제작 코덱을 지원한다. 향상된 나이토그래피와 슈퍼 스테디 기능은 촬영 안정성과 색 재현력을 개선했다. 전면 카메라에는 인공지능 이미지 신호 처리 기술이 적용돼 피부톤과 세부 질감을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사용자 경험에서는 에이전틱 인공지능이 중심 역할을 한다. ‘나우 넛지’는 사용자 맥락
[더테크 서명수 기자] SK하이닉스가 Sandisk와 함께 차세대 메모리 ‘HBF(High Bandwidth Flash)’의 글로벌 표준화에 나서며 AI 추론 시대 메모리 구조 혁신에 속도를 낸다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Milpitas에 위치한 샌디스크 본사에서 ‘HBF 스펙 표준화 컨소시엄 킥오프’ 행사를 열고 AI 추론 환경을 겨냥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 HBF의 표준화 전략을 공개했다. SK하이닉스는 샌디스크와 함께 HBF를 업계 표준으로 정립해 AI 생태계 전반의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Open Compute Project(OCP) 산하에 핵심 과제를 담당하는 공동 워크스트림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기술 표준화 작업에 착수한다. 최근 AI 산업은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중심의 ‘학습(Training)’ 단계에서 실제 서비스 운영 중심의 ‘추론(Inference)’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사용자 동시 접속 증가와 실시간 처리 요구가 확대되면서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전력 효율을 동시에 충족하는 메모리 구조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HBF는 초고속 메모리 HBM과 대용량 저장장치 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