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View’는 더테크 기자들의 시각이 반영된 칼럼입니다. 각종 테크 이슈, 그리고 취재과정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과 생각들을 '색깔있는 관점'으로 풀어냅니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올여름 할리우드 기대작 중 하나인 ‘오펜하이머’의 런던 시사회에서 주연 배우들이 사라졌다. 무슨 일일까. 인공지능(AI) 기술이 배우와 대본을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반발해 파업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할리우드가 이렇게 멈춰 섰다. 지난 5월 미국 작가조합(WGA)의 파업에 미국 배우조합(SAG)이 합류했다. 두 단체의 동반 파업은 1960년 이후 63년만에 일이다. 이들이 영화·TV 제작자연맹(AMPTP)과 이견을 보이는 부분은 OTT를 중심으로 재편된 유통 구조의 변화도 있겠지만, 핵심은 AI 기술이다. 생성형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집필실의 작가들이 수개월에서 수년씩 걸려 집필한 대본이 순식간에 ‘생성’된다. 그리고 검수를 거쳐 그럴듯하게 마감된다. 기존 작가의 대본을 각색하는 등 작가 고유의 영역을 침해할 가능성이 커졌다. 배우의 모습과 목소리도 AI 딥페이크 기술로 대체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달 개봉한 ‘인디아나 존스5’의 주인공인 해리슨 포드는
‘주간 Tech Point’는 금주의 소식을 톺아보고 정리한 뉴스 큐레이션 콘텐츠 입니다. 한 주를 돌아보며 독자여러분께 한번 더 알려드리고 싶은 소식과 그 외 이슈들을 함께 모아봤습니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테슬라는 7월 셋째 주 바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사이버트럭 양산 1호차 공개부터 2분기 실적발표를 진행했습니다. CEO인 머스크의 트위터 이야기도 관심을 끈 주제입니다. 테슬라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국 오스틴 기가팩토리에서 처음 생산된 ‘사이버트럭’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2019년 시제품을 공개한 뒤 4년 만입니다. 사이버트럭의 공개로 미국 전기픽업트럭 시장의 지각변동이 감지됩니다. 테슬라는 2분기 실적도 발표했습니다. 249억달러(31조50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면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하지만 영업이익률이 감소하면서 다소 빛이 바랜 모습입니다. 테슬라는 영업 이익보다 전기차 보급을 늘려서 자율주행 시장을 대비하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위터의 광고 수익이 50% 감소하고 현금 흐름이 여전히 마이너스라는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최근 메타의 스레드(Threads)가 트
[더테크=문용필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비약적 발전에 따라 AI학습에 사용되는 데이터의 저작권 문제가 글로벌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만간 국내에서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 혹은 법제화가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AI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기업들이 ‘저작권 시비’에서 보다 자유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및 수출투자대책회의를 통해 서비스산업 디지털화 전략 방안을 논의했는데 AI학습용 데이터의 저작권 침해 면책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됐다.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저작권법 개정을 통해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경우 저작권 침해 면책 요건 및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단기적으로는 저작권 명확화를 위한 ‘AI산출물 활용 가이드’(가칭)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창작자와 업계 등 이해관계자의 이견을 조율하고 미국과 EU 등 해외 AI 입법동향에 무합하는 제도개선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회에는 AI 저작권과 관련된 법안이 제출돼 있다. 지난해 10월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저작권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그것이다. 법안은 적법하게 접근한 저작물에 대해 자동
[더테크=조재호 기자] 테슬라가 전기차 가격 인하에도 올해 2분기 순익이 20% 늘었다. 매출도 249억달러를 기록해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이익률은 소폭 감소했다. 테슬라는 19일(현지시간) 장 종료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액은 249억2700만달러(약 31조5376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9억3400만달러(약 21조4248억원)보다 47% 증가했다. 직전 1분기보다도 7%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에서 원가를 제한 매출총이익은 45억3300만달러(약 5조7351억원)로 매출총이익률은 18.2%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5%보다 682bp, 전 분기대비 1.1% 떨어졌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억5900만달러(약2조8580억원)에서 20% 늘어난 27억300만달러(약 3조4209억원)로 집계됐다. 하지만 영업이익률(9.6%)은 지난해 같은 기간(14.6%)보다 493bp 하락했다. 매출 자체는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 모두 지난 5개 분기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실적발표 자료를 살펴보면 테슬라는 2분기 47만97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86% 늘어난 기록이다. 다
[더테크=문용필 기자] 정말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정중동’의 행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메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상황에서도 별다른 관련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던 애플이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만들기 위한 자체 프레임워크를 구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현지시간) 애플이 AI도구에 대한 작업을 조용히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해당 기술을 소비자에게 공개하기 위한 명확한 전략을 고안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LLM을 만들기 위해 자체 프레임 워크를 구축했다”며 “애플은 ‘AJAX’로 알려진 기반을 바탕으로 일부 엔지니어가 ‘애플 GPT’라고 부르는 챗봇 서비스도 만들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AJAX는 지난해 처음 만들어 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지난 회계연도에 거의 32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애플의 디바이스는 회사가 AI의 발전을 따라잡지 못한다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애플은 AJAX 프레임 워크와 내부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챗GPT같은 도구로 AI서비스 기반을 마련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회사는 이미 해당 시스템을 기반으로
[더테크=문용필 기자] 오픈AI의 ‘GTP’와 구글의 ‘팜2’(PaLM2)에 집중됐던 글로벌 LLM(대규모 언어모델) 판도에 메타와 마크 저커버그 CEO가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자사의 차세대 LLM인 ‘라마2’(Llama2)를 과감히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 공익적 연구 뿐만 아니라 상업적 용도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LLM 모델을 적용하는 생성형인공지능(AI) 서비스 기업들의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18일(현지시간) 자사 뉴스룸을 통해 “라마2의 다음 버전을 오픈 소스로 제공할 준비가 돼 있으며 연구 및 상업적 용도로 무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개방형 접근 방식이 오늘날의 AI 모델, 특히 빠르게 발전하는 생성 공간 모델 개발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며 “AI모델을 공개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모든 이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관련기사: 메타의 새로운 음성인식 AI 모델, 오픈 소스로 공개) 저커버그 CEO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라마2 관련 소식을 전하며 “오픈 소스는 더 많은 개발자가 새로운 기술로 구축할 수 있게 하므로 혁신을 이끌어낸다”며 메타에 인프라 및 AI워
[더테크=조명의 기자]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반도체 시장이 5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4분기보다 9% 감소한 1205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시장은 글로벌 팬데믹으로 인한 수요 증가에 따라 2020년 4분기부터 2021년 4분기까지 분기마다 최고 매출을 갱신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으나, 그 후 장기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기사: '반도체 빙하기' 2분기도 이어질까) 올 1분기 메모리 및 마이크로프로세서 유닛(이하 MPU) 수요가 크게 줄면서 반도체 시장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기간 MPU 시장은 131억 달러로, 200억 달러였던 지난해 1분기 시장 규모의 65% 수준에 머물렀다. 메모리 시장은 올해 1분기 193억 달러 규모로, 436억 달러였던 전년 동기의 44%에 불과했다. 다만, MPU와 메모리를 합치면 19% 하락해 시장의 전 분기 대비 증감률(QoQ)을 9% 감소로 끌어내렸다. 클리프 림바흐 옴디아 수석 분석가는 “반도체 시장은 여러 분기 동안 계속되는 수요 부족으로 인해 많은 부품의 ASP가 하락했다”며 “그러나 생성형 AI 덕분에 수요가 존재한다. 엔디비아는 올
[더테크=문용필 기자] 챗GPT를 필두로 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이에 대한 각종 부작용을 두고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유엔(UN)이 이 문제에 대한 논의에 착수한다. 로이터통신의 17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UN안전보장이사회는 금주 뉴욕에서 AI에 관한 첫 공식 논의에 나선다. AI가 세계 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국제적 대화를 촉구한다는 것. 로이터는 “전세계 정부는 세계 경제를 재편하고 국제 안보 환경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AI의 위험을 완화하기위한 방법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회의는 현재 안보리 의장국인 영국의 제임스 클레버리 외무장관이 주재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앞서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지난달 열린 런던 테크위크(London Tech Week)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통해 “영국을 글로벌 AI 안전규정의 지리적 고향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달 안토니오 구테흐스 UN사무총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비슷한 AI감시기구를 만들자는 제안에 지지를 표한 바 있다. AI의 위험성을 규제하기 위한 전세계적인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지난 5월에는 비영리단체인 ‘센터 포 AI 세이프티’(Cent
[더테크=문용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업을 론칭했다. 회사 이름은 머스크의 상징과도 같은 알파벳 ‘X’와 ‘AI를 결합한 ‘xAI’.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을 위시한 글로벌 빅테크들이 치열한 AI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테크업계의 ‘문제적 남자’라고 볼 수 있는 머스크의 AI회사가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xAI는 12일(현지시각)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xAI의 결성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팀 소개란에선 “우리팀은 테슬라 및 스페이스X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는 현장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AI) 방법 중 일부에 기여했다”며 “이 분야에서 가장 큰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개발을 주도했다”고 자평했다. 머스크 또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결성 발표”라고 xAI의 출범 소식을 전했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xAI 멤버들의 면면을 보면 꽤나 화려하다는 평가가 나올만하다. 이고르 바부슈킨은 구글 딥마인드와 오픈AI에 재직한 바 있으며 크리스천 세게디, 토니 우 등 빅테크 기업 출신 인사들이 포함됐다. 마이크로소프트를 거친 그렉 양은 트위터를 통해 xAI의 ‘cofounder’(공
[더테크=문용필 기자] 올해 초 발생한 디도스 장애와 고객정보 유출사건 이후 보안 강화를 위한 다양한 행보에 나섰던 LG유플러스(이하 유플러스)가 이와 관련해 상반기에만 6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집행했다. 이는 당초 밝힌 정보보호 투자규모 1000억원의 절반을 상회하는 액수다. 유플러스는 사이버 강화보안을 위해 상반기까지 약 640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유플러스는 지난 2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이버 보안 혁신 활동’을 공표했는데 정보보호 투자액 확대가 핵심 내용 중 하나였다. (관련기사: LG유플러스, 정보보호 전문가 영입...보안 강화 지속) 주요 투자 대상이 된 부문은 취약성 점검과 통합 모니터링 관제, 그리고 인프라 투자 등이다. 특히 취약성 점검에는 약 200억원이 투입됐는데 사이버 보안의 기반인 방어 체계를 공고히 하고 이슈 발생을 기술적으로 막겠다는 취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외부 전문가 등을 통한 모의해킹 등도 준비중이다. 통합 모니터링 관제에는 약 196억원이 투자된다. 이에 대한 세부과제 중 하나가 통합관제센터인데 현재 서울 마곡동 사옥 1층에 구축 중이다. 각각의 기능으로 분산돼 있던 관제센터를 일원화해
[더테크=문용필 기자]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이하 수소차) 시장이 올해 5월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순수 전기차 시장과는 사뭇 다른 온도다. (관련기사: 1~5월 글로벌 EV 등록대수, 전년比 43% 증가)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의 11일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차의 총 판매량은 6338대에 불과해 전년 동기보다 12.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소차는 전기로만 움직이는 전기차와는 달리 탱크에 저장된 수소가 화학반응을 일으켜 전기를 만드는 방식으로 구동한다. 연비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데다가 친환경적이지만 최근 각광받는 전기차에 비해선 차종이 다양하지 않고 특히 국내의 경우엔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가 아직은 부족해 보인다. 때문에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기 위해선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SNE리서치도 “오랜기간 동안 지적된 수소차 충전 인프라 부족, 수소 충전 비용 상승, 국내의 경우 넥쏘로 한정된 소비자들의 선택지 등이 수소차 시장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수소차 시장의 선두주자는 ‘넥쏘’(NEXO)와 ‘일렉시티’(E
[더테크=조재호 기자] 현재 대한민국 첨단테크를 든든히 받치는 소부장과 나노기술의 힘을 확인할 수 있었던 전시회였다. 기업 관계자를 비롯해 관련 학과 대학생으로 보이는 일반 관람객들의 모습이 상당수 눈에 띄기도 했다. 나노코리아 2023(NANO KOREA 2023)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됐다. 올해로 21회차를 맞는 나노코리아2023은 최첨단 나노 기술과 레이저기술, 첨단세라믹, 접착·코팅·필름 융합소재, 스마트센서까지 국내외 400여개 기업이 자사의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이와함께 부대행사와 심포지엄도 다채롭게 진행됐다. 빠른 걸음으로 둘러본다면 그리 큰 규모의 행사장은 아니었지만, 현장 관계자들의 쉽고 친절한 설명에 발걸음이 자주 멈췄다. 대기업의 공공기관 부스가 전시회장 가장 안쪽에 위치해 중소규모 부스들을 먼저 둘러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관람동선도 좋았다. 기자가 전시회장을 방문한 날 가장 눈에 띄는 부스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었다. 부스 크기도 그렇지만 유난히 많은 사람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휴머노이드 로봇암과 나노 기술 기반의 로봇을 만나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옆에는 다기능 유연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