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View’는 더테크 기자들의 시각이 반영된 칼럼입니다. 각종 테크 이슈, 그리고 취재과정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과 생각들을 '색깔있는 관점'으로 풀어냅니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ABK) 인수에 마지막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687억달러(88조)에 달하는 세기의 M&A(인수합병)가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이다. MS는 왜 천문학적인 금액과 지루한 협상 기간을 소비하며 ABK을 인수하려는 것일까? 콘텐츠 역량 강화라는 이유만으로 물음표를 지우기엔 다소 부족해 보인다. 지난 31일(현지시각) MS는 영국 시장경쟁국(CMA)에 액티비전 인수 승인을 위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앞선 12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이번 인수에 대한 소송을 중단하면서 인수를 막는 규제 기관은 CMA만이 남았다. 그러나 FTC 소송 중단 이후 MS는 합의를 제안했고 CMA가 수락하면서 인수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진 상황이다. ABK 인수 과정에서 대부분의 이슈는 ‘A’ 액티비전의 간판 타이틀인 ‘콜 오브 듀티’라는 게임에 집중됐다. 하지만 MS가 이번 인수를 진행하는 목적에는 콘솔 시장 외에도 ‘모바일 강화’,
‘주간 Tech Point’는 금주의 소식을 톺아보고 정리한 뉴스 큐레이션 콘텐츠 입니다. 한 주를 돌아보며 독자여러분께 한번 더 알려드리고 싶은 소식과 그 외 이슈들을 함께 모아봤습니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7월 넷째 주의 주인공은 삼성전자입니다. 사상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 국내외 이목이 쏠렸기 때문입니다. 다소 아쉬운 성적이지만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발표도 IT업계 주요 이슈 중 하나로 꼽힙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2023'을 진행했습니다. Z플립5와 Z폴드5, 갤럭시탭 S9와 갤럭시 워치 시리즈가 이날 행사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신규 폴더블 폰의 경우, ‘플렉스 힌지’를 적용해 완전히 접히는 구조로 설계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요. 특히 '플렉스 윈도우'로 달라진 커버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Z플립5에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60조원(22%↓), 영업이익은 6700억원(95%↓)을 기록했습니다. 2009년 이후 두 번째로 저조한 실적입니다. 하지만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유지하면서 향후 반등을 대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언팩 이후 28일 진행된
‘리뷰T’는 더테크의 기자가 다양한 테크 서비스와 기기, 마케팅 현장 등을 직접 체험하는 콘텐츠입니다. 'T'는 더테크와 이야기(Talk)를 동시에 의미합니다. 딱딱한 기사형식에서 다소 벗어나 편안하고 톡톡 튀는 문체로 독자분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겠습니다. [더테크=전수연 기자] 기자는 '갤럭시 폰'을 단 한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다. 그동안 쭉 '아이폰 유저'로만 살아왔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애플의 팬이어서도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갤럭시 폰만의 뚜렷한 장점을 느끼지 못했던 것 정도다. 그런데 몇해 전 '접히는 폰', 즉 폴더블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조금씩 생각이 움직였다. 과거 피처폰 시절 폴더폰의 기억을 갖고있는지라 자연스럽게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었다. 새로운 폴더블이 시장에 등장할 때마다 흥미롭게 관련 기사들을 읽곤했다. 다만 실구매로 이어지지 않았을 뿐. 사실 원래 폰을 자주 바꾸는 소비자 타입도 아니다. 그런데 지난 26일 삼성전자가 최초로 서울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했다. 선배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지만 개인적인 호기심에 온라인으로 행사를 시청했다. 아이브의 장원영이 미국배우 시드니 스위니와 Z플립5로 셀피를 찍는 장면이
[더테크=문용필 기자] LG전자가 또다시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 최대 매출 기록이다. B2B 비즈니스의 호조가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LG전자가 27일 발표한 올 2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19조9984억원(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927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회복 지연 및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전장과 냉난방공조 등 B2B 비중이 지속확대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관련기사: 또다시 ‘역대급’…LG전자, 2분기 최고 매출액 달성) 영업이익은 연초 진행된 인적 구조 선순환 관련 비경상 요인과 GM ‘쉐보레 볼트 EV’ 리콜 재료비 상승분 등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인해 전년 동기대비 6.2% 감소했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플랫폼 기반 사업 성정과 전사 워룸 태스크를 앞세운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전했다. 사업본부별로 살펴보면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의 경우 매출 7조9855억원과 영업이익 6001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늘었다. HE(Home Entertainment)는 3조1467억원의 매
[더테크=문용필 기자] ‘K-배터리’ 3사 중 하나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도 전분기 대비 떨어진 영업이익을 기록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관련기사: LG엔솔, 2분기 영업이익 212%↑ 매출액 분기 최대) LG엔솔은 27일 실적설명회를 통해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8조7735억원, 영업이익은 460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5조 706억원) 대비 73% 증가한 수치. 전분기(8조7471억원) 대비로도 소폭(0.3%)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매출 최대치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LG엔솔은 지난해 1월 유가 증권시장에 상장된 이후 6분기 연속 매출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음이 방증되는 대목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기(6332억원) 대비 27.3% 줄어들었다. 이달 초 발표한 잠정실적(6116억원)에 비해 1510억원 감소한 수치다. 이에 대해 LG엔솔은 “미국 IRA 세액공제 금액 1109억원이 반영된 수치”라고 밝혔다. “고객사와 합의에 따라 GM리콜 과정에서 발생한 재료비 원가상승분 1510억원을 일회성 충당금으로 추가 반영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
[더테크=조재호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나왔다. 전년 상반기 대비 90%이상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도체 적자를 상쇄한 모바일 사업도 실적 개선의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하반기 IT 수요가 살아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기조도 이어갔다. 삼성전자가 27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60조100억원, 영업이익은 67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DS(Device Solutions, 반도체)부문의 매출 회복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출하 감소 등으로 직전 분기 대비 6% 감소했다. 작년 동기 대비 22.3% 떨어진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3% 줄어든 6700억원을 기록했다. DS부문의 적자폭 감소와 함께 디스플레이와 TV, 생활가전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직전 분기(6000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두 번째로 저조한 실적이다. 매출과 영업이익만 보면 최악은 면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지난 7일 발표된 잠정실적에 비해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했다. (관련기사: 2분기 잠정실적 발표한 삼성전자, 반등 요소는?) 삼성전자는 연구개발비
[더테크=문용필 기자] SK하이닉스가 올 2분기 7조원 대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주요 메모리 기업들의 감산 정책 등으로 반도체 빙하기에 점점 온풍이 불어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더 나은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26일 실적발표회를 열어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7조3059억원이었는데 전년 동기 대비(13조8110억원)로는 47% 줄었지만, 1분기(5조881억원)보다는 호조를 보였다. 영업손실은 2조8821억원으로 39%의 손실률을 보였으며 순손실은 2조9879억원(순손실률 41%)이었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챗GPT를 중심으로 한 생성형AI 시장이 확대되면서 AI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했다”며 “이에 따라 HBM3와 DDR5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나, 2분기 매출은 1분기 대비 44% 커지고, 영업손실은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 2분기에 D램과 낸드 판매량이 모두 늘었다. 특히 D램의 경우 평균판매가격이 전분기 대비 상승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PC와 스마트폰 시장이 약세를 이어가 DDR4 등 일반 D램 가격은 하락세였지만
‘더테크 View’는 더테크 기자들의 시각이 반영된 칼럼입니다. 각종 테크 이슈, 그리고 취재과정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과 생각들을 '색깔있는 관점'으로 풀어냅니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올여름 할리우드 기대작 중 하나인 ‘오펜하이머’의 런던 시사회에서 주연 배우들이 사라졌다. 무슨 일일까. 인공지능(AI) 기술이 배우와 대본을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반발해 파업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할리우드가 이렇게 멈춰 섰다. 지난 5월 미국 작가조합(WGA)의 파업에 미국 배우조합(SAG)이 합류했다. 두 단체의 동반 파업은 1960년 이후 63년만에 일이다. 이들이 영화·TV 제작자연맹(AMPTP)과 이견을 보이는 부분은 OTT를 중심으로 재편된 유통 구조의 변화도 있겠지만, 핵심은 AI 기술이다. 생성형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집필실의 작가들이 수개월에서 수년씩 걸려 집필한 대본이 순식간에 ‘생성’된다. 그리고 검수를 거쳐 그럴듯하게 마감된다. 기존 작가의 대본을 각색하는 등 작가 고유의 영역을 침해할 가능성이 커졌다. 배우의 모습과 목소리도 AI 딥페이크 기술로 대체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달 개봉한 ‘인디아나 존스5’의 주인공인 해리슨 포드는
‘주간 Tech Point’는 금주의 소식을 톺아보고 정리한 뉴스 큐레이션 콘텐츠 입니다. 한 주를 돌아보며 독자여러분께 한번 더 알려드리고 싶은 소식과 그 외 이슈들을 함께 모아봤습니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테슬라는 7월 셋째 주 바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사이버트럭 양산 1호차 공개부터 2분기 실적발표를 진행했습니다. CEO인 머스크의 트위터 이야기도 관심을 끈 주제입니다. 테슬라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국 오스틴 기가팩토리에서 처음 생산된 ‘사이버트럭’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2019년 시제품을 공개한 뒤 4년 만입니다. 사이버트럭의 공개로 미국 전기픽업트럭 시장의 지각변동이 감지됩니다. 테슬라는 2분기 실적도 발표했습니다. 249억달러(31조50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면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하지만 영업이익률이 감소하면서 다소 빛이 바랜 모습입니다. 테슬라는 영업 이익보다 전기차 보급을 늘려서 자율주행 시장을 대비하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위터의 광고 수익이 50% 감소하고 현금 흐름이 여전히 마이너스라는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최근 메타의 스레드(Threads)가 트
[더테크=문용필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비약적 발전에 따라 AI학습에 사용되는 데이터의 저작권 문제가 글로벌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만간 국내에서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 혹은 법제화가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AI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기업들이 ‘저작권 시비’에서 보다 자유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및 수출투자대책회의를 통해 서비스산업 디지털화 전략 방안을 논의했는데 AI학습용 데이터의 저작권 침해 면책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됐다.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저작권법 개정을 통해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경우 저작권 침해 면책 요건 및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단기적으로는 저작권 명확화를 위한 ‘AI산출물 활용 가이드’(가칭)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창작자와 업계 등 이해관계자의 이견을 조율하고 미국과 EU 등 해외 AI 입법동향에 무합하는 제도개선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회에는 AI 저작권과 관련된 법안이 제출돼 있다. 지난해 10월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저작권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그것이다. 법안은 적법하게 접근한 저작물에 대해 자동
[더테크=조재호 기자] 테슬라가 전기차 가격 인하에도 올해 2분기 순익이 20% 늘었다. 매출도 249억달러를 기록해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이익률은 소폭 감소했다. 테슬라는 19일(현지시간) 장 종료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액은 249억2700만달러(약 31조5376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9억3400만달러(약 21조4248억원)보다 47% 증가했다. 직전 1분기보다도 7%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에서 원가를 제한 매출총이익은 45억3300만달러(약 5조7351억원)로 매출총이익률은 18.2%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5%보다 682bp, 전 분기대비 1.1% 떨어졌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억5900만달러(약2조8580억원)에서 20% 늘어난 27억300만달러(약 3조4209억원)로 집계됐다. 하지만 영업이익률(9.6%)은 지난해 같은 기간(14.6%)보다 493bp 하락했다. 매출 자체는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 모두 지난 5개 분기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실적발표 자료를 살펴보면 테슬라는 2분기 47만97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86% 늘어난 기록이다. 다
[더테크=문용필 기자] 정말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정중동’의 행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메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상황에서도 별다른 관련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던 애플이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만들기 위한 자체 프레임워크를 구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현지시간) 애플이 AI도구에 대한 작업을 조용히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해당 기술을 소비자에게 공개하기 위한 명확한 전략을 고안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LLM을 만들기 위해 자체 프레임 워크를 구축했다”며 “애플은 ‘AJAX’로 알려진 기반을 바탕으로 일부 엔지니어가 ‘애플 GPT’라고 부르는 챗봇 서비스도 만들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AJAX는 지난해 처음 만들어 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지난 회계연도에 거의 32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애플의 디바이스는 회사가 AI의 발전을 따라잡지 못한다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애플은 AJAX 프레임 워크와 내부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챗GPT같은 도구로 AI서비스 기반을 마련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회사는 이미 해당 시스템을 기반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