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730만여 명의 구직자 개인정보가 유출된 온라인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로부터 과징금 4억6300만원과 재발방지 명령을 받았다. 개인정보위는 인크루트의 반복적인 보안 관리 소홀을 중대 위반 사례로 판단하고, 전문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신규 지정 등 강도 높은 시정조치를 의결했다. 개인정보위는 22일 열린 제22회 전체회의에서 인크루트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사실을 확인하고, 과징금 부과 및 피해 회복 지원, 내부 관리체계 강화 등 시정조치안을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크루트는 지난 1월 신원미상의 해커가 내부 시스템에 침투해 약 한 달간 회원 727만여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당했다. 해커는 인크루트 개인정보취급자의 업무용 PC에 악성코드를 감염시켜 DB 접속 계정을 탈취한 뒤, 이름·연락처·학력·경력·사진·장애 및 병역 여부 등 18개 항목에 달하는 개인정보를 포함한 438GB 분량의 데이터를 외부로 빼냈다. 그러나 인크루트는 업무시간 외 비정상적인 DB 접속 기록과 대용량 트래픽 등 명백한 침입 징후가 있었음에도, 약 두 달이 지난 후 해커의 협박 메일을 받고서야 유출 사실을
[더테크 이승수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 뷔나(VENA) 그룹이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및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약 20조 원 규모의 프로젝트에 투자 의향을 공식 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 부처와 뷔나그룹은 ‘재생에너지의 날’인 10월 23일 국회에서 투자의향서(LOI)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차지호 의원실 주관으로 열렸으며, 김성환 기후부 장관, 류제명 과기정통부 차관, 차지호 의원, 김우창 국가AI정책비서관, 그리고 뷔나그룹 니틴 압테(Nitin Apte)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LOI 전달은 지난 9월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방미 중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과 체결한 AI·재생에너지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로, 정부가 추진 중인 ‘아시아 AI 수도’ 전략의 첫 가시적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부는 이번 투자의향을 통해 국제사회의 투자 유치 노력이 재생에너지 확대와 인공지능 인프라 고도화로 이어지는 실질적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뷔나그룹의 투자 의향은 대통령의 외교적 리더십과 정
[더테크 서명수 기자] 올해 1~8월 전 세계 전기차(EV, PHEV, HEV)에 사용된 전해액 총 적재량이 약 84만7천 톤(847K ton)에 달하며, 전년 대비 4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같은 기간 중국을 제외한 시장도 28만 톤(280K ton)을 기록해 31.9% 성장하며, 글로벌 전해액 수요가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해액은 리튬이온 배터리 내에서 리튬이온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소재로, 배터리의 충전 속도, 에너지 효율, 안정성, 수명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전기차 보급 확산과 고출력·고에너지밀도 배터리 수요 증가로 인해 전해액 시장은 중장기적으로도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전해액 시장에서는 주요 공급업체들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Tinci는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한 19만2천 톤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고, BYD는 13만9천 톤(+16.2%)으로 그 뒤를 이었다. Capchem은 2배 성장(100%)한 12만9천 톤을 기록하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으며, GTHR은 5만7천 톤으로 소폭 증가했다. Smoothway는 3만3천 톤
[더테크 이지영 기자] GS샵이 생성형 인공지능(Gen.AI)을 홈쇼핑 방송 스튜디오에 접목한 ‘AI 스튜디오’를 고도화했다고 23일 밝혔다. 도입 1년 만에 전체 방송의 60% 수준까지 확대했다. AI 스튜디오는 실제 스튜디오 화면에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결합해 가상의 공간을 연출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시청자에게는 더 높은 몰입감을, 협력사에는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광고 효과 증대라는 두 가지 이점을 동시에 제공한다. GS샵은 지난해 7월 AI 스튜디오를 본격 도입했다. 도입 초기 월 160여 회 수준이던 방송은 올해 9월 기준 370여 회로 증가했다. 하루 평균 20회, 월 약 600회에 달하는 생방송 중 AI 스튜디오가 적용되는 비율은 27%에서 62%로 급증했다. 이 같은 확산의 배경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있다. 초창기에는 단순한 배경 보정이나 천장 덮개 형태의 AI 효과에 그쳤지만, 현재는 상품 특성과 방송 콘셉트에 맞춘 맞춤형 가상 공간을 구현하고 있다. 예를 들어 극장형 원형 무대 세트를 활용해 상품 설명 집중도를 높이거나, 추석 연휴에는 한옥 배경을, 패션 방송에는 스트리트 매장 분위기를 구현하는 식이다. GS샵은 지난 10월 머신러닝
[더테크 이승수 기자] 글로벌 이차전지 양극재 시장이 기술 중심 경쟁에서 응용 분야별 맞춤형 제품 전략으로 전환되고 있다. 프리미엄 전기차(EV) 시장은 고성능 하이니켈 양극재 중심으로, 보급형 EV와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은 안정성과 경제성이 강점인 LFP 양극재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다. 이에 따라 양극재 업체들은 기술 포트폴리오와 사업 전략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엘앤에프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해 미드니켈(Mid-Ni)부터 하이니켈(High-Ni) NCM, LFP 양극재까지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하며 기술 경쟁력과 사업 확장성을 강화하고 있다. 2006년부터 LCO 양산을 시작한 엘앤에프는 고밀도 NCM 양극재 양산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해 왔다. 최근에는 LFP 양극재 양산까지 더해 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엘앤에프는 미드니켈에서 하이니켈까지 NCM 전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2007년부터 생산한 미드니켈 NCM523은 중저가형 EV용으로 꾸준히 공급 중이며, 단결정 미드니켈 제품도 양산 승인을 받아 내년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하이니켈 부문에서는 세
[더테크 서명수 기자] 새만금개발청과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는 23일부터 24일까지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2025 I.B.T.F(International Battery Tech Future) in 새만금’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보다 한층 격상된 국제 규모의 이차전지 산업 콘퍼런스로, 새만금이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성과 에너지를 위한 배터리 혁신(Battery Innovation for Mobility and Energy)’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에는 7개국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20개 세션을 진행한다. 세션에서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동향과 발전 전략, 지속가능한 정책과 신규 비즈니스 모델, 스마트 제조 및 공급망 관리,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등이 다뤄진다. 특히, 국내외 저명 연사들이 대거 참여해 EU 배터리 사업 현황(일까 호마넨, Ilkka Homanen), ESS 기술 및 배터리 소재 최신 동향(알레이샤 장, Alasia Zhang), 차세대 배터리 역할(김명환 한국화학연구원 단장), 한중 리튬배터리 산업의 경쟁과 협력(저우보, Zhou Bo), 모빌리티
[더테크 이지영 기자] 네이버가 실내외 공간에서 새로운 차원의 지도 경험을 선보였다. 지난해 ‘거리뷰 3D’를 출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실내 AR 내비게이션’과 ‘플라잉뷰 3D’를 공개하며 공간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대표이사 최수연)는 23일, GPS 신호가 닿지 않는 실내에서도 정확한 길안내가 가능한 ‘실내 AR 내비게이션’을 정식 오픈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주변을 비추면, 현실 공간 위에 화살표와 경로가 AR 형태로 표시돼 복잡한 건물 내부에서도 쉽게 목적지를 찾을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음식점, 카페뿐 아니라 엘리베이터, 화장실, 안내데스크 등 편의시설 정보를 개선해 이용자 경험을 한층 높였다. 정확한 실내 길안내를 위해 네이버는 네이버랩스의 핵심 공간지능 기술을 접목했다. 3차원 공간 정보를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과, 카메라 영상만으로 사용자의 위치를 인식하는 AI 비전 측위 기술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이동하거나 카메라를 회전할 때도 위치와 방향을 오차 없이 인식해, 실제 공간 위에 식당·상점 등의 정보를 자연스럽게 겹쳐 보여준다. 실내 AR 내비게이션은 서울 코엑스에서
[더테크 이승수 기자] 삼성전자가 멀티모달 AI 경험을 제공하는 헤드셋 형태의 신개념 모바일 기기 ‘갤럭시 XR(Galaxy XR)’을 22일 국내 출시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 구글, 퀄컴이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Android XR)’ 플랫폼을 최초로 탑재해, 음성·시선·제스처를 통한 직관적 상호작용이 가능한 확장현실 기기로 주목받고 있다. ‘갤럭시 XR’은 멀티모달 AI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물리적 제약 없이 3차원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콘텐츠를 탐색하고 조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은 “갤럭시 XR은 새로운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할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모바일 AI 비전을 무한히 확장해 일상의 필수 기기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품은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인식하고 처리하는 멀티모달 AI에 최적화됐다. 구글의 ‘제미나이(Gemini)’와 실시간 대화형 AI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가 탑재돼 사용자의 시선과 음성을 함께 인식하고 주변 환경을 파악해 맥락 기반의 반응을 수행한다. 사용자는 음성 명령으로 유튜브 영상을 검색하고, 시선과 손 제스처로
[더테크 이지영 기자]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컴퓨터공학부 송현오 교수 연구팀이 장문 대화와 문서 요약 등 긴 맥락 기반 작업에서 거대언어모델(LLM) 챗봇의 대화 메모리를 지능적으로 압축하는 AI 기술 ‘KVzip’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챗봇의 ‘대화 메모리’는 사용자와의 대화 중 문장, 질문, 응답 등 맥락 정보를 임시로 저장해 현재 혹은 이후의 응답 생성에 활용하는 데이터를 말한다. KVzip은 이 과정에서 복원에 필요하지 않은 정보를 제거하고 핵심 정보만 남겨 대화 메모리를 효율적으로 압축한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챗봇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고, 답변 생성 속도를 단축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최근 LLM 챗봇은 수백에서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문맥을 바탕으로 대화, 코딩, 질의응답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지만, 대화가 길어질수록 메모리 비용 증가와 응답 지연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진은 KVzip을 개발, 문맥 복원에 필요한 정보만 남기고 나머지는 제거함으로써 한 번의 압축으로 다양한 후속 질문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실험 결과, 질의응답, 검색, 추론, 코드 이해 등 여러 과제에서 정확
[더테크 서명수 기자]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자 수가 5억 1,500만 명에 달하며 보급률은 36.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제6회 중국 인터넷 기초자원 컨퍼런스에서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가 발표한 ‘생성형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 개발 보고서(2025)’를 통해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8월 기준 총 538개의 생성형 AI 서비스가 출원됐으며, 263개의 AI 애플리케이션 또는 기능이 등록된 것으로 집계됐다. 생성형 AI는 지능형 검색, 콘텐츠 생성, 사무 비서, 지능형 하드웨어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농업 생산, 산업 제조, 과학 연구 등 여러 분야에서도 실증과 응용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CNNIC 부국장 장샤오는 보고서 발표에서 “모델 추론 비용의 대폭 절감이 생성형 AI 상용화를 촉진하는 핵심 요소”라며, “국내외 기업들은 주요 AI 모델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경량 모델을 출시해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경량 모델은 저비용으로 배포가 쉽고 사용자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보고서는 또한 중국이 인공지능 분야 특허 수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이 사막 국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농업 혁신의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스마트팜 수출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0월 19일부터 3일간 리야드에서 ‘2025 사우디 K-스마트팜 로드쇼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스마트팜 기업 9개사가 참여해 사우디 바이어 및 국책 연구기관과 수출·기술협력 상담을 진행하고, ‘사우디 농업박람회(Saudi Agriculture)’ 참관 기회도 가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토의 95%가 사막으로, 식량의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한다. 이에 따라 사우디 정부는 식량 안보 확보를 위해 2020년 국가농업전략 2030’을 수립하고 농업기술 연구개발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코트라와 농식품부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2023년부터 매년 K-스마트팜 로드쇼를 개최하며 양국 간 농업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로드쇼는 약 3만 명이 참관하는 사우디 최대 농업 전시회인 ‘사우디 농업박람회 2025’와 연계해 진행됐다. 국내 기업들은 35개국 438개 부스 참가 기업과 교류하며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상담회장에서만 95건의
[더테크 서명수 기자] 정부와 주요 기업의 협력을 통해 한국이 글로벌 항공 모빌리티 기술 표준과 시장 주도권 확보의 발판을 마련한다. 국내 차세대 항공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이 실제 도심 환경에서 운영 가능성을 검증하는 실증 단계에 본격 돌입한다. 국토교통부는 22일부터 인천 아라뱃길 일대에서 ‘K-UAM 그랜드챌린지’ 2단계 도심 실증 사업을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은 복잡한 도심 상공에서 UAM 시스템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전남 고흥에서 진행된 1단계가 개활지 환경에서 기본 비행 성능을 검증한 수준이었다면, 이번 2단계는 공항 인근 항로와 군 공역 등 다양한 항공교통이 존재하는 실제 도심 환경에서 안전성과 기술 신뢰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단계다. 이번 실증에는 ‘K-UAM 원팀(대한항공·인천국제공항공사·현대자동차·KT·현대건설)’과 ‘K-UAM 드림팀(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이 참여한다. 두 컨소시엄은 도심항공교통법에 따라 처음으로 실증사업자로 지정받았으며,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시스템을 공개 검증받는다. 이번 실증에서는 실제 UAM 기체인 eVTOL 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