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뉴스] 구글이 자사의 인공지능(AI) 연구 조직인 딥마인드와 구글 리서치의 브레인 팀을 통합했다. AI 개발 경쟁에서 전열을 가다듬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개발자 컨피런스 구글 I/O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속도감을 높이고 있는 구글이다.
구글과 딥마인드는 20일(현지시각) 구글 리서치의 브레인 팀과 딥마인드를 통합한 ‘구글 딥마인드’를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딥마인드는 바둑 AI 프로그램 ‘알파고’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기업이다. 브레인 팀은 구글 내부 딥러닝 핵심 연구팀으로 생성형 AI의 토대가 된 트랜스포머 모델을 제시했던 기관으로 바드의 기반인 대규모 언어 모델(LLM) ‘람다’를 개발했다.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가 통합된 구글 딥마인드를 이끌며, 브레인 팀을 총괄했던 제프 딘은 수석 과학자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구글의 인재를 하나의 팀으로 결합하여 지원한다면 AI의 진보를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이 두 조직을 합친 이유는 AI 개발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챗GPT 이전까지 AI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던 기업은 구글이었다. 그러나 IT업계 관계자들은 2023년 2월 챗GPT와 바드의 발표 이후 시장 주도권을 마이크로소프트-오픈AI 진영에 주도한다고 평가한다.
이번 발표에서 구글은 2016년부터 시작된 최초의 AI 기업임을, 딥마인드도 2010년 창립을 강조했다. 구글 딥마인드로 개편된 조직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강력한 멀티모달(Multi Modal) AI 모델이다. 기존 AI가 텍스트 위주의 학습 방식이라면 멀티 모달 AI는 이미지나 소리를 비롯한 여러 인터페이스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방식을 말한다.
한편,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는 최신 버전 GPT-4를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생성형 AI 비즈니스 모델인 코파일럿 시리즈를 자사 서비스에 추가 중이다. 구글도 AI 챗봇 바드 공개 이후 새로운 검색 엔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에서 보도한 삼성전자의 검색 엔진 교체 검토설, 구글의 폴더블폰 진출설, 이번 구글 딥마인드 출범까지. 구글을 둘러싼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다. 관건은 다음달 10일 열릴 구글의 연례 개발자 컨피런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