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반도체 업황 부진에 IT‧전기전자 실적 ‘down’

CEO스코어, 500대 중견기업 상반기 영업익 5조9067억 원으로 20.0% 감소
반도체 한파로 영업이익 64.9%↓

 

[더테크=조명의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상장 중견기업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 반도체 업황 부진 등으로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이 60.0% 넘게 급감한 반면, 운송, 자동차·부품 업종은 크게 성장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중견기업 중 이달 16일 기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497개사를 대상으로 경영 실적을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상장 중견기업의 영업이익은 5조90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1조4726억 원)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들 중견기업의 영업이익 감소 폭은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 감소 폭보다는 훨씬 낮았다. 올 상반기 국내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48조37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6%(53조7469억 원)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이들 중견기업의 매출액은 114조7456억 원에서 114조5391억 원으로 0.2%(2065억 원)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한파 등으로 인해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올 상반기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은 62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7929억 원에 비해 64.9%(1조1645억 원)나 급감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대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았고, 그 충격파가 중견기업들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같은 기간 석유화학 업종의 영업이익도 1조301억 원에서 6343억 원으로, 38.4%(3958억 원)나 줄었다. 이어 △철강·금속·비금속(-3113억 원·33.1%↓) △제약·바이오(-2596억 원·41.3%↓) △생활용품(-2043억 원·29.8%↓) △의료기기(-436억 원·26.9%↓) △유통(-350억 원·27.1%↓) 등도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반면 코로나 엔데믹 전환으로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운송 업종은 지난해 359억 원 영업 적자에서 올해 3491억 원으로 큰 폭의 흑자로 돌아섰다. 

 

자동차·부품 업종도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상반기 2689억 원에서 올해는 6203억 원으로, 130.7%(3514억 원)나 급증했다. 이어 △서비스(2024억 원·27.8%↑) △조선·기계·설비(81억 원·2.2%↑) △식음료(2억 원·0.1%↑) 업종 등도 영업이익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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