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삼성SDI가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자동차 전지 판매 호조로 매출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영업이익도 대폭 늘었다.
삼성SDI는 26일 오전 3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하고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면서 2023년 3분기 매출 5조9481억원, 영업이익 49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전지 판매 호조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5801억원(10.8%) 증가했고 영업이익 699억(12.3%) 감소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8.3%를 기록했다.
삼성SDI의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헝가리 신규 라인 조기 증설 완료에 따라 프리미엄 차랴에 탑재되는 P5 매출이 확대되며 분기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ESS 전지는 4분기 신제품 대기 수요의 영향으로 3분기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소형 전지는 전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원형 전지는 전동공구용 수요 회복 지연의 영향을 받았지만 자동자 전지 수요 증가에 따른 판매 확대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파우치형 전지는 IT 전방 수요 둔화로 매출이 감소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디스플레이 전방 수요 정체에도 모바일용 OLED와 대면적 TV용 편광필름 수요가 확대되면서 매출과 수익성 모두 개선됐다. 반도체 소재는 고객사의 수요 둔화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쉽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도 전분기 대비 개선된 성과를 이뤘다”며 “앞으로 차세대 전지 개발 등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질적인 성장과 함께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SDI는 4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자동차 전지는 P5 판매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ESS 전지는 신규 제품 확판에 따라 전력용 및 UPS용을 중심으로 성장을 기대했다. 전고체 전지의 샘플도 공급할 예정이다.
소형 전지의 경우, 모빌리티 중심으로 원형 전지 확판을 추진하고 46파이 원형 전지의 샘플 공급을 개기할 예정이다.
전기재료 부문도 앞선 전지와 비슷하게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업황 회복 전망에 따라 OLED와 편광필름, 반도채 소재 모두 신제품 출시 시기와 겹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