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최근 기업 비즈니스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경영진과 직원 사이의 시각차가 존재한다는 설문 결과가 발표됐다. 두 집단 모두 AI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다는 방향성에는 동의하지만 신뢰도 측면에서 인식 차이를 보였다.
기업용 HR 시스템 기업 워크데이는 직장 내 AI 신뢰 격차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해당 연구 결과에서 회사 경영진과 직원 모두 AI를 통한 비즈니스 전환을 통해 큰 기회를 제공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AI를 책임감 있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대해 신뢰가 부족하며 직원들이 경영진보다 훨씬 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해당 연구 결과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경영진(C레벨 혹은 직속 계열)의 62%가 AI를 환영했지만, 직원들은 52%로 격차를 보임
△직원 중 23%는 AI 구현에서 직원의 이익을 회사보다 우선한 것인지 확신하지 못함
△경영진 중 70%는 AI가 인간이 쉽게 검토하고 개입할 수 있는 방식을 선호함
△직원들의 42%가 자동화할 부분과 인간이 개입할 여지를 명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생각함
△직원 75%가 기업이 AI 규제에 협력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함
△직원 80%가 책임감 있는 AI 활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공유하지 않았다고 응답함
이번 설문과 관련 짐 스트래튼(Jim Stratton) 워크데이 CTO는 “AI 전환이 새로운 기회를 만든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지만 워크데이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 내 AI 활용에 관련해 기업의 의도에 대해 신뢰와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신뢰 격차 해소를 위해 기업은 혁신과 신뢰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맞출 수 있는 AI 책임 및 거버넌스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워크데이가 의뢰한 AI 관련 연구에서도 기업의 책임감 있고 효과적인 AI 구현 능력에 대한 우려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경영진의 대다수인 72%는 기업이 AI와 머신러닝(ML)온전히 구현하는 기술이 부족하며 더 높은 비율인 76%가 AI와 ML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지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투명성을 갖춘 스마트 AI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AI가 일상이 된 미래를 상상해보라는 질문에 경영진의 42%, 직원의 36%가 신뢰할 수 있는 AI 구축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조직 프레임워크와 규제를 꼽았다.
다만 AI 규제와 가이드라인에 대한 기업 전반의 가시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75%는 기업이 AI 규제에 협력하지 않는다고, 80%는 회사가 책임감 있는 AI 활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아직 공유하지 않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