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 지난해 매출 2.7조, 영업익 3152억 기록

전력기기 시장 호황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 28.4%, 영업익 137%↑
“전력기기 사업의 안정적 운영과 신성장 사업 육성에 힘쓸 것”

 

[더테크=조재호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2023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두 차례 상향한 연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을 만큼 시장 호황에 힘입어 독립법인 출범 이후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이 2일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7028억원, 영업이익 31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8.4%, 영업이익은 137% 증가했는데 2017년 독립법인 출범 이후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도 11.7%를 달성해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매출 7973억원, 영업이익 124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7%, 영업이익은 143.3% 늘어났다. 전력기기 시장 호황으로 상승한 가격효과가 매출에 반영돼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났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전력기기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며 시장 규모가 크고 안정적인 배전기기 분야 경쟁력 극대화에 나설 것”이라며 “배전기기, 회전기 등 신성장 사업 분야 육성을 통해 균형 잡힌 사업 구조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품별로는 전 세계 전령망 구축 수요 증가에 따라 전력기기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회전기기 및 배전기기 매출도 각각 11.3%, 0.9% 증가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아울러 HD현대일렉트릭의 연간 수주는 35억6400만달러(4조7141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두 차례 상향한 연간 수주 목표인 31억8600달러(4조2147억원)를 상회한 수치다. 수주 잔고는 43억200만달러(5조6911억원)로 지난해보다 58.6% 증가했다.

 

회사는 올해 수주 목표를 37억4300만달러(4조9523억원), 매출은 3조3020억원으로 정했다. 이외에도 배전 스마트 팩토리를 내년 10월까지 준공해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추세에 따른 배전기기 수요 증가에 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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