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미국 정부가 애플에 대해 반(反)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법무부는 16개 주의 법무장관과 공동으로 21일(현지시각)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애플이 아이폰을 중심으로 노트북과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으로 구축한 ‘애플 생태계’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애플이 소비자 유지를 위해 △앱스토어 △메시지 차별 △결제 시스템 △스마트워치 호환성 등 폐쇄적인 비즈니스를 통해 경쟁을 저해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러한 독점이 “혁신을 저해하고 소비자 비용을 늘렸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애플은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이 반독점법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애플의 대변인은 “이번 소송은 애플의 정체성과 함께 애플이 제품을 개발하는 원칙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이번 소송이 위험한 선례로 남아 기술을 개발하려는 동기를 저해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직 시작 단계지만 이번 소송으로 애플은 자사 생태계 전반에 변화를 줘야 할 수도 있는 변수가 생겼다. 지난해 애플은 메시지창의 색깔과 관련한 논란과 함께 EU 환경법으로 USB 포트를 변경하는 등의 변화를 겪었다.
한편, 미 정부는 이번 소송으로 구글과 아마존, 메타를 포함한 자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과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 중에서 2020년 구글이 검색엔진 시장에서 경쟁을 저해했다는 이유로 진행된 소송은 지난 2023년 2차 소송에 돌입했다. 앞서 1990년대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에 인터넷 익스플로러 브라우저 관련 소송을 진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