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에 중국 AI 탑재'...애플, 바이두와 관련 협력

중국 판매 기기에 바이두의 AI 모델인 어니봇 탑재 검토
AI 모델 출시 전 중국 규제 승인 필요한 점이 원인으로 보여

 

[더테크=전수연 기자]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25일 애플(Apple)이 중국에서 판매 중인 자사 기기에 중국 바이두 AI 모델 탑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중국에서 파는 아이패드, 아이폰 등에 바이두의 AI 모델 ‘어니봇’을 결합하려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바이두는 작년 자사 컨퍼런스에서 대규모언어모델(LLM)인 '어니 4'를 공개했으며 챗GPT의 대항마로 '어니봇'을 선보인 바 있다.

 

최근 애플은 자사 기기에 챗GPT와 같은 AI를 탑재하기 위해 구글, 오픈AI 등과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바이두와의 협력 역시 중국 내 기기에 현지기업의 모델을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은 AI 모델 출시 전 사이버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애플이 바이두와 협상을 통해 중국 내 기기에 현지 기업의 AI 모델을 사용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8월 이 규정을 도입한 이후 어니봇을 포함한 40여 개의 AI 모델을 승인했다. 다만 모두 중국 업체들이 개발한 AI 모델들이라는 특징이 존재했다.

 

한편 팀 쿡 애플 CEO는 지난 20일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새 매장 개장 행사 등에 참석한 바 있다. 특히 전기차 제조사 비야디(BYD) 회장을 만나는 등 애플이 추진 중인 ‘애플카’와 관련한 논의가 이어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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