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한화큐셀이 미국에서 대규모 수주를 추가했다. 회사는 태양광 분야에서 모듈을 시작으로 시스템까지 종합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했다.
한화큐셀이 미국 상업용 태양광 개발업체인 서밋 리지 에너지(Summit Ridge Energy, SRE)와 2027년까지 총 2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고 ESS 프로젝트 협력을 가시화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4월 미국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조지아 주의 한화큐셀 달튼 공장을 방문하면서 양사가 발표한 1.2GW 규모의 모듈 공급 파트너십을 확대한 것이다. SRE는 추가확보한 모듈을 미국에서 추진할 100건 이상의 커뮤니티 솔라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내년부터 전면 가동될 북미 태양전지 제조기지 ‘솔라 허브’에서 생산한 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다.
커뮤니티 솔라는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투자 비용을 모아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공동 수익화하는 사업이다. 초기 투자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저소득층도 참여할 수 있어 평등한 재생에너지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미국 태양광산업협회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까지 5.8GW 규모의 발전설비가 설치됐다.
이번에 양사가 진행한 모듈 공급 계약은 미국에서 채결된 커뮤니티 솔라 관련 파트너십 중 최대규모다.
아울러 이번 협약에는 한화큐셀이 SRE에 ESS 기자재와 EMS(에너지 관리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한화큐셀은 SRE가 추진할 ESS 프로젝트에서 우선공급자로서 조달과 공급을 수행하고 자체 개발한 EMS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화 큐셀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EMS 소프트웨어로 이용자의 에너지 효율과 발전소의 경제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는 “태양광 제조 뿐 아니라 시스템 개발 역량도 인정받아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통합 수주하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경쟁력 있는 종합 솔루션을 갖춰 더 많은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사업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큐셀은 미국 상업용 태양광 시장에서 기자재 공급부터 프로젝트 개발, EPC(설계·조달·건설) 분야에서도 대규모 계약을 따내며 사업 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