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50207/art_1739172541182_10a616.jpg)
[더테크 이지영 기자] 인공지능(AI)이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혁신 핵심동력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 중인 가운데 국내에서는 더욱 중요한 경제적 의미를 지닌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AI 도입에 따른 생산성 증대 효과는 모든 기업에 보편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대기업과 업력이 긴 기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AI와 한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모형 시뮬레이션 결과, AI 도입은 한국경제의 생산성을 1.1~3.2%, GDP를 4.2~12.6% 높일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고령화와 노동공급 감소로 인한 성장 둔화를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았다.
한은은 국내 일자리 중 절반 이상(51%)이 AI 도입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근로자의 24%가 AI로 인해 생산성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높은 노출도, 높은 보완도” 그룹에 속하며, 27%가 AI에 의해 대체되거나 소득이 감소할 가능성이 큰 “높은 노출도, 낮은 보완도” 그룹으로 분석했다.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이중구조는 근로자의 원활한 일자리 전환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좌측 국가별 대기업의 AI 도입률, 우측 국내 기업의 AI 도입률. [자료=한국은행] ](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50207/art_17391725585579_205aa9.jpg)
특히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생성형 AI(GenAI) 시스템 (GPT 등)의 등장은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IBM의 2023년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대기업(직원 1,000명 이상) 중 약 42% 가 AI를 적극 도입했으며, 40%는 AI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은은 AI 노출·보완도로 세부 직업 가운데 통신 관련 판매직·법률 및 감사 사무 종사자·고객 상담 및 기타 사무원·통계 사무원·비서 및 사무 보조원 등의 대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고, 의료 및 진료 전문가·건설 및 채굴기계 운전원·운송 서비스 종사자·건설구조 기능 종사자 등은 대체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분류됐다.
우리나라의 AI 도입 여건은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의 AI 준비 지수는 165개 나라 가운데 15위로, 특히 혁신·경제통합(3위), 규제·윤리(18위), 디지털 인프라(18위) 부문에서 우수했다. 반대로 인적자본 활용·노동시장 정책(24위)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한은은 "선진국 대비 우수한 디지털 인프라와 혁신 역량을 보유해 AI 도입에 대한 준비가 잘 되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그러나 인적자본 활용과 노동시장 정책에서 개선의 여지가 남아있고, 교육 및 재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고하는 한편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