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컨소시엄, 한국형 소버린 AI 핵심 주체로 부상…모닝스타 DBRS “성공 역량 갖췄다”

모닝스타 DBRS “통신사가 소버린 AI 현실적 주체”

 

[더테크 서명수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이자 리서치 기관인 모닝스타 DBRS가 한국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SKT 컨소시엄의 실행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 통신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갖춘 통신사가 소버린 AI 시대의 핵심 주체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모닝스타(Morningstar) DBRS의 스콧 래티(Scott Ratte) 수석 부사장은 최근 SKT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SKT 컨소시엄은 한국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갖춘 팀”이라고 말했다. 

 

모닝스타 DBRS는 지난 11월 말 발표한 보고서 「Telecoms Are Well Placed to Benefit from Sovereign AI Infrastructure Plans」를 통해 소버린 AI를 단순한 기술 개발이 아닌 국가 인프라 차원의 프로젝트로 규정한 바 있다. 보고서는 이 같은 대규모 인프라를 실제로 구축·운영할 수 있는 현실적인 주체로 통신사를 지목했다.

 

래티 부사장은 한국 정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정예팀 가운데 하나로 SKT 컨소시엄을 선정한 배경에 대해 “전략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SKT가 보유한 데이터센터(AI DC) 운영 경험과 AI 실행 역량, 그리고 대규모·복합 네트워크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노하우가 프로젝트 성공의 핵심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SKT 컨소시엄이 정예팀을 대상으로 GPU 지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은, SKT가 단순한 참여자를 넘어 GPU 인프라와 관련 서비스 제공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빅테크 중심으로 전개되는 AI 경쟁 구도 속에서, 모닝스타 DBRS는 SKT 컨소시엄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한국어와 문화에 최적화된 AI 모델 개발 역량’을 꼽았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5G와 광통신 인프라를 갖춘 국가로, 데이터 집약적인 AI 서비스 확산에 유리한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통신사 주도의 소버린 AI 모델은 언어, 문화, 제도적 특성을 정교하게 반영할 수 있어 비영어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래티 부사장은 “통신사는 국가 필수 인프라인 대규모 네트워크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전력 협업 구조를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점에서 소버린 AI 인프라를 실제로 통합·구축할 수 있는 주체”라고 강조했다.

 

또한 통신사는 각국의 법·규제와 문화적 규범에 맞춰 인프라를 운영해 온 경험과 정부와의 협력 이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민감성이 높은 소버린 AI 영역에서 ‘신뢰 인프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소버린 AI는 향후 10년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로, 비즈니스 운영 방식과 경제 성장 구조, 사람들의 일상까지 폭넓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AI 생태계에 속한 기업과 기관들은 장기적인 관점의 대규모 투자와 함께, 새로운 기회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행력과 우선순위 설정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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