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LG유플러스가 양자컴퓨터 시대를 대비한 차세대 보안 기술을 국내 표준으로 올리며 미래 네트워크 보안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양자내성암호(PQC) 기반 네트워크 연동 기술과 전자서명 방식이 표준으로 제정되며 공공·금융은 물론 차세대 통신 인프라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제안한 양자내성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 PQC) 지원 SDN 인터페이스와 NTRU 격자 기반 ‘SOLMAE’ 전자서명 방식이 표준으로 제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표준 제정은 양자컴퓨터 등장 이후에도 안전한 통신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가 및 산업 전반의 보안 체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표준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LG유플러스의 전략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첫 번째로 제정된 표준은 양자내성암호 기능을 지원하는 암호화 장비(QENC)와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간 연동 인터페이스다. 해당 기술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한 양자 테스트베드 조성 사업을 통해 개발됐으며, 국내 최초로 PQC 장비와 SDN을 연동하는 표준이라는 점
[더테크 이승수 기자] 카카오가 정부 주도의 GPU 확보 사업을 통해 대규모 최신 AI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계획을 크게 앞당긴 조기 구축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AI 연구·개발 환경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대표 정신아)는 정부가 추진하는 ‘GPU 확보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최신 GPU 인프라 구축을 안정적으로 진행하며 국내 AI 연구·개발 지원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핵심 인프라인 GPU를 민간에 지원하는 국책 사업이다. 카카오는 지난 8월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총 2,424장의 엔비디아 B200 GPU를 확보해 5년간 위탁 운영하며 산·학·연 AI 연구 환경을 지원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기반으로 대규모 GPU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자체 데이터센터 인프라 역량과 GPU 클러스터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구축 일정을 앞당겼으며, 현재 전체 할당량의 약 84%에 해당하는 255노드, GPU 2,040장 구축을 완료했다. 이는 당초 연내 목표였던 64노드 대비 약 4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 같은 조기
[더테크 이승수 기자]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상수가 된 가운데, AI 기반 선제 대응 전략이 새로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AI 공급망 인텔리전스 기업 데클라가 리스크를 사후가 아닌 초기 단계에서 관리하는 ‘시프트 레프트(Shift Left)’ 운영 전략을 공개했다. AI 기반 글로벌 공급망 의사결정 및 인텔리전스 통합 솔루션 기업 데클라(Decklar, CEO 산제이 샤르마)는 실시간 가시성과 AI 지능을 결합한 새로운 공급망 운영 전략 ‘시프트 레프트 이동’을 29일 발표했다. 시프트 레프트는 운송과 실행 흐름의 초기 단계에서 리스크와 이상 징후를 선제적으로 감지·대응해, 공급망 하위 단계로 갈수록 증폭되는 불확실성과 불휘 효과를 최소화하는 접근 방식이다. 데클라는 이를 통해 기존 사후 대응 중심의 공급망 운영을 예방 중심 구조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규칙 기반 자동화를 넘어선 적응형 AI 에이전트다. AI 에이전트는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 업무를 처리하고 예외 상황을 감지하며, 운영 전반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코파일럿 역할을 수행한다. 출고 전 단계에서는 디지털 도크 슈퍼바이저처럼 작동해 운전자 확인, 센서 점검,
[더테크 이승수 기자] LG전자가 CES 2026에서 새로운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를 공개하며 미래 주거 공간 혁신에 나선다. 인간과 교감하는 AI 기반 홈로봇을 앞세워 ‘제로 레이버 홈’ 비전 실현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내달 6일(미국 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신규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LG전자는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글로벌 SNS를 통해 홈로봇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홈로봇의 공식 명칭인 ‘LG 클로이드’를 처음 소개하며, 다섯 손가락을 이용해 물건을 집거나 들어 올리고 사람과 주먹인사를 나누는 장면을 연출해 사람과의 교감을 강조했다. 클로이드는 LG전자 로봇 브랜드 ‘클로이(CLOi)’에 역동성을 뜻하는 ‘Dynamic’의 ‘D’를 결합해 만든 이름이다. 단순히 집안일을 보조하는 가전을 넘어, 실제로 일을 수행하는 새로운 폼팩터의 필요성에서 기획됐다. 클로이드는 양 팔과 다섯 손가락을 갖춘 인간형 구조로, 인체 기준에 맞춰 설계된 주거 환경에서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동작이 가능하다. AI를 기반으로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학습하
[더테크 이승수 기자] 미래농업 리딩 기업 대동이 비전 AI 기반 4단계 자율작업 트랙터 상용화를 앞두고 현장 검증에 나섰다. 대동은 전국 대리점주를 대상으로 한 시연회를 통해 차세대 AI 농기계의 기술력과 완성도를 공개하며 자율농업 시장 선도 의지를 분명히 했다. 대동(공동대표 김준식·원유현)은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국내 최초 비전 AI 기반 4단계 자율작업 AI트랙터의 대리점주 대상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시연회는 신형 AI트랙터의 완성도를 사전에 점검하고, 전국 대리점주들의 실제 현장 의견을 제품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동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전남 장성군, 충남 아산시, 경남 창녕군 등 주요 농업 지역에서 130개 대리점을 대상으로 총 4차례 시연회를 진행했다. 행사에서는 전작 대비 달라진 핵심 기능과 기술적 개선 사항을 소개하고, 실제 농작업 환경에서 AI트랙터 시연이 이뤄졌다. 대리점주들은 직접 트랙터에 탑승해 자율작업 기능을 체험했으며, 모니터 화면 공유를 통해 작동 원리와 시스템 구조를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다. 제품 사양과 판매 정책에 대한 질의응답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비전 AI 기반 경작지 및 작업기 인식
[더테크 이승수 기자] 국내 대표 BPO 기업 유베이스 그룹이 한국정보통신과 손잡고 AI 기반 상담 자동화 고도화에 나선다. 양사는 AI 라우팅봇 솔루션 구축을 통해 결제대행업계의 상담 운영 효율을 높이고, 디지털 전환을 대리점과 가맹점까지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대표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기업 유베이스 그룹(대표 목진원)이 한국정보통신(주)과 AI 라우팅봇 솔루션 구축을 위한 협업에 착수했다. 양사는 지난 22일 서울 중구 한국정보통신 본사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AI 기반 상담 자동화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전환 전략을 공유했다. 협약식에는 목진원 유베이스 대표와 임명수 한국정보통신 부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AI 라우팅봇 구축 방향과 역할 분담, 향후 협력 비전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협업은 양사가 이미 축적해온 디지털 전환 성과를 기반으로 한다. 유베이스는 2024년 한국정보통신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자사의 AICC(AI Contact Center) 솔루션을 전자지급결제대행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카드 단말기 ‘이지체크’, 스마트폰 카드결제 ‘이지페이’, 포스 솔루션 ‘이지포스’ 등 한국정보통신
[더테크 이승수 기자]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가 액침 냉각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글로벌 파트너사 GRC와 협력해 액체금속 전자회로 설계 전문 기업 웨어플루에 액침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며, 고성능 컴퓨팅(HPC) 환경에서의 냉각 효율과 운영 안정성 검증을 본격화했다.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의 글로벌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는 GRC(Green Revolution Cooling)와 협력해 액체금속 전자회로 설계 전문 기업 웨어플루에 액침 냉각 솔루션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는 웨어플루의 경기도 파주 디포그 쇼룸에 액침 냉각 설비를 구축했다. 웨어플루는 이를 통해 고집적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 환경에서 냉각 성능과 시스템 안정성을 실증·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 인프라를 확보했다. 액침 냉각은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공기가 아닌 냉각 유체가 직접 흡수하는 방식으로, 기존 공랭식 대비 열 제거 효율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냉각에 필요한 전력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 향상은 물론 탄소 배출 저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차세대 냉각 기술로 평가받고
[더테크 이승수 기자] KG 모빌리티(KGM)가 전기차 배터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삼성SD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양사는 원통형 46시리즈 NCA 배터리를 기반으로 고전압 배터리팩 공동 개발과 사업화에 협력하며, 차세대 전기차 시장 대응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KG 모빌리티는 친환경차 미래 시장 대응을 위해 삼성SDI와 전기차 배터리팩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렸으며, KGM 곽정현 사업전략부문장과 삼성SDI 최익규 소형사업부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원통형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팩 개발을 중심으로 고전압 배터리팩의 개발, 시험, 생산 전반에 걸쳐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단순 기술 협력을 넘어 실제 사업화까지 염두에 둔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동 개발에 활용되는 배터리는 삼성SDI의 원통형 46시리즈(지름 46mm) NCA 셀이다. 해당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를 기반으로 긴 주행거리와 빠른 충전 속도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으며,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더테크 이승수 기자] 글로벌 기술 및 소프트웨어 기업 에머슨이 산업 자동화의 미래 기술과 전략을 공유하는 글로벌 컨퍼런스 ‘에머슨 익스체인지 2026(Emerson Exchange 2026)’의 사전 등록을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내년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다. 에머슨 익스체인지는 산업 자동화 분야 리더와 고객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책, 시장, 기술 변화와 운영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연례 유저 컨퍼런스다. 1990년대 북미에서 시작해 2012년부터는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으로 확대되며 글로벌 산업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번 행사에는 석유·가스, 정유·화학, 생명과학, 전력, 광업,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약 50개국 300여 개 기업과 2,000명 이상의 전문가가 참석할 예정이다. ‘미래를 상상하다(Imagine the Next)’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는 보다 스마트하고 연결된 산업 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차세대 자동화 기술과 운영 전략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 처음 개최되는 점에서 글로벌 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동 기업들은 자동화 기
[더테크 이승수 기자] HL그룹 자동차 섹터 계열사 HL만도가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식 승인받으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ESG 경영의 실질적 성과를 입증했다. HL만도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인 SBTi로부터 2035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한 공식 승인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승인된 목표에 따르면 HL만도는 2023년 대비 2035년까지 사업장 직접·간접 배출(Scope 1·2)을 63% 감축하고, 공급망을 포함한 간접 배출(Scope 3)을 66.3% 줄일 계획이다. 이번 승인은 파리기후협약이 제시한 ‘지구 평균기온 상승 1.5℃ 이내 제한’ 기준에 부합하는 과학기반 감축목표를 충족했다는 의미로, HL만도가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 산업 내에서 기후 대응과 ESG 경영을 구체적인 성과로 구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HL만도는 2023년 선포한 ‘HL 2045 탄소중립 비전’을 통해 장기적인 탈탄소 전략을 제시해 왔으며, 이번 SBTi 승인을 계기로 해당 비전이 공식적인 이행 단계에 진입했다. 회사는 CEO를 중심으로 한 탄소중립추진위원회를 운영하며 전사 차원의 감
[더테크 이승수 기자]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열 관리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리퀴드쿨링 기반 CDU 신제품을 선보이며 차세대 냉각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의 글로벌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고성능 컴퓨팅(HPC)과 인공지능(AI) 워크로드 증가에 따른 열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냉각수 분배 장치(CDU) 신제품 ‘MCDU-45’와 ‘MCDU-55’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신제품은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액체 냉각 전문기업 모티브에어(Motivair)와 함께 선보이는 리퀴드쿨링 솔루션으로, 냉각 설비실 설치에 최적화된 전용 CDU 모델이다. 데이터센터 운영자를 대상으로 유연한 배포, 향상된 성능, 다양한 환경에서의 통합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신제품 CDU는 신규 및 기존 환경 모두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넓어진 작동 범위를 통해 에너지 효율 개선과 PUE 절감에 기여한다. 또한 유지보수 접근성을 강화해 AI 워크로드 운영 중단을 최소화하며, 정밀 유량 제어와 실시간 모니터링, 적응형 부하 분산 기능을 통해 설비 성능과
[더테크 이승수 기자] SK텔레콤이 이동통신(MNO)의 근본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AI를 축으로 한 미래 성장 전략을 가속화한다. 정재헌 SK텔레콤 CEO는 스스로를 ‘변화관리 최고책임자(Change Executive Officer)’로 규정하며, 전사 혁신을 직접 이끌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재헌 CEO는 16일 서울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취임 후 첫 타운홀 미팅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과거 방식에 안주하는 ‘활동적 타성’으로는 더 이상 변화를 만들어낼 수 없다”며 “실패의 책임은 경영진이 지겠다. 구성원들은 창의력을 발휘해 마음껏 도전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혁신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CEO의 C를 ‘Change’로 바꾸겠다”며 자신을 변화관리 최고책임자로 정의했다. SK텔레콤의 궁극적인 목표로는 ‘영구히 존속·발전하는 회사’를 제시하며, 통신과 AI를 중심으로 근원적으로 탄탄한 기업 체질을 만들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통신 사업에 대해서는 “고객이 곧 업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고객을 제대로 이해하고,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