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SK텔레콤이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착수식을 통해 대한민국 AI 기술의 새로운 전환점을 열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SKT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명동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린 착수식에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5개 정예팀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국가대표 AI 기업이라는 사명감으로 국민 일상 속 AI를 위한 최고 수준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겠다”며, “제한된 시간과 자원 속에서도 SOTA급 AI 모델을 구현하는 것은 기술 자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안에 오픈소스 SOTA급에 근접한 모델을 구현해 1차 단계평가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1차 단계평가는 올해 말 잠정 예정돼 있으며, 국민·전문가 평가, AI 안전성 연계 검증, 파생 AI 모델 수 평가 등 다각적 기준이 적용될 예정이다. SKT는 벤치마크 성능뿐만 아니라 실사용자 체감 성능,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 접근성과 활용성 등을 고려해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더테크 이승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8일 독일 베를린에서 독일 연방정보기술보안청(BSI)과 사물인터넷(IoT) 보안인증 제도의 상호인정약정(MRA)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약정은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와 체결한 데 이어 두 번째로 맺은 사물인터넷 보안 분야 MRA로,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협력의 지평을 확대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상호인정 대상은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로봇청소기, 스마트 냉장고, 스마트TV 등 소비자용 IoT 제품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IoT 보안인증 ‘베이직’ 또는 ‘스탠다드’를 받은 제품은 독일의 ‘IT 보안 라벨’을 부여받을 수 있으며, 반대로 독일 라벨을 취득한 제품은 한국의 ‘라이트’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추가 요건을 충족하면 ‘베이직’ 인증도 가능하다. 양국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인증제품 상호인정뿐 아니라 표준 공동개발, 보안위협 정보 교류, 모범 사례 확산 등 다양한 협력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최근 유럽이 디지털 제품 전반의 사이버보안을 강화하는 추세에 있는 만큼, 이번 독일과의 협력은 국내 기업의 보안 경쟁력 강화와 유럽 시장 진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와
[더테크 이승수 기자] 2025년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미국은 통상 정책의 최전선에 관세를 내세우고 있다. 대통령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활용해 의회의 승인 없이 ‘상호 관세’ 체제를 도입했으며, 이로 인해 2025년 4월 기준 미국의 평균 실효 관세율은 22.5%로 1909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와 부품에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추가관세 25%가 부과됐다. 다만 USMCA 역내(미국·멕시코·캐나다)에서 생산된 부품 중 원산지 요건을 충족한 품목은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기업들은 해당 요건 이행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한국 등 역외 생산품은 무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며, 각국은 관세율 인하를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원산지 요건에는 차량의 역내 부가가치 비율(RVC), 철강·알루미늄 사용 비중(70%), 고임금 노동 부가가치 기준(LVC, 40~45%) 등이 포함된다. 고관세 정책은 미국 안팎에서 법적 논란을 일으켰다. 국제무역법원(CIT)은 대통령의 IEEPA 권한 남용을 이유로 일부 관세에 대해 영구 금지 명령을 내렸으며, 항소법원에서도 연방정부 측이 패소했다. 현재 연방정부는 대법원 상고를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사용자의 착용 부담을 크게 줄인 무릎 보조로봇 ‘에어니(AirKNEE)’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에어니의 무게는 1.1㎏으로, 기존 무릎 보조로봇(약 2.1㎏)의 절반 수준이다. 연구를 이끈 안범모 수석연구원팀은 부품 수를 줄이고 고성능 소형 모터를 적용해 세계 최경량 수준의 웨어러블 로봇을 구현했다. 무릎과 고관절을 보조하는 로봇은 보행 시 에너지 소모와 근육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장시간 이동과 작업이 필요한 환경공무관에게 보급하고 있다. 에어니는 강도 높은 폴리아미드12(PA12) 소재로 프레임을 제작하고, 전장부는 최적화 설계를 통해 3셀 배터리를 탑재했다. 구동부에는 토크 밀도가 높은 소형 서브모터를 적용, 기존 로봇 대비 무게를 절반 가까이 줄이면서도 충분한 힘을 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센서를 활용한 정밀 제어 기술을 통해 보행 지원 성능도 강화했다. 발뒤꿈치가 땅에 닿는 순간과 다리를 앞으로 뻗는 순간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무릎을 펴는 동작을 지원하며, 무릎에서 발생하는 최대 토크의 40% 이상을 보조할 수 있다. 20㎏ 중량의 조끼를 착용한 보행 실험에서 로봇 착용 시 종아
[더테크 이승수 기자] SK AX는 9일 데이터스페이스 전문기업 IBCT와 ‘카테나-X(Catena-X) 기반 글로벌 제조 데이터 생태계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 AX와 IBCT는 국내에서 단 두 곳뿐인 카테나-X 공식 파트너사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글로벌 제조 기업을 위한 원스톱 엔드 투 엔드(Onboarding End-to-End) 서비스를 공동으로 선보인다. 이번 서비스는 단순 컨설팅이나 시스템 구축을 넘어 ▲글로벌 규제 대응 ▲데이터 표준화 ▲전과정평가(LCA) 컨설팅 및 솔루션 ▲디지털 제품 여권(DPP) 생성·데이터 교환 ▲ESG 시스템 설계 ▲교육·운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패키지 형태로 제공된다. 카테나-X는 SAP, 지멘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제조 선도 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ESG 데이터 연합체다. 제품 생애주기에 걸쳐 탄소를 비롯한 주요 데이터를 연결·표준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전체에서 ESG 투명성과 추적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탄소 규제 강화와 공급망 데이터 공개 요구가 확대되면서, 카테나-X 참여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요건으로
[더테크 이승수 기자] 삼성SDI가 미국 현지 생산을 앞둔 차세대 ESS 배터리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삼성SDI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북미 최대 에너지산업 전시회 'RE+(Renewable Energy Plus) 2025'에 참가해 차세대 배터리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보인 ‘SBB 1.7’과 ‘SBB 2.0’은 내년부터 미국에서 본격 생산에 들어가며, 강화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최대 ESS 시장인 미국 공략에 속도를 낸다. SBB 1.7은 삼원계 NCA 배터리를 탑재해 기존 SBB 1.5 대비 동일한 컨테이너 크기에서 용량을 17% 늘린 6.14MWh를 구현했다. SBB 2.0은 삼성SDI가 처음으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적용한 제품으로, 독자적인 각형 폼팩터와 소재·극판 기술을 바탕으로 낮은 에너지 밀도라는 기존 LFP의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SBB는 20피트 컨테이너에 배터리와 안전장치를 집약한 ESS 솔루션이다. 삼성SDI는 자체 개발한 함침식 소화 기술(EDI), AI 기반 고장 진단 및 수명 예측 알고리즘을 적용해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최초로 국방 로봇 체계 양산에 들어간다. 위험한 임무에 로봇을 투입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입대 자원 부족 문제도 기술로 보완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일 방위사업청과 약 2,700억 원 규모의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로봇은 원격으로 지뢰와 급조폭발물(IED)을 탐지·제거할 수 있으며, 국산 국방 로봇이 우리 군에 전력화되는 첫 사례다. 올해부터 양산되는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은 모듈 교체 방식으로 다양한 임무에 대응할 수 있다. 기본 장착된 집게형 조작팔과 감시장비는 360도 전 방향에서 위험물을 처리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X-레이 투시기, 지뢰탐지기, 무반동 물포총, 산탄총, 케이블 절단기, 유리창 파쇄기 등을 장착해 활용 가능하다. 그동안 지뢰·IED 제거는 장병들이 직접 위험지역에 투입돼야 했고, 외산 로봇을 일부 도입했지만 수량이 제한적이었다. 이에 정부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7년부터 탐색 개발에 착수해 2023년 체계개발을 완료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다목적 무인차량 개발을 통해 축적한 무인화 기술 역량을 결집
[더테크 이승수 기자]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초고층 빌딩, 대형 쇼핑몰 등 고전력 설비가 밀집된 시설의 화재 안전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내화 케이블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국제 신규 내화 기준(IEC 60331-4)을 충족한 MV(중전압) 내화 케이블을 상용화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830℃ 고온에서도 전력 공급이 가능해 데이터센터, 반도체 공장, 대규모 다중이용시설 등 고전력 인프라에 최적화됐다. 내화 케이블은 화재 상황에서도 일정 시간 전력을 유지해야 하는 비상 전원, 피난 설비, 소방 시스템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기존에는 국내 표준이 없어 일반 케이블에 방화 도료와 덕트를 덧씌우는 복잡한 시공 방식을 사용해왔다. 이로 인해 공간과 비용 부담은 물론, 고소(高所) 작업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도 컸다. LS전선의 이번 제품은 케이블 하나로 기존 3단계 시공 공정(케이블+도료+덕트)을 대체할 수 있어 설치가 간소화되고 공간·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 무엇보다 현장 작업자의 안전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12월 MV 내화 케이블 국제 표준 제정과 동시에 국가 공인인증기관의 성능 평가를
[더테크 이승수 기자] 구글의 ‘나노 바나나’로 불린 최신 이미지 생성 기술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국내에서도 비슷한 기능을 갖춘 솔루션이 등장했다. 국내 생성형 AI 전문 기업 딥브레인AI는 8일 자사 AI 영상 합성 플랫폼 ‘AI 스튜디오’에 새로운 이미지 생성·편집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기능은 △사진 합성 툴 ‘홈 캔버스(Home Canvas)’ △AI 레트로 변환 툴 ‘패스트 포워드(Past Forward)’ △AI 스타일 변환 툴 ‘젬부스(Gembooth)’ 등 3가지다. 이번 업데이트는 전문가가 직접 손봐야 했던 복잡한 이미지 합성이나 편집 작업을 AI가 대신 처리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원하는 이미지를 입력하거나 간단한 프롬프트만 입력해도 자연스럽고 사실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글로벌 누적 이용자 200만 명을 돌파한 AI 스튜디오에 적용돼 기존의 AI 아바타, AI 보이스 기능과 함께 활용할 수 있어 확장성이 뛰어나다. 웹 기반으로 제공돼 별도 설치 없이 사용할 수 있고, 무료 체험도 지원한다. 세부 기능을 보면, 홈 캔버스는 사용자가 업로드한 공간 사진에 책상, 자동차 등 원하는 오브젝트를 클릭 한 번으로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국전기연구원(KERI) 전력케이블연구센터 권익수 박사 연구팀이 해상풍력용 해저 전력케이블의 장기 신뢰성을 정밀하게 검증할 수 있는 새로운 평가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을 위해 신재생에너지가 필수적인 가운데, 경제성과 효율이 높은 해상풍력 발전은 국내외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바닷속 해상풍력 전력케이블은 해류로 인해 지속적인 기계적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장기적인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현재 전력케이블 표준 시험은 전기·열 스트레스를 먼저 인가한 뒤 기계적 스트레스를 추가로 가하는 ‘순차적 방식’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권익수 박사팀은 이 방식으로는 해상풍력 환경에서의 신뢰성을 충분히 보장하기 어렵다고 판단, 전기·열·기계적 스트레스를 동시에 인가하는 새로운 복합 시험 기술을 제안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연구팀은 기존 장비와는 전혀 다른 구조 설계를 도입했다. 고전압과 기계적 하중이 동시에 작용하는 상황에서 안전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다수의 센서를 정밀하게 부착·계측할 수 있는 기술적 난제를 해결한 것이다. 그 결과 실제 해상 환경을 모의해 케이블의 장기 신뢰성
[더테크 이승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산 AI반도체를 활용한 AX 디바이스 개발·실증 사업의 본격 추진에 나섰다. 과기정통부는 5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착수보고회를 열고 주요 과제와 참여 기업을 공개했다. AX 디바이스는 국산 AI반도체를 기기에 직접 탑재해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실시간으로 AI를 구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높은 보안성과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며, 응답 속도 역시 크게 향상된다. 드론, 스마트 헬멧, 자율주행 로봇, 스마트 글라스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해 방범 효율성을 높이고 산업 현장의 생산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지난 6월부터 약 3주간 진행된 수요기업 공모를 통해 총 23개 기업이 응모, 3.8: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과기정통부는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을 매칭해 국산 AI반도체 기반 AX 디바이스 생태계를 본격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선정된 과제를 살펴보면, 경찰관용 스마트헬멧은 후방 접근 차량이나 위험 요소를 감지하고 안면인식을 통해 수배자의 인상착의를 식별해 현장 대응력을 높인다. 드론에 탑재되는 AI 임무카메라는 무기 인식과 실종자 탐지에 활용돼 방범 효율성과 국민 안
[더테크 이승수 기자] 정부가 차세대 도시 모델인 ‘AI 시티’ 조성을 위한 범정부 협력체계를 가동한다. 국토교통부 5일 오전, 국토연구원·건축공간연구원·한국교통연구원·한국토지주택공사(LH)·한국국토정보공사(LX) 등 주요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AI 시티 추진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TF는 도시, 건축, 공간정보, 교통·모빌리티 등 각 분야 전문기관과 민간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로, 정부가 새 국정과제로 내세운 ‘AI 시티’의 구체적 청사진을 마련하는 것이 계획이다. ‘AI 시티’는 기존 스마트시티 개념을 한 단계 확장한 미래형 도시 플랫폼이다. 스마트시티가 버스정보시스템, CCTV 통합관제센터, 스마트 횡단보도 등 개별 서비스를 중심으로 시민 편의를 개선해왔다면, AI 시티는 도시 전반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인공지능이 직접 문제를 예측·해결하는 체계를 지향한다. 이를 통해 교통 혼잡, 에너지 효율, 도시 안전 등 사회적 이슈를 사전에 관리하고, 나아가 시민 개개인에게 맞춤형 행정·생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이번 TF 발족과 함께 시범도시 선정 및 사업계획 수립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