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HD현대가 그룹 차원의 AI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I 전담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 독립 조직으로 격상하고, 초격차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낸다. HD현대는 최근 HD한국조선해양 내 AI 조직을 ‘AIX추진실’로 재편하고, 김형관 사장이 직접 총괄하는 체제로 개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CEO가 직접 AI 개발 전반을 챙기며 빠른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 집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구조다. AIX추진실은 기존 미래기술연구원 산하 AI센터와 DT혁신실을 통합한 본부급 조직으로 격상됐다. 그동안 AI 연구를 맡아온 AI센터와 설계·공정·경영관리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한 DT혁신실 기능이 하나의 컨트롤타워로 뭉쳐, 그룹 전반의 AI 기술 개발과 활용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선박 설계 분야에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된다. 수십 년간 축적된 설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박 효율을 최적화하는 AI 설계 모델 개발이 가능해지고, 설계 과정의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 여기에 차세대 CAD 플랫폼 도입 시점과 맞물려 AI 기반 설계 프로세스 전환이 요구되고 있어, AIX추진실 출범은 전략적 전환점으로 평가
[더테크 이승수 기자]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가 13일 EPC, 플랜트·인프라, 데이터센터 업계를 대상으로 ‘이노베이션 데이( Innovation Day: EcoStruxure for Contractors, Seoul 2025)’를 개최하고 디지털 전환과 탈탄소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전략과 기술 로드맵을 공개했다.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 글로벌 기업인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이번 행사를 통해 북미 시장 확장 전략부터 스마트 인프라, 탄소중립 솔루션까지 EPC 산업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디지털 전환 가속과 탄소중립 요구가 높아진 산업 환경 속에서 EPC 및 데이터센터 고객들이 직면한 기술적·운영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글로벌 표준·인증 기반의 북미 시장 진출 전략, 재생에너지 활용, 친환경 설비 도입 등 지속가능 인프라 구축을 위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진행된 행사에는 9개 기술 세션과 데모 전시존이 마련됐으며, SK에코플랜트·삼성E&A·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등 약 200명의 업계 전문가가 참석해 높은 열기를 보였다. 개회사는 슈나이더 일렉트릭 파워시스
[더테크 이지영 기자] KAIST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서 ‘루닛 컨소시움’ 주요 참여기관으로 선정되며, 의과학·바이오 분야 초거대 AI 모델 개발에 착수 했다고 14일 밝혔다. 의료·바이오 데이터를 처음부터 끝까지 연결해 분석하는 ‘전주기 AI 모델’을 구축해 국내 바이오·의료 AI 생태계 혁신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KAIST는 이번 사업에서 바이오·의료 데이터 전 영역을 아우르는 ‘의과학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며, 국내 AI 기반 생명과학 혁신 생태계 조성에 중심 역할을 맡는다. 컨소시움에는 루닛을 비롯해 트릴리온랩스, 카카오헬스케어, 아이젠사이언스, SK바이오팜 등 총 7개 기업과 KAIST·서울대·NYU·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등 9개 기관이 공동 참여한다. 연구진은 최신 B200 GPU 256장 지원을 기반으로, 의료 데이터를 수집부터 분석까지 하나의 체인으로 연결하는 ‘증거사슬 기반 전주기 의과학 AI 모델’을 구축한다. 또한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력해 진단·예측을 수행하는 ‘멀티 에이전트 서비스’도 함께 개발·실증할 예정이다. KAIST에서는 전산학부와 김재철AI대학원 교
[더테크 서명수 기자] 10월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역대 10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10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233억3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2% 증가했다. 수입은 129억6천만 달러로 2.9% 감소했고, 무역수지는 103억7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글로벌 교역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ICT 산업의 회복세가 뚜렷해졌음을 보여준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D램과 낸드 가격 상승, AI 서버용 고부가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5.4% 증가한 157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단가가 꾸준히 상승하며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간 점이 주효했다. 품목별로는 통신장비 수출이 베트남과 인도 시장 수요 확대로 2.5% 증가했으며, 컴퓨터·주변기기는 전년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SSD 수요 회복 덕분에 1% 감소에 그쳤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제품 단가 하락으로 8.8% 감소했고, 휴대폰은 완제품 판매 호조에
[더테크 서명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6년 기초연구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13일부터 내년도 1차 신규 과제 공모를 시작했다. 이번 계획은 연구자 중심의 제도 개편과 대폭 확대된 예산을 통해 기초연구 생태계를 회복·도약시키겠다는 정부 의지를 담고 있다. 2026년 기초연구사업 예산은 전년 대비 17.1% 늘어난 2조 7,362억 원으로 확정됐다. 지원 과제 수도 28.2% 증가한 약 1만5800개에 이르며, 이 중 신규 과제는 약 7000개로 전년 대비 86.2% 늘었다. 과기정통부는 “더 많은 연구자에게 기회가 돌아가도록 지원 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기본연구 복원 및 저변 확대 △연구 기간 확대를 통한 안정적 지원 △우수 연구자 후속지원 강화 △국내외 연구인재 유치 △평가체계 혁신 등 다섯 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우선 2024년 이후 종료된 ‘생애기본연구’를 대체해 1,150억 원 규모의 ‘기본연구’ 사업이 부활한다. 약 2,000개 신규 과제가 지원될 예정이며, 초기 임용 교원·경력단절 연구자·지방대 연구자 등이 우대받는다. 또한 단기 중심이던 연구 기간도 기본·핵심 연구는 최대 5년, 신진 연구는 최대 3년으로 늘어나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글과컴퓨터가 세계 최대 규모의 핀테크 및 금융 기술 전시회인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 2025(Singapore Fintech Festival 2025, 이하 SFF 2025)’에 참가해 글로벌 핀테크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컴은 35년간 축적해온 문서 처리 및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핀테크 기업들이 자사 서비스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모듈형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제품군을 대거 공개했다.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핀테크 서비스의 보안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강화한 ‘한컴 오스(Auth) SDK’다. 이 솔루션은 고객사의 신규 가입, 로그인, 접근 제어 환경 등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AI 안면 인증 기술을 제공한다. 특히 사용자의 별도 행동 없이도 딥페이크나 영상, 사진을 통한 위·변조 공격을 차단하는 ‘패시브 라이브니스(Passive Liveness)’ 기능을 탑재했으며, 국제 인증기관 iBeta 레벨 2 인증을 획득해 글로벌 수준의 보안성을 입증했다. 또한 미국 NIST 얼굴인식 테스트에서 99.99%의 성공률을 기록하며 기술 정확도 역시 검증받았다. AI 기반의 데이터 처리 기술도 대거 선보였다. ‘한컴 데이터 로더(D
[더테크 이지영 기자] AI 경량화 및 최적화 기술 기업 노타(대표 채명수)가 글로벌 AI 산업의 핵심 지표로 꼽히는 ‘2025 MAD(Machine Learning, AI & Data) Landscape’에서 엣지 AI 부문에 2년 연속 선정됐다. 이번 성과는 올해 4월 발표된 CB 인사이트 ‘2025 글로벌 혁신 AI 스타트업 100’에 이어 연달아 거둔 글로벌 성취로, 노타가 세계 AI 생태계를 대표하는 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MAD Landscape는 글로벌 VC와 테크 업계가 AI·데이터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참고하는 대표 벤치마크 자료다. 2025년판에서는 AI의 중심축이 클라우드에서 디바이스·하드웨어로 이동하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진 가운데, 엣지 AI가 그 핵심으로 부상했다. 고성능 AI 모델의 디바이스 탑재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며, 엣지 AI는 글로벌 기술 경쟁력의 척도로 자리잡고 있다. 전 세계 약 1,150개 기업이 포함된 이번 MAD Landscape에서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를 포함해 단 3곳에 불과했다. 노타는 엔비디아, 퀄컴, 애플, 인텔, AMD 등 글로벌 테크 리더들과 함께 엣지 AI 부문
[더테크 이지영 기자] KAIST의 ‘K-글로벌 딥테크 창업 전략’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KAIST는 창업원이 육성한 의료 AI 솔루션 기업 ㈜배럴아이가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기업으로부터 약 140억 원(미화 1,0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KAIST 창업원은 과학기술 기반 창업을 통한 혁신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기술사업화, 창업보육, 투자연계, 글로벌 진출 등 전주기 지원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K-글로벌 딥테크 창업 전략’을 중심으로 연구성과의 시장 진입과 글로벌 투자 유치를 촉진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딥테크 창업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KAIST는 AI, 바이오헬스, 반도체, 미래모빌리티 등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매년 수십 개의 딥테크 스타트업을 배출하며 국가 혁신성장형 창업의 중심 기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KAIST는 AI 분야를 중심으로 한 딥테크 창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표적인 AI 창업기업들이 KAIST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은 인공지능 딥러닝에 최적화된 칩 설계·개발을 통해 기업가치 1조 원을 돌파한 유
[더테크 서명수 기자] SK텔레콤이 통신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AI 사업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목표로 조직을 전면 개편했다. 13일 SK텔레콤은 ‘MNO’와 ‘AI’ 양대 CIC 체제를 중심으로 한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고객 신뢰 회복과 함께 AI 중심의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재헌 SKT CEO는 “CIC 체제는 MNO와 AI 각 사업의 특성에 맞춰 최적화된 업무 방식과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기 위한 선택”이라며, “이를 통해 통신사업의 고객 신뢰를 되찾고, AI 사업에서는 실질적 성과를 창출해내겠다”고 강조했다. MNO CIC(한명진 CIC장)는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능 통합에 나선다. 상품·서비스 중심으로 마케팅과 영업조직을 재편해 통신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B2B(기업) 사업은 기술 지원 조직을 전진 배치해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한다. 또한 네트워크 부문은 인프라(Infra) 중심의 AT/DT 실행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해, 기존 사업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조직의 실행력을 높일 방침이다. 지난 9월 출범한 AI CIC(정석근·유경상 CIC
[더테크 서명수 기자] LG그룹이 독일 자동차 제조사 메르세데스-벤츠 와 전장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원(One) LG’ 전략을 본격 논의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등 LG의 자동차 부품 계열 4개사가 공동 참여해 미래 모빌리티 및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분야에서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1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이번 회동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 겸 CEO 와 LG전자 조주완 CEO, LG디스플레이 정철동 CEO,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CEO, LG이노텍 문혁수 CEO 등 양사의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마티아스 바이틀 CEO 등도 함께 자리해 양사 간 전략적 협력 관계 강화를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전기차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와 ‘디지털화 및 자동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등 메르세데스-벤츠의 비전 실현을 위한 LG의 기술 기여 방향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LG 측은 각 사의 핵심 역량을 통합한 ‘원 LG’ 솔루션을 중심으로 전기차 부품, 디스플레이, 배터리, 자율주행 센싱 기술을 소개하며 협력 확대 의지를
[더테크 이지영 기자] IBM(NYSE: IBM) 이 12일 열린 연례 ‘양자 개발자 컨퍼런스(Quantum Developer Conference)’ 에서 2026년까지 양자 우위를 달성하고, 2029년까지 오류 내성 양자 컴퓨팅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 혁신 계획을 발표했다. 제이 감베타 IBM 리서치 디렉터 겸 IBM 펠로우는 “실질적으로 유용한 양자 컴퓨팅을 위해서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제조, 오류 수정 등 다층적 기술이 필요하다”며 “IBM은 이 모든 요소를 빠르게 발전시키며 양자 시대 전환을 현실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IBM은 자사의 최신 양자 프로세서 ‘IBM 퀀텀 나이트호크’ 를 공개했다. 이 프로세서는 2026년 ‘양자 우위’ 달성을 목표로 설계된 차세대 양자 하드웨어다. 양자 우위란, 양자 컴퓨터가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복잡한 문제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IBM 나이트호크는 120개의 큐비트(Qubit) 를 사각 격자 구조로 배치해, 각 큐비트가 네 개의 인접 큐비트와 상호 연결된다. 총 218개의 조정형 커플러 가 적용되어 전 세대인 ‘퀀텀 헤론’ 대비 20% 높은 연결성을 확보했다. 이를
[더테크 이승수 기자] AI 기반 글로벌 공급망 의사결정 및 인텔리전스 통합 솔루션 기업 데클라(Decklar, 이전 롬비 Roambee) 가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CM솔루션페어2025’ 에서 AI 기반 공급망 실시간 의사결정 플랫폼 ‘디시전 AI(Decision AI)’ 를 공식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행사에서는 ‘Best Solution for Smart Logistics Innovation’을 주제로 공급망 가시성, 최적화, 친환경 물류, 물류센터 효율화 등 물류 혁신 키워드가 집중 조명됐다. 데클라의 강민우 아시아태평양 총괄 대표는 ‘AI를 활용한 실시간 의사결정으로의 전환: 추적을 넘어 행동으로’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기업들은 방대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지만 이를 실행 가능한 행동으로 전환하지 못해 경쟁력을 잃고 있다”며 “AI 기반 실시간 의사결정은 공급망의 복원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 글로벌 공급망은 원자재 수급 불안, 지정학 리스크, 기후 변화 등 복합적 변동성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기존의 TMS(운송관리시스템), WMS(창고관리시스템), ERP(전사자원관리시스템) 등은 과거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