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실리콘밸리에서 AI 에이전트가 본격적인 업무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환경을 인식하고 추론하며 외부 도구를 활용해 작업을 수행하는 지능형 소프트웨어다. 단순 질문 응답이나 콘텐츠 생성에 머물렀던 기존 생성형 AI와 달리, 업무를 단계별로 계획하고 실행까지 이어간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KOTRA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기업들은 일정 관리, 내부 지원, 자료 조사 등 반복적이지만 일정 수준의 판단이 필요한 업무를 중심으로 AI 에이전트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등장한 ‘몰트북(Moltbook)’은 AI 에이전트만 참여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주목받았다. 인간 개입 없이 AI끼리 대화와 토론을 이어간 사례가 공개되며 에이전트 자율성 논쟁이 확산됐다. 하지만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실제 전략은 다르다. 기업들은 AI가 스스로 상호작용하는 능력에는 주목하면서도 의사결정 권한까지 넘기지는 않는다. 한 IT 전략 전문가는 “기업 환경에서는 자율성보다 어떤 업무 범위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맥킨지는 AI 에이전트를 목표를 받아 계획·실행까지 수행하는 소프트웨어 구성 요
[더테크 이승수 기자] 미국 AI 반도체 연결성 전문기업 아스테라랩스가 이스라엘에 연구개발(R&D) 허브를 설립하며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코트라 텔아비브무역관이 전달한 자료에 따르면, 아스테라랩스는 텔아비브와 하이파에 연구 거점을 구축하고 현지 고급 엔지니어 인재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병목으로 지적되는 ‘칩 간 연결성’ 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다. 회사는 2027년 말까지 수백 명 규모의 연구 인력을 채용해 조직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반도체 설계와 보안, 네트워크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 인재가 밀집한 지역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주요 R&D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허브는 차세대 AI 인프라 핵심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연구 범위는 칩 아키텍처, 시스템 설계, 소프트웨어 개발 등 전 영역을 아우르며, 고성능 컴퓨팅과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고대역폭 연결 기술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특히 대규모 AI 모델 확산으로 데이터 이동량이 급증하면서 서버·GPU·가속기 간 초고속 인터커넥트 기술의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아스테라랩스는 대학과 스타트업 생
[더테크 이승수 기자] 삼성전자가 26일 미국에서 열리는 ‘삼성 갤럭시 이벤트 – 당신의 삶을 더 편하게 만들어주는 차세대 AI 폰’ 을 통해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개한다. 올해 언팩의 핵심 메시지가 ‘차세대 AI 폰’인 만큼, 이번 신제품은 온디바이스 AI와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을 중심으로 한 기술 진화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업계는 갤럭시 S26이 스마트폰을 개인화된 AI 단말로 전환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핵심에는 삼성의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 ‘엑시노스 2600’이 있다. 이 칩을 기반으로 온디바이스 이미지 생성 모델 ‘엣지퓨전’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텍스트 입력만으로 1초 내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능으로, 기존 갤럭시 AI의 사진 편집 기능을 넘어 생성형 AI 성능까지 단말 내부에서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AI 생태계 확장도 주목된다. 구글 ‘제미나이’에 이어 퍼플렉시티 모델까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음성 비서 ‘빅스비’와 결합해 검색·요약·작업 수행 능력이 크게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단일 AI가 아닌 복수 모델을 결합한 ‘멀티 AI 플랫폼’ 전략으로 해석된다. 프라이버시 기술 역시 핵심 경쟁 포인
[더테크 서명수 기자] 전 세계 기업에서 사람과 AI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사람-에이전트 팀’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포춘 500대 기업의 80% 이상이 로우코드·노코드 도구를 활용해 활성 에이전트를 구축·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되며, AI 자동화는 이미 대기업 업무 환경 전반으로 확산된 모습이다. 그러나 에이전트 확산 속도에 비해 통제 체계가 뒤따르지 못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리스크가 떠오르고 있다. 11일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AI 보안 보고서 ‘사이버 펄스’에 따르면 AI 에이전트 확산이 ‘가시성 격차’라는 새로운 위험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경쟁에서 앞서 나갈 조직은 비즈니스·IT·보안팀이 협력해 에이전트 활동을 관측하고 거버넌스를 적용하는 체계를 갖춘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년을 ‘AI 에이전트의 해’로 전망했다. 로우코드·노코드 도구 확산으로 지식 근로자가 직접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환경이 마련되며 자동화 도입이 전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활성 에이전트 비중은 유럽·중동·아프리카 42%, 미국 29%, 아시아 19%, 아메리카 10% 순으로 나타났으며, 산업별로는 소프트웨어·기술(16%
[더테크 이지영 기자] 스마트폰과 AI 서비스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는 반도체 표면의 정밀도다. 표면이 미세하게라도 거칠면 전기적 특성과 신뢰성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KAIST 연구진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사포 개념을 나노 기술로 확장해, 반도체 표면을 원자 수준까지 균일하게 가공할 수 있는 새로운 평탄화 기술을 개발했다. KAIST는 기계공학과 김산하 교수 연구팀이 탄소나노튜브를 연마재로 활용한 ‘나노 사포’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머리카락보다 수만 배 가는 탄소나노튜브를 수직 정렬한 뒤 폴리우레탄 내부에 고정하고 일부만 노출시키는 구조로, 기존 연마 공정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 핵심이다. 기존 반도체 제조에서는 화학적 기계 연마(CMP) 공정을 활용해 표면을 평탄화한다. 연마 입자를 슬러리 형태로 분산시켜 사용하는 방식으로, 세정 공정이 복잡하고 폐슬러리 발생 등 환경 부담이 크다는 문제가 있었다. 또한 입자 분산 구조 특성상 연마재 탈락과 표면 손상 위험이 존재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 사포는 연마재를 구조적으로 고정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특히 연마재 밀도는 상용 사포 대비 약 50만 배 높은 수준을 구현했다. 일반 사포의 입
[더테크 이승수 기자] AI 경량화·최적화 기술 기업 노타가 핵심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와 생성형 AI 영상 관제 솔루션 ‘NVA(Nota Vision Agent)’의 성장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노타는 지난해 연간 매출 131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55.3% 성장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2015년 설립 이후 최고 실적으로, 연구 중심 단계에서 글로벌 상용화 단계로 본격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성과다. 노타의 성장세는 최근 3년간 더욱 가팔라졌다. 2022년 약 15억 원 수준이던 매출은 2023년 36억 원, 2024년 84억 원을 거쳐 지난해 131억 원으로 확대되며 연평균 105%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사업 부문별로는 플랫폼과 솔루션이 상호 시너지를 내며 성장했다. 특히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 매출은 2024년 28억 원에서 지난해 53억 원으로 88% 급증하며 핵심 성장 축으로 자리 잡았다. VLM 기반 영상 관제 솔루션 ‘NVA’ 역시 지난해 7월 코오롱베니트와의 상용 계약을 시작으로 건설·조선·교통·보안·미디어·의료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됐다. 중동, 미국, 케냐 등 글로벌 시
[더테크 이지영 기자] 마음AI가 피지컬 AI 전문 인재 양성과 실제 환경 기반 데이터 생산을 결합한 새로운 교육 모델 구축에 나섰다. 단순 교육을 넘어 실습과 데이터 생산까지 이어지는 ‘교육–실습–데이터 생산’ 연계 체계를 통해 피지컬 AI 인재 생태계 확장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마음AI는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해 피지컬 AI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교육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연구·실증·재학습으로 연결하는 데이터 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캠퍼스와 실습 환경을 데이터 생산과 검증의 거점으로 활용해 실제 산업 적용이 가능한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한국피지컬AI협회를 중심으로 대학과 기업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기업의 기술 역량과 대학의 교육·연구 인프라를 결합해 피지컬 AI 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에는 동국대학교 바이오메디캠퍼스와 협력해 실증 환경 기반 데이터 수집과 교육을 연결하는 모델도 구체화되고 있다. 교육 과정에는 엔비디아 ‘아이작 심(Isaac Sim)’ 기반 시뮬레이션 실습이 포함됐다. 가상 환경에서 로봇 행동 학습과 데이터 생성 과정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도록 구성된 것이
[더테크 서명수 기자] 휴머노이드 로봇의 공장 투입이 더 이상 미래 시나리오가 아닌 현실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공개한 최신 영상은 산업현장 투입을 앞둔 로봇 기술의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가 옆돌기와 백 텀블링을 연속 수행하고 빙판 위를 안정적으로 걷는 영상을 공개했다. CES 2026 이후 처음 공개된 이번 영상은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닌 실제 산업 적용을 위한 기술 성숙도를 보여주는 사례다. 아틀라스는 두 손을 짚고 옆으로 구른 뒤 공중에서 뒤로 한 바퀴를 도는 고난도 동작을 자연스럽게 이어 수행했다. 특히 착지 이후 균형을 회복하는 모습과 빙판길에서도 넘어지지 않고 보행하는 장면은 전신 제어 능력의 안정화를 입증했다. 과거 개별 동작 시연은 있었지만, 연속 동작을 매끄럽게 수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성공 장면뿐 아니라 넘어지고 실패하는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이는 강화학습 기반 로봇 성능 개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 사례로, 연구 단계에서 실제 산업 단계로 넘어가는 전환점으로 해석된다. 회사 측은 연구용 버전
[더테크 이지영 기자] 기업용 AI 도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내부 문서 보안과 지식관리 체계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AI 통합 업무 플랫폼 기업 엠클라우드브리지는 자사의 ‘Ai 365 지식관리 에이전트’ 구축 문의와 실제 도입이 제조·서비스·전문직군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2026년은 기업의 AI 활용이 보편화되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생성형 AI 확산과 함께 사내 문서 보호, 권한 관리, 조직 지식 축적을 동시에 해결하려는 기업 요구가 커지고 있다. ‘Ai 365 지식관리 에이전트’는 Microsoft Azure OpenAI와 Microsoft 365 환경을 기반으로 사내 문서와 데이터를 연계한 지식 검색과 생성형 AI 답변을 단일 화면에서 제공하는 기업용 AI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이다. ChatGPT, Gemini, Perplexity 등 멀티 AI 엔진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플랫폼은 자체 오케스트레이션 구조를 중심으로 지식관리뿐 아니라 업무·보안·데이터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단일 업무 플랫폼 구조를 채택했다. 이를 통해 기업 IT 조직은 추가 솔루션 없이 권한
[더테크 이지영 기자] 스마트폰 배터리 수명과 난치병 치료 신약 개발의 공통 핵심은 원자들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결합하느냐에 달려 있다. 최적의 분자 구조를 찾는 ‘분자 설계’는 거대한 산에서 가장 낮은 골짜기를 찾는 것과 같은 난제로,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필요했다. KAIST 연구진이 인공지능으로 이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KAIST는 화학과 김우연 교수 연구팀이 분자의 안정성을 좌우하는 물리 법칙을 스스로 학습해 구조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 ‘리만 확산 모델(R-DM)’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AI가 화학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분자의 안정성을 판단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R-DM의 핵심은 분자의 ‘에너지’를 직접 고려한다는 점이다. 기존 인공지능이 분자 구조의 형태를 모방하는 데 집중했다면, R-DM은 분자 내부에서 작용하는 힘을 반영해 구조를 스스로 개선한다. 연구팀은 분자 구조를 에너지 지형으로 표현하고, 인공지능이 가장 낮은 에너지 상태를 찾아 이동하도록 설계했다. 이는 물질이 에너지가 가장 낮은 상태를 선호한다는 화학의 기본 법칙을 AI가 학습한 결과다. 특히 수학 이론인 리만 기하학을 적용해
[더테크 이승수 기자] 두산퓨얼셀이 수소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한 신규 사업모델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탄소중립과 분산전원 확대 흐름 속에서 전기·열을 동시에 활용하는 에너지 효율 혁신 모델이 주목된다. 두산퓨얼셀은 지난 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전자와 ‘탄소중립을 위한 청정열원 활용 에너지 효율 극대화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 밝혔다. 이번 협력은 수소연료전지 기반 전력 생산과 공조 기술을 결합해 전기와 열을 동시에 활용하는 통합 에너지 솔루션 구축이 핵심이다. 협약에 따라 두산퓨얼셀은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 주기기 공급과 최적화를 담당한다. LG전자는 히트펌프, 흡수식 냉동기, 냉난방공조(HVAC) 시스템을 연계해 에너지 융복합 시스템을 구축한다. 양사는 기술·정책·사업개발 등 전반적인 협력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는 발전 과정에서 열이 함께 발생하지만, 그동안 활용 범위가 제한적이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폐열은 난방·온수 공급뿐 아니라 냉방과 냉각 용도로까지 확대 활용된다. 특히 히트펌프와 흡수식 냉동기 결합은 냉난방 수요가 큰 시설의 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더테크 이승수 기자] 메모리 반도체의 핵심 원리인 ‘전기 스위칭’ 순간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규명됐다. 차세대 AI 시대에 요구되는 초고속·저전력 메모리 개발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서준기 교수 연구팀은 경북대 이태훈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메모리 단위 소재 내부에서 전기가 켜지고 꺼지는 순간과 작동 원리를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AI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급증하면서 메모리 전력 소비는 반도체 산업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현재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의 상당 부분이 메모리와 저장장치에서 발생하는 만큼, 스위칭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에너지 절감 기술의 출발점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극저온 환경에서 물질을 순간적으로 녹였다가 빠르게 냉각하는 실험을 통해 ‘비정질 텔루륨’을 나노 소자 내부에서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비정질 텔루륨은 원자가 불규칙하게 배열된 상태로, 더 빠르고 전기를 적게 사용하는 차세대 메모리 핵심 소재로 주목받는다. 특히 이번 연구는 전기 스위칭이 발생하는 전압·열 조건과 에너지 손실 구간을 구체적으로 규명한 것이 핵심 성과다.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