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번째 ‘갤럭시 언팩’이 갖는 두 가지 의미

삼성전자, 2010년 이래 최초로 국내서 언팩 진행
폴더블시장 경쟁 심화 상황에서 ‘글로벌 선두주자’ 각인 필요

 

[더테크=문용필 기자] 삼성전자가 27번째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 행사를 국내에서 연다. 삼성전자의 '본진'인 한국이 개최지라는 점, 그리고 최근 폴더블 디바이스 시장의 상황을 감안할 때 중요한 의미가 담긴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을 오는 7월 말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전세계에 자사의 초격차 기술과 미래를 선보이고 ‘개방성을 통한 열린 혁신 철학’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언팩은 두 가지의 의미 있는 포인트를 엿볼 수 있다. 우선 최초로 국내에서 진행되는 갤럭시 언팩이라는 점이다. 2010년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갤럭시S 첫 모델을 공개한 이래 삼성전자는 해외에서만 언팩 행사를 개최해왔다. 글로벌 기업답게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베를린, 런던, 바르셀로나 등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행사를 이어왔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대한민국은 삼성전자가 세계적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며 그동안 일궈낸 역동적 성장의 태동이 시작된 심장부”라며 “삼성전자의 미래를 이끌 철학과 비전의 원천”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서울이 글로벌 혁신과 문화의 중심 도시로 성장해다는 점, 미래를 이끌 혁신 기술의 메카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코엑스를 행사 장소로 선정한 것에 대해선 국내 혁신 스타트업이 밀집한 테헤란로에 위치해있다는 점, 글로벌 대형 이벤트 개최에 적합하다는 점 등을 들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서울을 시작으로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세계 곳곳의 문화도시에서 언팩행사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 의미는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일 폴더블 디바이스다. 이번 행사에선 갤럭시 Z폴드와 Z플립의 5번째 제품의 공개가 유력하다.

 

특히 Z플립의 경우에는 이전보다 훨씬 커진 외부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작보다 강화된 방수, 방진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디스플레이가 완전히 접히는 ‘물방울 힌지’ 기능을 적용해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주름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폴더블 디바이스 시장은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산 제품들이 삼성전자를 뒤쫓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 레노버 산하로 들어간 ‘과거의 명가’ 모토로라 역시, 이달 폴더블 폰을 선보였다.

 

여기에 구글도 지난달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픽셀폴드’를 선보이며 폴더블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신제품을 통해 폴더블 선두주자로서의 위상을 재차 글로벌 시장과 사용자들에게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2019년 폴더블 제품을 처음 선보인 이래, 매년 폴더블 스마트폰의 완성도를 높이고 시장을 성장시켜 왔다. 그 결과 최근 후발 기업들의 폴더블 폰 시장 참여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폴더블 원조로서의 자부심을 확실히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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