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플립5, 커버가 전부 디스플레이네’

[리뷰T]삼성전자 신작 'Z플립5', 가장 눈에 띈건 '플렉스 윈도우'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가능해져, 가벼운 무게도 경쟁력

‘리뷰T’는 더테크의 기자가 다양한 테크 서비스와 기기, 마케팅 현장 등을 직접 체험하는 콘텐츠입니다. 'T'는 더테크와 이야기(Talk)를 동시에 의미합니다. 딱딱한 기사형식에서 다소 벗어나 편안하고 톡톡 튀는 문체로 독자분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겠습니다.

 

 

[더테크=전수연 기자] 기자는 '갤럭시 폰'을 단 한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다. 그동안 쭉 '아이폰 유저'로만 살아왔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애플의 팬이어서도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갤럭시 폰만의 뚜렷한 장점을 느끼지 못했던 것 정도다. 

 

그런데 몇해 전 '접히는 폰', 즉 폴더블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조금씩 생각이 움직였다. 과거 피처폰 시절 폴더폰의 기억을 갖고있는지라 자연스럽게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었다. 새로운 폴더블이 시장에 등장할 때마다 흥미롭게 관련 기사들을 읽곤했다. 다만 실구매로 이어지지 않았을 뿐. 사실 원래 폰을 자주 바꾸는 소비자 타입도 아니다. 

 

그런데 지난 26일 삼성전자가 최초로 서울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했다. 선배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지만 개인적인 호기심에 온라인으로 행사를 시청했다. 아이브의 장원영이 미국배우 시드니 스위니와 Z플립5로 셀피를 찍는 장면이 유독 뇌리에 남았다. 여기에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니. 디바이스를 체험해 보고 싶은 욕구가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관련기사: ‘축제’와 만난 삼성의 기술, ’갤럭시 서울 언팩‘)

 

제품을 체험하기 위해 기자는 회사 인근 삼성 디지털 플라자로 향했다. 언팩 소식을 듣고 왔는지 매장안은 사람들로 이미 바글바글했다. Z플립5 주변이 특히 그러했다. 체험을 위해 줄을 서야 할 정도였다. 

 

실물로 처음 마주한 Z플립5의 첫인상은 '가볍다' '통통튄다'였다. 아담한 크기와 파스텔톤의 색깔 때문이었다. '무거운 걸 딱 질색하는 20대'인 기자에게 만족감을 선사할만 했다. 

 

설명에 나선 매장 직원은 특히 ‘플렉시 힌지’를 강조했다. 직원은 “기존 플립은 접힘 부분이 떠 있었다. 이번에 물방울 힌지(경첩)를 통해 매끄러운 구조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품을 열고 닫을 때 들뜸 없이 착 닫히는 느낌이 좋았다. 이전 세대 Z플립을 쓰고 있는 선배기자의 폰과 비교해보니 옆선이 훨씬 매끄럽게 보였다. 

 

무엇보다 Z플립5에 적용된 '플렉스 윈도우'는 확장된 커버스크린이라는 점에서 이전 세대 제품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었다. 커버를 꽉 채운 스크린이 결코 작지 않게 느껴졌다. 커버를 열지 않고도 플렉스 윈도우를 통해 메시지 답장과 사진촬영, 영상 시청 등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은근히 '귀차니스트'인 기자에게 장점으로 다가왔다.

 

기자는 대중교통을 이용할때 영상을 자주 보는 편. 하지만 인파로 좁디좁은 출퇴근길 지하철에선 스마트폰을 꺼내기조차 힘들 때가 많다. '접힌다'는 폴더블의 '폼팩터', 그리고 접어도 영상 시청이 가능하다는 Z플립5의 특징이 더해지면 좀 더 편리한 영상 시청이 가능하겠다 싶었다.

 

매장 직원은 '플렉스 캠'기능을 추천하기도 했다. 플렉스 윈도우에서 바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바형' 스마트폰으로 '셀피'를 찍을 때는 대놓고 화면에 내 얼굴이 꽉 차는 느낌이었는데플렉스 윈도우로는 좀더 자신감있고 과감한 셀피를 찍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폰엔 위짓기능이 있지만 섬세한 커스터마이징은 쉽지 않다. 그런데 Z플립5는 플렉스 윈도우에 원하는 기능만 쏙쏙 뽑아 꾸밀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기자가 선호하는 색상의 아이콘으로 배경을 꾸미니 나만을 위한 스마트폰이 탄생한 기분이 들었다. 잠깐이지만 이렇게 '신제품 체험'이 끝났다. 

 

매장을 나오며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그간 개인적으로 아이폰을 사용해온 이유에 ‘애플 감성’이 자리잡고 있었다면, Z플립은 그만의 개성이 있다는 걸. 그래서 폴더블 팬들이 존재한다는 단순한 진리말이다. 이번 체험을 통해 '갤럭시 유저'로 탈바꿈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Z세대를 위한 Z플립의 섬세한 기능들은 충분히 '기변욕구'를 자극하는 요소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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