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서울 언팩’, 삼성전자의 ‘뉴 폴더블’은?

26일 코엑스서 언팩행사 개최…‘향상된 기능’의 Z폴드‧Z플립5 첫 공개
‘탭S9’와 ‘워치6’ 시리즈도 첫 선보여


[더테크=문용필 기자] ‘사상 처음’이라는 타이틀이 전혀 무색하지 않아 보였다. ‘본진’인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리는 행사이기 때문이었을까. 삼성전자는 전작 보다 더욱 향상된 폴더블 신제품을 선보였다. 언론과 업계의 많은 관심 속에 공개된 삼성전자의 ‘비장의 카드’들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게 될지 자못 궁금해진다.

 

(관련기사: Z플립이 만든 ‘ㅅ’…윤곽 나온 첫 ‘갤럭시 서울 언팩’)

 

삼성전자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 2023’ 행사를 진행하고 하반기 모바일 플래그십 라인업을 공개했다. 갤럭시Z폴드와 Z플립의 5번째 시리즈, 프리미엄 태블릿PC인 ‘갤럭시 S9’ 시리즈, 그리고 ‘갤럭시 워치6’와 ‘워치6 클래식’이 이날 행사를 통해 처음으로 베일을 벗었다.

 

커버스크린 커진 Z플립, 얇아진 Z폴드…‘플렉스 힌지’ 적용

 

가장 포커싱이 맞춰진 제품은 역시 ‘Z플립5’였다. 글로벌 ‘폴더블 폰’의 선두주자 답게 삼성전자는 보다 혁신적인 폼팩터 디자인을 선보였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편리한 휴대성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기존 대비 훨씬 커진 커버스크린, 즉 ‘플렉스 윈도우’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커버를 열지 않고도 사진과 영상 등 멀티미디어 경험을 한층 풍부하게 했다. 쿼티 키보를 사용해 문자메시지에 답장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13개의 기본 위젯을 포함, 다양한 위젯을 사용할 수 있으며 디바이스에 수신되는 각종 정보도 보다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손가락을 모으는 ‘스크린 핀치’ 기능을 통해 격자 모양의 ‘멀티 위젯 뷰’를 열고 모든 위젯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다.

 

Z플립의 사진 기능도 이번 제품을 통해 개선됐다. 손떨림 보정, ‘슈퍼 스테디’ 기능이 탑재돼 움직이는 상황에서도 보다 안정적으로 피사체를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얼굴을 인식하고 자동으로 촬영 범위를 조정하는 ‘자동 프레이밍’ 기능도 적용됐다.

 

Z폴더5는 역대 폴드 제품 중 가장 가볍고 얇은 디자인으로 배터리 효율이 향상됐다. 폴드 시리즈의 장점인 멀티태스킹도 한층 강화돼 ‘멀티 윈도우’와 ‘앱 연결성’ ‘태스크 바’ ‘드래그 앤 드롭’ 등 폴더블에 최적화된 기능이 더 많이 지원된다.

 

특히 태스크바의 경우 최대 4개의 최근 사용 앱에 접근할 수 있도록 기능이 향상됐으며 두손으로 드래그 앤 드롭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됐다. 예를 들어 한 손으로 원하는 이미지를 선택해 다른 한손으로 삼성 노트를 열어 이미지를 붙여넣는 방식이다.

 

메인스크린의 경우 전작보다 약 30% 이상 높아진 1750 니트의 최대 밝기를 지원한다. 사용자가 강렬한 햇빛 아래에도 선명하게 화면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Z플립과 Z폴더를 막론하고 이번 폴더블 신제품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바로 ‘힌지’다. 기존의 U자형 힌지 대신 ‘플렉스 힌지’를 적용해 ‘완전한 접힘’이 가능하도록 했다. 외부 충격을 분산시키는 구조로 설계됐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더 두꺼워진 충격흡수층과 디스플레이 후면 지지대가 화면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해준다.

 

아울러 IPX8 등급의 방수기능을 탑재했으며 아머 알루미늄 프레임과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 등 전체적인 디바이스 보호에도 신경을 썼다.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을 맡고있는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Z 플립5와 갤럭시 Z 폴드5는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맞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실현한 최신작"이라고 강조했다.

 

노태문 사장 “사용자 좋아하는 경험 제공위해 타협 안했다”

 

태블릿 제품인 갤럭시 탭 S9 시리즈는 크기별로 ‘울트라’와 ‘플러스’ 그리고 일반 모델로 나뉘어서 출시된다.

 

다이나믹 AMOLED 2X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2세대 프로세서, 베이퍼 챔버가 적용됐으며 제품 최초로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이 들어갔다. 특히 디스플레이의 경우 일반 LCD 디스플레이 대비 블루라이트를 최대 70% 줄였다. 전작 대비 20% 더 커진 쿼드 AKG 스피커로 음향 기능도 향상됐다.

 

 

갤럭시탭S의 최대 무기 중 하나인 ‘S펜’은 양방향 충전기능과 IP68 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한다. 예측 알고리즘이 적용돼 실제 펜으로 종이에 쓰는 것과 유사한 필기감을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여기에 안드로이드 버전 ‘굿노트’ 앱을 탑재해 필기를 우선시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탭 신제품에 대해 “태블릿 사용 시 사용자가 가장 좋아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어느 부분도 타협하지 않았다”며 “엔터테인먼트 시청, 창작 활동의 사용성 및 향상된 생산성 경험에서 차원이 다른 프리미엄 태블릿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라고 평했다.

 

 

갤럭시 워치 6 시리즈의 경우엔 베젤을 줄여 디스플레이가 전작 대비 약 20% 넓어졌다. 아울러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수면점수를 배치하고 수면 시간과 수면의 질을 한눈에 보여주는 등 한층 더 향상된 수면 관리 기능을 적용했다. 아울러 기존에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됐던 맞춤형 수면 코칭 프로그램을 갤럭시 워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피트니스 기능도 개선됐다. 사용자 심박수 구간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달리기 가이드를 지원하는데 사용자의 운동 목적과 신체 능력에 맞는 운동강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아울러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의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 기능을 탑재하는 한편, 바이오 액티브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 피부온도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생리주기를 예측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노태문 사장은 “일상에서 사용자의 건강 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는 파트너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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